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M124
입력 2019.06.08 03:08
'막말 실력을 키우지 말고 세련된 언어력을 키워라. 꽃이 자라게 하는 건 천둥이 아니라 비다
(Raise your words, not your voice. It is rain that grows flowers, not thunder).'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명구입니다.
사람 마음을 움직여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 무기는
폭력이 아니라 품격 있는 언어의 힘이라고 설파하는 영화가 '그린 북(Green Book·사진)'입니다.
무대는 흑백 차별이 심하던 1962년 미국. 영화는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운전사 토니가
순회공연을 떠나는 장면으로 막을 엽니다. 피아니스트는 흑인이고 운전사는 백인입니다.
그래서 토니가 '그린 북'을 챙깁니다. '흑인을 받아주는 숙박업소 안내 책자'입니다.
공연할 곳은 흑백 차별이 더 살벌한 미국 최남동부 도시들.
그렇다 보니 가는 곳마다 돈이 위험해집니다.
백인 상류층이 초청한 안전한 공연이지만 무대 밖에선 그가 살해의 위협까지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토니의 주먹이 셜리를 지켜줍니다.
인종차별 막말을 내뱉은 백인 경관도 그 주먹에 나가떨어집니다. 토니는 밤업소 문지기 출신입니다.
흑인 인권을 높여보려고 큰 용기를 내 시작한 순회공연은 토니의 수완 덕에 순풍을 탑니다.
한편 그의 문제 해결 방식을 못마땅해하던 돈이 일갈(一喝)합니다.
"폭력으론 절대 이기지 못해요. 항상 이기는 무기는 품위예요
(You never win with violence. Dignity always prevails)." 토니가 달라집니다.
흑인 보스에게 품격 있는 말과 글을 배우고 틈날 때면 편지를 써 아내를 기쁘게 합니다.
돈도 토니로 인해 몇몇 결벽증 습관을 고칩니다.
2개월의 오디세이를 끝마쳤을 때 둘의 우정은 가슴속 등대처럼 서로를 비춥니다.
대단원은 성탄 이브. 토니의 대가족 파티에 초대받지 않은 객이 등장합니다.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가 '신의 경지에 오른 실력자'라고 칭송한 흑인입니다.
토니의 아내가 그를 포옹해 속삭입니다. "남편 편지를 도와줘 고마워요."
그들의 우정은 2013년까지 이어집니다. 실화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7/20190607029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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