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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외국 시각에서 본 한국인들의 '눈치'

류진창의 영어공부 1228

입력 2019.08.22 03:12

'눈치' 하면 썩 유쾌하게 들리지(sound pleasant) 않는다.

그런데 영국 일간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은 '눈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인생, 일, 사랑의 성공 열쇠(key to success)가 되는 직감적 반응(gut reaction)이라고 해석했다.

"눈치(nunchi)는 한국인들의 '초능력(superpower)'이다.

초자연적 능력(supernatural power)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간파하는 미묘한 기술(subtle art of instantly gauging other people's thoughts and feelings)이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고, 해를 끼치려는 상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protect you against those who mean you harm) 수 있는 본능적 육감(instinctive sense)이다.



눈치는 '기분(kibun)'을 위해주는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에서 나온다. 상대의 몸짓이나

어투 등 무의식적 신호에서 마음을 읽어낸다(read others' minds from their unconscious signals).

주위 사람들 반응에서 알아낼 수 있는 '분위기'(boonwigi)도 잘 파악한다.

관찰력이 있어서(be observant) 자신보다 남들에게 더 집중하고(be more focused on others than themselves)

말이나 행동을 하기 앞서 잠시 숨을 고른다(take a pause). 사람들이 크게 말하는지 나직이 속삭이는지

(speak loudly or whisper quietly), 표정은 웃고 있는지 침울해 보이는지(seem somber) 살핀다.

한국 사람들은 '눈치가 좋다'고 말하지 않고 '눈치가 빠르다(have quick nunchi)'고 표현한다.

좋은 것일지라도 느리면 소용없다는(be useless) 인식이다. 눈치가 빠른 이는 사람을 단박에 알아본다

(be speedy judge of character). 직감이라는 인간의 본능(human instincts of so-called gut feelings)은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해 DNA에 스며든(be evolved and woven into their DNA) 것이어서 크게 틀리지 않는다.

눈치는 삶, 사업, 연애에서 올바른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쁜 의도를 갖고 거짓된 인상을 조작하려는(fabricate a false impression with bad intentions) 것인지,

그냥 짐짓 그렇게 하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배려심 있고

(be considerate of others' feelings), 그 사려 깊은 느낌을 다른 이들에게도 퍼뜨려

(spread the thoughtful vibes) 다들 함께 있고 싶어한다.

빅토리아 여왕 때 버킹엄궁 연회에서 외국에서 온 한 고위 인사(a visiting foreign dignitary)가

손을 씻으라는 핑거볼 물그릇을 집어 들더니 마셔버렸다(pick up a finger bowl and drink from it).

모두 놀라 숨막혀 하는(gasp at it) 순간, 여왕도 자신의 핑거볼을 집어 들고 들이켰다.

다른 참석자들도 하는 수 없이 줄줄이 따라 마셨다. 몸소 어색한 상황을 풀어준

(defuse the awkward situation) 빅토리아 여왕은 눈치의 달인(master of nunchi)이었다."


빅토리아 여왕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1/20190821032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