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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74] Hom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74

입력 2018.06.23 03:07



"경(卿)이 총리가 된 걸 제일 두려워할 자는 히틀러일 거요.

놈을 공포에 빠트리는 지도자는 국민 모두의 신뢰를 받아 마땅합니다.

나는 경을 지지합니다(You have my support)."

'경'은 윈스턴 처칠, '나'는 영국 국왕 조지 6세입니다.

때는 독일이 벨기에를 함락하고 프랑스·영국을 위협하던 1940년 5월 말.

처칠이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맺어야 할지를 놓고 고뇌할 때 국왕이 그의 항전 의지를 북돋운 것입니다.

그 직후 처칠이 군(軍)에 명령합니다. "다이나모 작전을 개시하라(Initiate Dynamo)!"

'다이나모 작전'은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변에 갇힌 영국군·연합군 40만명을 구조하기 위해 선박을 보내는 작전입니다.

5월 28일부터 6월 4일까지 전개된 처참한 구조 기록이 '덩케르크(Dunkirk·사진)'입니다.

 

 

특기할 점은 이 작전을 위해 처칠이 민간 선박 징발령을 내린 역발상입니다.

부족한 해군 선박만으론 3만명밖에 못 살린다고 판단한 그가 혁신적 결정을 한 것이지요.

통통배·유람선·화물선 등 민간 선박 650척과 해군 선박 220척은 독일 폭격기들의 무차별 공격을 뚫고 전진합니다.

한편 해변이 언제라도 함락될 위기에 놓였기에 초조해하며 현장을 지휘하던 영국 해군 장교가

수평선을 향해 쌍안경을 집어 듭니다.

 "뭐가 보입니까?" 옆에서 묻자 그가 대답합니다. "Home!"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희망이 거의 사그라질 무렵 영국군 지휘관은

도버해협을 건너오는 '조국(home)'의 광경을 목격한 것입니다.

북받친 감동이 그 한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870척을 이끈 군민(軍民)이 목숨 걸고 활약한 결과 33만8226명이 생환합니다.

'덩케르크의 기적'을 그린 이 작품은 설파(說破)합니다.

'전쟁의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다(The object of war is to survive it).'

살아 돌아온 군인들은 다시 무장합니다.

생존 모토인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를 가슴에 새기고서.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2/20180622035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