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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64] Hold your head up

류진창의 영어공부 M064

입력 2018.04.14 03:08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왜 고개를 숙이고 있느냐

(We did our best. Why are we hanging our heads)?"

23세 이하(U-23) 축구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준우승한 후 제자들에게 호통치며 한 말입니다.

베트남의 한 고등학교가 논술 시험 주제로 삼았을 만큼 그의 말은 큰 화제입니다.

베트남이 AFC 대회에서 세운 성적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역대 최고입니다.

상위권 진출 가능성에 대해 다수가 회의적으로 점친 팀을 결승전에 올려놓은 박항서의 탁월한 지도력은

리더십 연구 전문가인 워런 베니스의 명구를 증명해 보인 사례입니다.

'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다(Leadership is the capacity to translate vision into reality).'

 

 

텍사스 웨스턴 대학교 농구팀을 지도한 돈 해스킨스도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현실로 만든 감독입니다.

 '글로리 로드(Glory Road·사진)'는 그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가 높디높은 장막 앞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입니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0년대 중반 백인인 그가 흑인 학생 위주로 팀을 꾸렸기 때문입니다.

돈은 흑백 혼합 팀에 '경기에서 이기려면 실력이 관건(關鍵)이고 챔피언전에서 이기려면

팀워크가 관건(Talent wins games. Teamwork wins championships)'임을 명심하라고 가르칩니다.

팀은 세인의 냉소적 예상을 깨고 뜨겁게 약진합니다.

그러다 보니 백인들의 저주와 살해 협박이 가히 융단폭격처럼 쏟아집니다.

정상을 향해 최선을 다해왔건만 결국 흑인들은 우승을 막으려고 드는 백인 사회의 기세에 눌립니다.

돈은 자존감을 잃지 말라며 호통칩니다. "고개를 들어라(Hold your head up)."

흑인 선발진이 투입된 결승전 내용은 결정적 정보여서 가려둡니다.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3/20180413030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