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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28] Do good anyway

류진창의 영어공부 M128

입력 2019.07.06 03:08



'가장 위대한 사람들의 가장 훌륭한 생각이 가장 하찮은 마음을 품은 소인배들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

그래도 크게 생각하라(The biggest people with the biggest ideas can be shot down by the smallest people

with the smallest minds. Think big anyway).' 테레사 수녀의 글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밤셸(Bombshell: The Hedy Lamarr Story·사진)'은

앞의 가르침을 실천한 헤디 라마(1914~2000)의 전기입니다.

그녀는 히틀러의 침략을 피해 미국에 정착한 유대계 발명가입니다.

1940년대 초 헤디는 연합국 승리를 도울 혁명적 아이디어를 냅니다.

'주파수 도약(周波數跳躍·Frequency Hopping)'입니다. 독일군의 전파 교란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이 혁신 기술은 아군의 어뢰 공격 성공률을 높여줄 대발명입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천재는 아무도 못 보는 표적을 맞힌다(Genius hits a target no one else can see).'

오늘날 와이파이, 블루투스, 첨단 군사위성의 기초가 된 헤디의 기술을 미국 해군은 무시합니다.

그녀가 표적 정중앙에 화살을 꽂았는데 그걸 0점으로 처리한 겁니다.

찮은 마음을 품은 자들의 편견이 머리까지 좋은 미녀의 실력을 얕본 겁니다.

놀랍게도 헤디는 1949년 흥행 대작 '삼손과 데릴라'의 주연입니다.

훨씬 전엔 전라(全裸)로 오르가슴 연기를 해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고요.

그렇다 보니 남성들은 '섹스 심벌 미녀(bombshell)'의 관능적 외모에만 환호하느라 '위대한 아름다움'이 담긴

그녀의 내면과 천재성 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복지 향상에 공헌한 그녀의 업적은

1997년이 돼서야 공식적으로 인정받습니다.

영화는 테레사 수녀의 글을 헤디의 육성으로 들려주며 막을 내립니다.

"당신의 최고를 세상에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이기적인 다른 동기가 있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Do good anyway)."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5/20190705034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