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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닉슨의 訪中과 한·일 관계 해법

류진창의 영어공부 1229

입력 2019.08.27 03:12 | 수정 2019.08.27 06:24

'Nixon goes to China'(닉슨이 중국에 가다)라는 관용구가 있다. 골수 반공주의자

(dyed-in-the-wool anti-communist)였던 닉슨 미국 대통령이 1972년 '중공(中共)'을 전격 방문,

데탕트 시대를 연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강경파(hard-liner)가 반대 노선의 과감한 결정을 내려

예상치 못한 효과를 가져온다는(bring unanticipated effects) 정치적 은유(political metaphor)가 됐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로버트 켈리 교수가 미국 안보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한국과 일본은 Nixon Goes to China Moment가 필요하다'는 글을 기고했다. 골자(gist)는 이렇다.

"언사는 더 거칠어지고 상황은 악화 일로에 있다(go on worsening).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 노선을 취하며

(take a firm line) '일본에 다시는 지지 않겠다(never lose to Japan again)'는 등 깊은 분노를 내보이고 있다

(display a deep resentment). 아베 일본 총리 역시 강경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keep on taking a tough stance).

전시의 흉악했던 행위(atrocious wartime behavior)에 솔직한 편이었던 일본 좌파 매체들도

이번엔 잠잠하다(be quiet). 한국이 의도적으로 전시 상황 이슈를 놓으려 하지(let go of wartime issues)

않는다는 '한국 피로증(Korea fatigue)'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목청껏 외치는 민족주의(full-throated nationalism)로 규탄하고 있지만,

 일본은 지쳤다며 다른 방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버틴다. 이런 대립은 어찌 보면 피할 수 없는,

결국엔 양국이 해소해야 할(need to get out of their systems) 문제다. 이는 미국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hold its tongue)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에 중재를 해봤지만 또 재발하곤 했다.

 미봉책으로 가려졌을(be papered over) 뿐, 곪아서 심해지도록 방치됐고(be left to fester and worsen),

양측의 국수주의 과격주의자들(nationalist maximalists on both sides)은 다시금 날뛰었다(run amok).

그래서 이젠 양국이 알아서 분쟁을 해결하라는(resolve their dispute on their own) 입장이다.

반일 선봉에 선 문 대통령과 '한국 피로증'을 대변하는 아베 총리는 같은 처지에 있다.
양국의

가장 다루기 힘들고 완강한 부류를 대표하고 있다(represent the most recalcitrant and stubborn elements).

이 국수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가 오히려 항구적 해법을 찾을 기회다.

닉슨은 반공주의자였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과 담판할 명분을 내세울 수 있었다.

결판을 낼 무대는 꾸며졌다. 원초적 민족주의 분노를 표출하다가(let out the primal nationalist anger)

그 모든 아우성과 과격주의가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비로소 타협 여지를 찾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번 고통스러운 충돌(painful collision)이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들을 뒤로 물리고,

양국 간에 'Nixon goes to China' 계기를 마련하는 유일한 길이 될 수도 있다."


로버트 켈리 교수, 닉슨, 문재인, 아베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6/20190826030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