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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125] Gold is gold

류진창의 영어공부 M125

입력 2019.06.14 03:13




이런 명구가 있습니다.

'침묵은 나쁜 생각을 편들어주는 행위이다. 가만있으면 우리는 장신구에 지나지 않는다

(Silence is complicity. Silence means you're an accessory).'

스포츠 드라마 '당갈(Dangal·사진)'이 깨부수려는 '나쁜 생각'은 성차별입니다.

주인공 마하비르는 인도 레슬링 꿈나무였습니다.

가난 때문에 세계 챔피언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아들을 통해 그 꿈을 펼쳐보려 합니다.

드디어 때가 와 산파(産婆)가 출산 소식을 알립니다. "딸입니다."

이 대목에 꼭 필요한 촌철살인이 있습니다.

'의사가 딸입니다(It's a girl)라고 말할 때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시작된다.'



연이어 딸만 얻는 마하비르. 포기는커녕 이젠 그가 딸들에게 기대를 겁니다.

허드렛일 등 레슬링 훈련에 방해되는 걸 싹 없애버린 그는

딸들이 훈련받기 좋게 사내 머리로 밀어주고 반바지를 입힙니다.

그러자 세상이 쑥덕입니다. 자기 욕심 채우자고 눈멀어 당최 수치를 모르는 아비라고.

'탁월한 실력을 쌓는 게 성차별에 가장 잘 맞서는 것이다(Excellence is the best deterrent to sexism).'

이 교훈대로 마하비르는 딸들의 실력을 탁월한 수준에 올려놓습니다.

훗날 장녀 기타는 아버지의 지도가 오랜 세월 왜 그토록 혹독했는지 깨닫습니다.

딸들이 장신구로 취급받지 않고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함을 들어 알게 된 겁니다.

"내 딸아, 네가 싸울 상대는 선수들만이 아냐. 여자를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세상 또한 네게 적수야."

기타가 2010년 영연방(英聯邦) 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 55kg급 결승에 진출합니다.

 "아들이 따도 딸이 따도 금메달은 금메달이야(Gold is gold. Whether a boy wins it, or a girl)."

이건 도입부에서 딸들에게 기대를 걸며 주인공이 한 말입니다.

아버지의 진짜 바람은 '성차별 없는 금메달 미래'를 딸들 목에 걸어주는 것입니다.

과연 기타는 이번 국제대회 시상대에서 가장 높이 서는 최초의 인도 여성이 될까요. 실화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3/20190613035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