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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70] Are you carrying the fir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70

입력 2018.05.26 03:13



"난 평화의 촛불이야. 세상이 분노와 싸움으로 가득해(The world is full of anger and fighting)."

첫 번째 촛불이 그렇게 탄식하곤 스러집니다.

두 번째 촛불도 한마디 하고 스러집니다.

 "난 믿음의 촛불이야. 없어선 안 될 촛불인데 이젠 아냐(I am no longer indispensable)."

"난 사랑의 촛불이야. 사람들은 내가 왜 중요한지 알지 못해서 나를 쉽사리 치워놓아

(People don't understand my importance so they simply put me aside)."

세 번째 촛불도 스러집니다.

마침 방에 들어온 아이가 꺼진 양초들을 보더니 울음을 터뜨립니다.

지켜보던 네 번째 촛불이 나섭니다.

 "난 희망의 촛불이야. 아직 나는 타고 있어서 다른 양초들을 밝힐 수 있지

(While I am still burning, we can relight the other candles).

희망을 잃지 않으면 평화·믿음·사랑의 촛불을 지킬 수 있어

(With hope each of us can live with Peace, Faith, and Love)."

 

 

해외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 '네 촛불'입니다.

퓰리처상을 탄 코맥 매카시의 동명(同名) 소설이 원작인 '더 로드(The Road·사진)'는

핵전쟁 후 종말을 맞은 세상을 밝혀줄 '희망의 촛불' 이야기입니다.

섬광이 번쩍인 후 평화·믿음·사랑의 촛불이 스러진 세상은 온통 죽음의 빛뿐입니다.

주인공 부자(父子)는 인육을 먹는 괴한들의 습격을 피해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생명의 빛이 남아있을 세상과 만나길 꿈꾸며.

병약한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당부합니다.

 "네 안의 불을 꺼트리면 안 된다." 불은 희망의 은유입니다.

아버지가 죽자 홀로 걷던 아이는 기적적으로 한 가족을 발견합니다.

"불을 간직하고 있어요(Are you carrying the fire)?"

아이가 묻자 미소를 머금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렇단다." 아이는 함께 길을 떠납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5/25/201805250388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