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075) 썸네일형 리스트형 재판 2년 6개월 질질 끌다 법원장에 떠넘긴 판사들 고질적 재판 지연 해결 위해 법원장들까지 나섰는데… 양은경 기자 유종헌 기자 입력 2024.07.18. 05:15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제발 빨리 좀 끝내 주세요.” 서울북부지법 박형순 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아 법정에 들어가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최단 4년, 길게는 6년까지 재판 기간이 늘어지자 사건 당사자들이 애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법원장은 “재판 지연이 주는 당사자들의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사건이라고 미루지 말고, 재판장이 주도적으로 사건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지난 3월 소가(訴價) 5억원이 넘는 ‘악성 미제 사건’을 24건 배당받았는데, 대부분 당사자가 수십 명이거나, 공사 내역서도 없이 수억원대 공사 대금을 청구하는 .. ♥[박찬용의 물건만담] 트럼프 피격, 그 순간의 카메라 박찬용칼럼니스트 입력 2024.07.17. 23:58 업데이트 2024.07.18. 00:20 트럼프 찍은 소니 알파 시리즈 '화보는 캐논·보도는 니콘'도 이제 옛말… 소니가 천하통일 전통적인 뷰파인더·셔터스피드 8000분의 1초로 각각 촬영 카메라도 놀랍지만 결국은 소명의식… 모든 직업의 덕목이다 내 생업인 잡지 에디터의 중요한 직무 중 하나는 사진가와의 협업이다. 각 페이지를 만들 때 글과 이미지를 비롯해 어떤 요소가 필요할지 에디터가 정하고, 필요할 경우 적합한 사진가를 불러 함께 최적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지면의 작가인 동시에 페이지에서의 감독 같은 역할을 하고, 사진가는 촬영감독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순간을 담은 사진들은 상당히 흥미로웠.. [만물상] 월급이 0.3 달러 이용수 논설위원 입력 2024.07.17. 20:42 업데이트 2024.07.18. 00:04 요즘 북한에서 월급과 배급이 나오는 유일한 업종이 군수 공장이라고 한다. 지난 5월엔 연말까지 8개월 치 식량을 한꺼번에 배급했다는 얘기도 있다. 러시아 특수로 포탄 수요가 폭발한 덕분이다. 전국 주요 공장이 밤낮없이 가동 중이다. 다른 기업소들이 개점 휴업인 것과 딴판이다. 요즘 김정은이 가장 자주 시찰하는 곳도 군수 공장이다. 작년 10차례, 올해 7차례 찾았다. ▶한때 북에선 개성 주민들이 선망 대상이었다. 개성공단에서 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20여 한국 기업이 지급하던 월급이 1인당 평균 120달러였다. 북 당국이 달러는 다 빼앗고 월급은 북한 돈 등으로 줬다. 그래도 일반 노동자 월급의 1.5~2.. [일사일언] 대학생이여, 문화 주도권을 되찾아라! 이재국 방송작가 입력 2024.07.16. 00:35 업데이트 2024.07.16. 07:25 어쩌다 대학생들에게 강의할 일이 생기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연말 연초에 ‘2025년 트렌드’에 관한 책이나 ‘2025년 대전망’ 이런 책 좀 사보지 마세요”라는 말이다. 지금은 누군가의 리포트나 누군가의 전망으로 미래를 알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불안한 마음에 이거라도 모르면 뒤처질까 봐 트렌드에 관한 책이라도 읽으려고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학생은 트렌드를 따라 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트렌드를 만들고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트렌드에 관한 책은 다음 해가 되면 다시 펼쳐볼 일도 없고 결국 쓰레기가 되기 때문에 더더욱 안 샀으면 좋겠다. 이 와중에 꼭 그 책을 읽고 싶다면 차라리 전자책을.. ♥학교 급식도 '푸드뱅크'로...남는 음식 복지시설 보낸다 한해 51만t 남아도는 학교 급식… 경기, 작년부터 복지시설에 기부 허용 박상현 기자 입력 2024.07.16. 00:50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급식실. 학생들이 급식을 다 먹은 후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남은 음식을 조리사들이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에 종류별로 옮겨 담았다. 복지 시설에서 나온 자원봉사자가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포장했다. 금세 도시락 100여 개가 만들어졌다. 도시락은 독거노인, 노숙인 등 식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됐다. 조원고에선 한 달에 3~4t(톤) 정도 급식 잔반이 나온다. 2021년부터 고교 무상 급식이 실시되면서 남는 음식이 늘기 시작했다. 급식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 수만큼 음식을 만드니 급식을 안 먹거나 남기는 학생이 많아졌다. 버려지는 음식이.. [리빙포인트] 여름엔 세탁기 문 열어두세요 조선일보 입력 2024.07.16. 00:30 빨래를 돌린 뒤에는 세탁기 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세탁기 안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원글: https://ryoojin2.tistory.com/manage/newpost/?type=post&returnURL=%2Fmanage%2Fposts%2F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박건형 기자(조선일보) 입력 2024.07.16. 00:30 업데이트 2024.07.16. 00:30 2016년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의 클로드 부샤드는 대규모 실험을 구상했다. 부샤드는 지구력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거리 운동 종목을 고른 뒤 엘리트 선수 1520명을 선별했다. 이어 이들의 유전자와 일반인 2760명의 유전자를 비교했다. 뛰어난 지구력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으려는 야심찬 도전이었다. 실험 결과는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엘리트 선수와 일반인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다른 유전자는 단 한 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샤드는 “당초 가설과는 전혀 다른 비참한 실패였다”라며 “지구력을 좌우하는 단 하나의 유전자는 없는 것이 분명했다”고 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 [만물상] 역사를 바꾼 사진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7.15. 21:06 업데이트 2024.07.15. 23:53 2차대전이 끝나고 20년 넘도록 독일을 향한 폴란드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런데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1970년 12월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용서하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브란트가 유대인 위령탑 앞에 무릎 꿇은 사진의 위력이 특히 컸다. 신문들은 “무릎 꿇은 이는 브란트 한 사람이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민족”이라고 했다. 당시 폴란드 총리도 눈물을 흘리며 “용서한다. 잊기는 힘들지만”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1945년 2월 미군 해군·해병대는 태평양 작은 섬 이오지마에서 악전고투 끝에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게양했다. 바람에 펄럭이는 커다란 국기를 군인 여럿이 힘을 합쳐 일으켜 세우는 사진이 .. [만물상] 兆 규모 결혼식 최원규 논설위원 입력 2024.07.14. 20:52 업데이트 2024.07.14. 23:39 올 초 중국 푸젠성에서 어느 사업가 아들의 초호화 결혼식이 열렸다. 식장 천장은 황금 용으로 꾸며졌고, 킹크랩·불도장 등 고급 식재료가 총동원됐다. 389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3년 전 중국 후베이성에선 신부가 양쪽 손목과 목에 금팔찌 60개를 차고 나왔다. 금 무게만 6㎏에 달했다. 6년 전 중국 정부가 호화 결혼을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호화 결혼식은 여전하다. ▶2015년 호주의 어느 젊은 정치인은 500명가량의 하객이 몰린 결혼식 피로연을 열어 논란이 됐다. 헬기 4대와 수상 비행기가 등장했고, 수억원대 수퍼카와 고급 오토바이들이 인근 도로를 메우면서 주변 교통이 마비됐다. 이 정치인은 부동산 부자로 알려졌.. 40대 출산에… '할마·할빠'도 10년씩 뒤로 밀려 강우량 기자 입력 2024.07.13. 00:41 돌봄 받아야 할 70대 나이에손주들 돌보느라 건강 더 해쳐 평일에 열 살, 아홉 살배기 손주 둘을 돌보느라 딸(45) 집에서 지내는 이모(71)씨는 손주들이 초등학교에 등교한 뒤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손주들을 뒷바라지하느라 무릎이 시큰하고 허리도 쑤셔, 물리치료라도 받아야 좀 낫다”며 “맞벌이로 바쁜 딸과 사위에겐 나 말고는 육아를 맡길 대안이 없으니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마흔이 다 돼서야 아이를 낳는 경우가 늘면서 손주를 돌보는 할마(할머니+엄마)와 할빠(할아버지+아빠) 나이도 50·60대에서 60·70대로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부모 나이가 30대 초중반이고, 조부모.. [만물상] 지각사회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7.12. 20:37 업데이트 2024.07.13. 00:04 고려 후기 문신 우탁의 시조 ‘탄로가(嘆老歌)’는 짧은 인생과 이른 노화를 안타까워하는 작품이다.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라고 했다. 실제로 근대 이전엔 노화가 지름길로 왔다. 한 역사학자가 고려 시대 묘비명 수백개에 적힌 생몰년 등을 근거로 평균수명을 추론해보니 39.7세였다. 죽기 전에 사람 구실 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10대 후반에 결혼해 아빠·엄마 되고 30대에 손주를 봤다. ▶한 단체가 몇 해 전 고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생존하는 ‘5대 가족 찾기’ 행사를 열었다. 평균수명 80대인 장수 시대이니 사례가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전국.. 40대 차장이 청첩장, 50대 부장이 육아휴직… 인생시계 늦춰진다 [인생 시계 바꾸는 '지각사회'] [上] 권순완 기자 입력 2024.07.12. 05:08 업데이트 2024.07.12. 07:06 대기업 A사에 다니는 이모(43) 차장은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돌리고 있다. 31세에 취직해 뒤늦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연애도 결혼도 늦었다고 한다. 그는 “아이를 갖고 싶은데 빨리 낳더라도 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60대 중반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대기업 B사 이모(44) 부장은 작년 말 육아휴직에 들어갔다. 이미 육아휴직을 쓴 아내 대신 유치원생 아들을 돌보겠다는 ‘부장님의 육아휴직’ 소식에 회사는 술렁였다. 우리나라가 취업과 결혼, 출산이 점점 늦어지는 ‘지각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30대 초반 신입 사원과 40세 전후 신랑·신부, 4.. 40대 초반 출산율이 20대 초반보다 높은 유일한 나라 40~44세 남자 초혼 1만1100건… 1990년 통계 때보다 11배 급증 정석우 기자 입력 2024.07.12. 00:55 3년 전 결혼한 이모(46)씨는 최근 외동딸 돌잔치를 했다. 10년 전인 2014년 36세에 뒤늦게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과 출산 모두 늦어진 것이다. 이씨는 “애랑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걱정을 했는데, 돌잔치에 온 아내 친구들 중 ‘우리 남편도 마흔 넘어 첫애를 가졌다’는 분이 많아 위안이 됐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결혼·출산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늦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만 40~44세 남자 초혼은 1만1110건으로 첫 통계가 나온 1990년의 11.4배로 급증했다. 40대 초반 여자 초혼도 5341건으로 33년 .. [만물상] '짝퉁 왕국'의 진화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7.11. 20:31 업데이트 2024.07.11. 23:40 중국 모조 시계의 역사는 10여 년 전, 수퍼 클론(복제품) 무브먼트(시계 구동 장치)의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시계 무브먼트의 경쟁력은 부품 수는 최소화하면서 시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위스 시계 산업의 세계시장 장악은 초정밀 무브먼트 제조 능력 덕분이다. 그런데 중국 가짜 시계 업체들이 천신만고 노력 끝에 롤렉스의 최첨단 무브먼트(모델 4130)를 완벽하게 복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중국 시계 업체들은 자체 브랜드까지 만들어 스위스 명품 못지않은 고품질 시계를 마음껏 찍어내고 있다. ▶2003년 중국 체리 자동차는 대우 마티즈를 그대로 베낀 ‘QQ’ 자동차를 만들어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 다이슨 몰아낸 차이슨…中 가전, 가성비·품질 무장해 전방위 공습 윤진호 기자 입력 2024.07.11. 00:55 업데이트 2024.07.11. 07:07 무선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 혁신적 가전제품을 만들어 온 다이슨이 영국 현지 직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인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다이슨을 모방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중국 제품인 일명 ‘차이슨(차이나+다이슨)’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잠식하면서 다이슨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산 가전제품은 로봇 청소기 등 일부 품목에서 ‘가성비 제품’이라는 딱지를 떼고 ‘하이엔드(고가)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다이슨이 영국 현지 직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끝이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인력 1만500.. [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한 번의 OK를 위한 백 개의 NG 오세혁 극작가·연출가 입력 2024.07.10. 23:58 '관객과의 대화'서 별것 다 트집 잡던… 알고보니 조감독 출신 데뷔 요원한 '빌런'의 품 속엔 백 번 넘게 수정한 시나리오가 한 번의 웃음 뒤에 숨은 백 번의 눈물… 영화도 인생도 마찬가지 연극 ‘GV빌런 고태경’(원작 정대건, 각색 연출 이은비)의 주인공 조혜나는 영화감독이다. 첫 장편영화가 실패한 이후 오랫동안 영화를 찍지 못하고 있다. 조혜나의 하루는 영화를 위한 시간보다 생계를 위한 시간이 더 많다. 영화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영화에 대한 책을 판다. 조혜나는 분명 영화인이지만, 새로운 영화를 만들 시간은 오지 않으며, 과거의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인으로서의 조혜나는 점점 희미해져간다. 그러던 어느 날, .. [만물상]쌍꺼풀 수술비와 비슷한 뇌 수술 수가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4.07.10. 20:41 업데이트 2024.07.10. 23:47 “자연분만은 사람이 32만원대인데 강아지는 20만원이고, 제왕절개는 36만원대로 강아지의 50만원보다 적다.” 5년 전 한 산부인과 관련 의학회 회장이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분만 수가 정상화를 호소하며 든 예다. 10일 이 의사에게 연락해 보니 “워낙 아우성을 치니 분만 수가를 좀 인상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했다. 병원 수가는 정부가 정해 주지만 동물병원 비용은 자체적으로 정하는 구조다. ▶수가(酬價)는 의료 행위 대가로 건보공단이 병원에 주는 돈이다. 이 중 환자가 부담하는 것은 20% 정도다. 필수 의료 의사들은 이 수가가 너무 낮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022년 서울.. 절반이 'CEO 공백'… 일손 놓은 공기업 산업부 산하 23곳이 신임 못 구해 조재희 기자 입력 2024.07.10. 05:12 공공기관 41곳(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중 절반이 넘는 23곳이 ‘CEO(최고경영자) 공백’ 상태다. CEO가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난 곳은 전체의 56%를 웃돈다. 공기업 17개 중 경영 공백 상태인 곳은 70%인 12곳에 이른다. 4월 총선과 지난달 공공기관 경영 평가가 끝나면서 최근 들어 정부가 기관장 물갈이에 나서고 있지만, 서류·면접 심사와 인사 검증, 주주총회 등 기관장 선임 절차를 거치는 데 통상 3~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서둘러도 연말에야 공공기관 전반에 걸친 경영 공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전력은 작년 3월 19일 사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선임 절차를 시작했지만,.. ♥[5분 명상] 아침에 누운 채로 "감사"… '오늘뿐인 오늘'을 살아요 성소은·'반려 명상’ 저자 입력 2024.07.10. 00:30 아침입니다. 잘 주무셨나요? 전날의 고단함과 불편함이 밤새 휘발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때도 많지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나만의 아침 의식(ritual)’을 세팅해 보면 어떨까요? 제 아침 의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누운 채로 클래식 FM을 켜고 속엣말로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죽음 같은 잠에서 깨어나 ‘부활’하게 된 것, 기적처럼 오늘도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다시 새롭게 살 수 있게 된 것 등에 대한 종합 인사입니다. 그리고 “모든 게 다 잘되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오늘 맞이할 모든 순간을 미리 긍정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합니다. 일어나서는 탁상용 달력의 오늘 날짜에 굵은 빗금을 칩니다. 정확하게 ‘오늘’을 맞이한다는.. [만물상] '개근 거지' 김민철 기자 입력 2024.07.09. 20:07 업데이트 2024.07.09. 23:36 학교 다닐 때 개근상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 선생님들은 여러 상 중에서 개근상이 가장 값진 상이라고 말하곤 했다. 결석이나 지각·조퇴가 있어서 정근상이라도 받으면 오점이 남는 줄 알았다. 꾀병을 부리면 “아파도 학교에 가서 아파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덕분에 초·중·고교 12년 동안 빠짐없이 개근상을 받았다. ▶요즘 학교에선 가족여행 등 사유를 밝히면 일정 기간은 교외 체험 학습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가 있다. 2007년 도입한 이 제도 덕분에 결석 처리에 대한 염려 없이 자녀와 다양한 목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교외 체험 학습은 해당 학년 수업 일수의 10%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정의의 여신 디케는 한국에 와서 어떻게 변했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4.07.05. 00:02 개인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라는 말에 반대한다. ‘리스크(위험)’란 철저하게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그가 위험한 것이 국민과 국가에 오히려 ‘세이프(안전)’하고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누구의 관점에서 그렇냐고? 두 눈을 가리고,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관점이다. 디케는 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여신 중 한 명으로, 인간 세상에서 정의가 훼손될 때 복수와 재앙을 내리는 신이다. 디케의 어머니인 테미스는 법과 계율의 여신으로 옳고 그름을 관장한다. 천하의 바람둥이에 약점 많은 제우스도 의로운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사.. 성인영상물 제목이 '중딩'... 음란 사이트 영상 30%가 미성년자 착취물 윤상진 기자 입력 2024.07.04. 23:35 업데이트 2024.07.04. 23:55 불법 성인 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의 30%에 아동·청소년이 출연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100명 중 4명꼴로 ‘성적 이미지’(신체 사진·영상)을 보내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착취물은 성적인 행위를 하게 하고 이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퍼뜨린 2019년 ‘n번방’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성착취물에 대한 논란이 커졌고, 지난해 여가부가 처음 조사에 나섰다. 여가부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얼마나 유포되고.. [만물상] 쓰레기로 버려진 금괴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7.04. 20:10 업데이트 2024.07.05. 00:03 평소 책갈피에 아내 몰래 비자금을 숨겨 온 남자가 돈 쓸 일이 생겨 책장을 뒤졌다. 그런데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200권 넘게 뒤지도록 돈이 안 나왔다. 책 버릴 때 쓸려나갔나 불안해질 때쯤 아내가 방문을 열었다. 남편은 시치미 뗐지만 바닥에 널브러진 책을 본 아내는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뒤 출근한 남편에게 아내가 전화했다. “여보, 돈 찾았어요.” 들통난 비자금은 아내에게 압수당했다. 영문학자 박일충의 수필집 ‘어바웃 계당선생’에 나오는 에피소드다. ▶책장에만 돈을 숨기는 것은 아니다. 냉장고, 밥솥, 어항, 신발장 등에도 숨긴다. 그렇게 숨긴 돈이 실수로 버려지곤 한다. 한 .. 오늘밤부터열흘간계속비…폭우·폭염오락가락 박상현기자 입력2024.07.04.13:29 업데이트2024.07.04.21:00 4일늦은오후수도권부터비가시작돼오는14일까지열흘간비가계속내리겠다고기상청이4일밝혔다.잠시비가멈추는지역에선체감기온이33도까지빠르게치솟으며찜통더위가나타나겠다. 기상청에따르면,4일오후장마전선(정체전선)과저기압의영향으로수도권과강원·충남권에서비가시작돼밤사이전국으로확대되겠다.이번비는장마전선에저기압이붙는형태라‘짧고굵게’비가퍼붓고그치겠다.저기압소용돌이가북쪽건조공기와남쪽습윤공기를섞으며한차례비를뿌린후기류를금세안정시키기때문이다.4~5일예상강수량은수도권30~100㎜,강원도30~80㎜,충청권30~150㎜,호남권30~120㎜,영남권10~80㎜,제주도5㎜다. 그러나6일새벽곧바로또다른정체전선이형성되며전국에다시비가내리겠다.6일강수량은중부지방10~40㎜,남부.. "기침이 안 멈춰요" 백일해 환자 366배 상반기 5127명, 작년엔 14명 발생… 아동·청소년 92% 정해민 기자 입력 2024.07.04. 00:55 업데이트 2024.07.04. 06:49 올해 백일해(百日咳)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질환으로, 수두·홍역과 같은 제2급 법정 감염병이다. 백일해라는 이름은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의미다. 백일해에 걸리면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발작성 기침이 4주 이상 이어진다. 기침을 하거나 숨을 들이쉴 때 ‘훕(whoop)’ 소리가 나서 영어로는 ‘whooping cough(훕 소리가 나는 기침)’라고 부르기도 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우리나라 백일해 누적 발생 수는 5127건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6월·14명)의 3..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생태계 파괴 시대, 예술이란 무엇인가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4.07.03. 23:58 칸은 美食 영화 '프렌치 수프'를 왜 급진적이라 표현했을까 바위에 산산이 부서지는 포말에는 언뜻 終末의 아름다움이 지구 생태계 파괴되는 인류세… 생명이 없으면 우주도 없다 미식이란 무엇인가.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을 구별하는 일이다. 더 맛있는 것과 덜 맛있는 것을 구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나는 미식을 좋아하나 내내 미식을 말하는 자리에 있다 오면 피로해진다. 오히려 허기지거나 음식에 질려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 그래서일까. 궁극의 미식에 대해 시종 논하는 프랑스 영화 프렌치 수프>를 보고 나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지금 극장에 걸려 있는 이 영화는 현시대에 너무도 이상적이며 한가롭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목동이 밤하늘의 별을 .. [만물상] 공휴일 요일지정제 강경희 기자 입력 2024.07.03. 20:37 업데이트 2024.07.04. 00:04 2020년 6월에 과기정통부가 새해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2021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공휴일 가뭄” “달력 보기가 싫다”며 난리가 났다. 2021년에는 현충일·광복절·개천절이 일요일, 한글날·성탄절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이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1%가 “임시 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설과 추석 연휴, 어린이날만 적용하던 대체 공휴일 제도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여론을 달랬다. ▶1879년에 미국 의회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탄생일인 2월 22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생일이 공휴일인데도 1968년 미국 .. "비만 주범 '뚱보 지방'…칼로리 태우는 지방으로 바꾸는 방법 찾았다" 김자아 기자 입력 2024.07.03. 07:10 업데이트 2024.07.03. 07:20 비만을 유발하는 백색 지방 세포를 칼로리를 연소하는 베이지색 지방 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찾았다. 이 결과에 따라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각) 테크놀로지 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브라이언 펠드먼 교수팀은 전날 의학 학술지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을 통해 특정 단백질 생성을 제한하면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백색, 갈색, 베이지색 등 세 가지 색상의 지방 세포를 가지고 있다. 백색 지방은 열량을 저장하고, 갈색 지방은 .. [단독] 날씨 공식 깨졌다...'6월 평균 30도' 뉴 노멀 되나 박상현 기자 입력 2024.07.03. 05:13 업데이트 2024.07.03. 07:11 기상청이 6~8월로 3개월인 ‘여름’ 기간을 공식 확대하는 논의를 추진할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여름 기간에 대한 정의가 바뀌면 ‘사계절 패턴’에 맞춰져 있던 우리 사회 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여름은 크게 ‘장마’와 ‘폭염’ 구간으로 나뉜다. 6월 중순~말 제주부터 남부·중부지방 순으로 장마가 시작돼 7월 중순까지 일 년 중 가장 많은 비를 뿌린다.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8월 말까진 극심한 폭염에 시달린다. 이런 계절적 패턴 때문에 더위를 피한다는 뜻의 ‘피서(避暑)’가 여름휴가를 상징하는 단어로 쓰여 왔고, 7~8월이 휴가 기간으로 인식돼 왔다. 장마가 그치고 나면 큰비를 만날 일이 거의.. 美 정·재계 압력에 밀려… 한국은 빅테크 규제 무풍지대 변희원 기자 입력 2024.07.03. 01:00 업데이트 2024.07.03. 07:47 3년 전 '구글 방지법' 발의됐지만 美상의 등 반대 성명에 흐지부지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 한국은 3년 전 빅테크 규제 첫발을 뗐지만 그 이후 한 걸음도 나가질 못했다. 2021년 구글이 모든 콘텐츠에 인앱결제(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구글·애플의 앱 장터에서만 결제하는 방식)를 의무화하고 수수료를 1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자 한국은 이듬해 8월 인앱결제 강제를 막기 위한 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일명 ‘구글 갑질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해외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그 후 2년이 지나도록 애플과 구글에 대한 제재 결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