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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61] Just tango on

류진창의 영어공부 M061

입력 2018.03.24 03:14



퇴역한 중령 프랭크를 소개합니다.

그의 성탄절 휴가 계획은 황홀합니다.

스포츠카 페라리를 타고 도심 질주하기,

탱고 명곡 '포르 우나 카베자(Por Una Cabeza)'에 몸을 맡겨 미녀와 춤추기,

왕궁 같은 호텔에서 최고급 와인을 즐기기 등입니다.

문제는 앞을 못 보는 그가 45구경 권총을 지니고 있다는 것. 과연 그 용도는 뭘까요.

괴테의 '파우스트'에 이런 명문장이 있습니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것이다.

자유도 생명도 그것을 매일매일 싸워 얻는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

(This is the highest wisdom that I own;

freedom and life are earned by those alone who conquer them each day anew).'

 

 

프랭크는 군사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입어 두 눈을 잃었습니다.

칠흑 같은 독방에 자신을 가두고 술에 의지하는 그는 생의 의욕을 잃어갑니다.

자신과 싸워 지고 나서 결국 자유와 생명을 누릴 자격을 모두 내려놓으려 하는

프랭크의 이야기가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사진)'입니다.

성탄절 휴가 여행에 동행하는 고등학생 도우미 찰리는 그의 자살 계획을 모릅니다.

벼르던 걸 모두 즐기고 뉴욕 호텔방에 홀로 남은 프랭크. 마침내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눕니다.

절체절명 순간에 그걸 목격한 찰리가 그를 막자 결심이 흔들린 프랭크가 외칩니다.

"내 삶은 온통 암흑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I'm in the dark. Where do I go from here)?"

찰리는 프랭크가 탱고를 잘 춘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렇게 설득합니다.

 "탱고를 추다가 발이 엉켜도 계속 추면 되는 거예요(If you're tangled up, just tango on)."

찰리는 '포기하지 않는 삶의 열정'을 탱고로 은유한 것입니다. 프랭크가 눈을 뜹니다.

지금의 선택이 앞날의 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다볼 줄 아는 '지혜의 눈'을 말이지요.

그는 탱고를 계속 추기로 결심합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3/20180323031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