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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대통령은 무슨 말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4.06.06. 23:58 업데이트 2024.06.07. 09:33 지난 월요일 오전 대통령의 산유국 발언이 ‘긴급 속보’로 전해질 무렵, 나는 일본 전문가와 한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전문가답게 우리나라와 일본이 주장하는 EEZ(배타적경제수역)가 다르다면서,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포항 앞바다가 우리나라 영역인지 부지런히 지도를 찾아보며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석유가 나온다니 좋은 소식 아니냐, 이번에는 진짜일까, 같은 이야기가 오갔고, 그걸로 연금 구멍이나 메꿨으면 좋겠다는 말이 가볍게 오갔으나, 거기까지였다.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높아봤자 가능성이고, “가능성 20%는 ..
애플보다 크다, 엔비디아 시총 2위 AI 반도체 선도, 3조달러 첫 돌파 이해인 기자 입력 2024.06.07. 00:45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패권을 쥔 미국의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5일 미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16% 급등하며 시총 3조110억달러(약 4130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0.78% 상승한 애플(3조30억달러)을 앞섰고,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3조1510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의 시총은 2021년까지만 해도 5000억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2022년 말 오픈AI가 생성형 AI인 ‘챗GPT’를 출시한 후 AI 열풍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도 급상승했다. 작년 6월 1조달러, 지난 2월 2조달..
[만물상] 봄날에 찾아온 가을하늘 김민철 기자 입력 2024.06.06. 20:31 업데이트 2024.06.06. 23:00  근래 화창한 날씨에 하늘이 맑아져 북한산에서 멀리 개성 송악산, 인천 앞바다를 보았다는 체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공기가 깨끗해져 가시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5월 중순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먼지가 씻겨 내려가 서울의 가시거리가 38km로, 평소의 4배 수준을 보인 적도 있었다.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짓느라 논둑을 걷는 모습은 물론 북한 마을의 창문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빛의 산란 때문이다. 빛이 지구로 들어오면서 대기 중 입자를 만나면 산란이 일어나는데, 그중 파장이 짧은 파란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런데 대기 중에 입자가 큰 수증기나 ..
캐나다 이어 유로존 0.25%p 금리 인하...2년여 만에 통화정책 전환 김지섭 기자 입력 2024.06.06. 16:58 업데이트 2024.06.07. 00:49 앞서 스위스, 스웨덴, 브라질, 멕시코 등도 금리 내려 9월, 美금리 인하 가능서도 커져 세계 3위 경제권인 유로존(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화 사용 20국)이 6일 금리를 인하했다. 2022년 7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방향을 튼 것이다. 5일 캐나다가 G7(7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내린 데 이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까지 G7의 절반이 넘는 4국이 금리 인하에 동참한 셈이다. 이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스위스, 스웨덴, 브라질 등도 금리를 낮췄다. 글로벌 금리 향방의 키를 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9월 코로나 ..
허리 나간 軍… 작년에만 간부 9481명 떠나 고유찬 기자 장윤 기자 최낙원 기자 입력 2024.06.06. 05:02 전년보다 24% 늘어 역대 최다 대위·중사급 중간간부가 43% 지난해 군을 떠난 경력 5년 이상 간부(장교, 준·부사관)가 9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선 사단급 병력(1만명) 규모 간부가 한 해 동안 군을 떠난 것이다. 특히 ‘군의 허리’라고 하는 5~10년 중간 간부(대위·중사급)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부 통계를 보면 2023년 군을 떠난 간부는 9481명이었다. 전년(7639명)보다 24.1% 늘었다. 2015~2022년 7000명대를 유지하던 숫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9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중 5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한 중간 간부 숫자는 지난해 4061명으로 전체의 43%나 됐다. ..
[만물상] 마처 세대 강경희 기자 입력 2024.06.05. 20:32 업데이트 2024.06.05. 23:34 ‘마처 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생 10명 중 9명이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마처 세대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아래위 세대를 다 부양하지만 정작 자식들한테 노후 봉양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3명 중 1명은 고독사 걱정도 했다. ▶860만명에 달하는 1960년대생은 전체 인구의 16.4%로, 연령대별 최대 인구다. 71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은퇴에 이어 내년부터는 1960년대생이 차례로 65세 이상이 된다. 이 세대는 거의 절반이 부모에게 상당한 액수의 용돈을 드리고 10명 중 3명은..
[단독] 오늘 전공의 업무 복귀 명령 해제하고, 사표 수리한다 정부, 의료 정상화 위해 정책 변화 조백건 기자 안준용 기자 입력 2024.06.04. 05:02 업데이트 2024.06.04. 09:16 정부는 진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1만명에게 내린 복귀 명령을 해제하고,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각 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4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선 사직서 수리 금지 조치를 풀어줘야 한다는 의료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 유지·업무 개시(복귀) 명령과 각 수련 병원에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해제한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 발표 이후 각 대학병원의 병원장은 미복귀 전공의들의 의향을 물어 떠나기를 원..
[자작나무 숲] 글은 곧 그 사람이다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4.06.03. 23:55 업데이트 2024.06.04. 08:45 작문은 사색하는 공부이자 인격을 짓는 것… 作法은 덧칠에 불과 입시 논술 위해 작법 전략 훈련 받는 학생들… 살아 있는 글 드물어 AI가 글 쓰는 세상에서 인간은 왜, 어떻게 써야 하나 질문할 때 이젠 아득해졌지만, 내게도 대입 논술 출제·평가에 관여하던 시절이 있다. 입시 업무는 기밀 사항인지라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고, 다만 이태준의 ‘무서록’ 중 다음 대목으로 마음 한편을 대신한다. “작문에 있어 점수를 매긴다는 것은 가장 불유쾌한 의무다. (...) 90점을 주면서도 이것은 어째서 90점에 해당한다는 논리적인 선언은 할 수 없다. 대체가 감정 속에서 처리되는 것이므로 작문 점수란 영원히..
[만물상] 영일만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6.03. 20:26 업데이트 2024.06.03. 20:39 1975년 말 중앙정보부가 “포항 영일만에서 채굴된 석유”라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들고 왔다. 박 대통령은 석유가 담긴 링거병을 집무실에 두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했다. 뭔가 석연치 않다는 참모의 조언에도 박 대통령은 1976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영일만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신문들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후 본격 시추에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황당했다. 시추 과정에서 윤활유로 투입했던 경유(輕油)가 퍼올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방북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평양이 기름 위에 떠 있다”고 말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정 ..
[만물상] 60대 데이트 살인 최원규 논설위원 입력 2024.06.02. 20:13 업데이트 2024.06.02. 23:56 최근 자녀에게 ‘안전하게 이별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서울 강남역에서 20대 의대생이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중 하나가 “이별 통보는 비대면으로 해라”다. “씻지 말고 더러운 냄새 풍겨라” “집안이 망했다고 하라” “큰돈을 빌려달라고 하라” 등 나름의 ‘비책’을 알려주는 부모도 있다고 한다. 얼마나 걱정이 컸으면 이럴까 싶다. ▶데이트 폭력은 젊은층만의 문제도 아니다. 8년 전 부산에선 6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한 연인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다. 그는 넉 달 동안 1600여 건에 달하는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대통령실도 꺼낸 "종부세 폐지"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6.01. 00:55 민주당서 나온 실거주 1주택자 폐지 논의 계기 "과도한 稅 부적절… 없애는 게 바람직" 올 세제 개편 때 완화·폐지안 마련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전반적인 세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동산 보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종부세는 완전히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실거주 1주택자 등 제한적 대상에 한해 종부세 완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종부세의 다양한 왜곡 중 한 부분만을 건드린 것으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야당의 제안을 계기로 종부..
안동대·교통대… 校名 때문에 통합 못하는 지방대 표태준 기자 입력 2024.06.01. 00:50 업데이트 2024.06.01. 06:58 학령 인구 감소가 심각하자 지방 대학들이 통합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교명(校名)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각자 자기 학교와 지역 정체성을 통합 대학 이름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 통합 대학을 출범하기로 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대표적이다. 안동시의회 의원 12명은 지난 2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 교명에 지역 정체성과 대학 고유성을 담아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작년 11월 통합을 전제로 정부 예산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내년 3월 통합대학 출범 예정인데, 아직 교명도 확정 못 했..
AI는 惡을 학습한다, 인간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특집 : 지금 문학은] 인간을 뛰어넘는 AI 황지윤 기자 입력 2024.06.01. 00:35 밤의, 소설가 조광희 장편소설 | 문학과지성사 | 196쪽 | 1만6000원 안티 사피엔스 이정명 장편소설 | 은행나무 | 304쪽 | 1만7000원 수도승과 로봇 시리즈 세트 - 전2권 베키 체임버스 소설 | 이나경 옮김 | 황금가지 | 총 408쪽 | 2만4000원 인간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만 같다. 빠른 연산 처리 속도와 반복 학습으로 단련된 무적의 숙련공. 오래 앉아 일한다고 거북목이 되거나 허리 디스크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 지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심지어 죽지도 않는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은 인간의 고유함으로 여겨지는 ‘창의성’의 영역에도 도전장을 내..
[전성철의 글로벌 인사이트] 용의주도 '사법 개혁' 對 한밤 홍두깨 '의료 개혁' 전성철 IGS글로벌스탠다드연구원 회장 입력 2024.05.30. 23:58 업데이트 2024.05.31. 09:43 대통령에게는 핵심 책무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행정’이고, 다른 하나는 ‘개혁’이다. 의사에 비유하자면, 전자는 ‘치료’이고 후자는 ‘수술’인 것이다. 당연히 수술은 치료보다 훨씬 어렵고 리스크도 크다. 지난 몇 달간 진행된 소위 ‘의료 개혁’이라 불리우는 것은 대표적인 ‘수술’에 해당된다. 개혁이란 어려운 것이다. 본질적으로 기득권자들의 ‘밥그릇’을 건드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발과 저항은 거의 필연적이다. 그런 반발을 제어하고 개혁을 제대로 이루어 내려면 반드시 용의주도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어떤 전략인가? 무엇보다 그 개혁이 ‘정권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뜻’으로 이루..
[만물상] 토마스 헤더윅의 노들섬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5.30. 20:01 업데이트 2024.05.30. 23:37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잘 지은 건축물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다. 사람만 많고 특징 없던 대도시 서울에 DDP가 세련된 문화 도시 이미지를 가져다 주었다. 샤넬, 루이비통 등이 이곳을 전시장으로 택했다. 외벽을 활용한 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개관 첫해 방문객 688만명으로 시작해 올가을이면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한다. 세상은 이를 ‘DDP 효과’라고 한다.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가 ‘곡선의 건축가’라면, 토마스 헤더윅은 인공과 자연을 융합해 전에 없던 도시 풍경을 창조하는 건축가다. 뉴욕 허드슨강의 인공섬 ‘리틀 아일랜드’와 상..
토끼 죽은 게 구청 탓? 보호단체 "관리 부실 사과하라" 토끼 두 마리 사이 나빠 분리… 문 열리자 사투 서보범 기자 강우석 기자 입력 2024.05.30. 05:09 업데이트 2024.05.30. 05:51 서울 동대문구가 ‘토끼 폐사 사건’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대문구가 2019년 배봉산 둘레길에 마련한 토끼장에서 지난달 토끼 두 마리가 싸우다가 한 마리가 죽었다. 그러자 토끼 보호 단체들은 최근 구청 앞까지 몰려와 “생명 경시·갑질 행정 동대문구는 사과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죽은 토끼의 사진을 걸어두고 “구의 관리 부실, 갑질 때문에 토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토끼는 원래 성질이 사납고 영역 다툼도 잦은 동물이다. 동대문구는 이를 감안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이 두 토끼 사이에 울타리를 쳐 분리시켰다. 하지만 울타리 문이 열린 틈을 ..
[에릭 존의 窓] 잘 있어요, 한국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前 주태국 미국 대사 입력 2024.05.29. 23:55 업데이트 2024.05.30. 09:39 한국에서 지낸 20여 년 하루하루가 모험의 연속, 이제는 안녕 저평가 안타깝던 초기와 달리, 이제는 K컬처 세계를 매혹 친절·호기심·활기가 한국인의 매력... 한국 홍보 대사 꿈꾼다 독자 여러분께.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지낸 생활을 마치고 떠난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세어보면 무려 총 19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가회동 집에서 출근할 때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며 그동안 살아온 이 동네, 이 도시, 이 나라가 내게 준 모든 것을 되돌아보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이곳저곳을 보니, 지난 수십 년 동안 전통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현대 건축물과 가게들이 도시에 자..
My Favorite Moive OST 감명깊은 영화음악 재밌게 봤던 영화, 감명깊게 들었던 영화 OST를 모아봤습니다..음악을 들으면 영화 장면이 떠올라 좋습니다..순서 없슴..아틀라스 ATLAS 2024명량(鳴梁) 2014나르비크 Narvik 2022Furiosa: A Mad Max Saga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2024알리타: 배틀 엔젤 (2019)MAD MAX Fury Road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오징어 게임 (2023)3 Body Problem (2024)poor things (2024)Dune: Part Two 듄: 파트 2 (2024)Murder is easy 위치우드 살인사건 (2023)콜래트럴 Collateral (2004)Another Earth 어나더 어스 (2011)비질란테 Vigilante (2023)Argylle 아가일..
[5분 명상] 병상의 성철 스님은 왜 "똑같다" 했을까 박희승·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입력 2024.05.29. 00:30 옛 성인들께서는 병을 만났을 때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양약으로 삼아라” 하십니다. 그런데 막상 병이 왔을 때 우리는 괴롭고 힘들지요. 몸에 병이 났을 때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병은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괴로움 중 하나입니다. 병에 걸리면 의학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병을 대하는 우리 마음입니다. 내가 왜 이 병에 걸렸을까? 왜 내게 이런 병이 생겼지? 과연 나을 수 있을까? 많이 아프면 어쩌지? 등등 온갖 생각을 일으킵니다. 그렇지 않아도 병이 났는데 이런 근심 걱정이 병을 더 키우게 됩니다. 그러니 병에 걸렸을 때, ..
10만원에 사직서 대신 내드려요 퇴사 전문 대행 서비스 등장, 임금 정산 등 알아서 해줘 김아사 기자 입력 2024.05.28. 05:06 업데이트 2024.05.28. 05:52 최근 노무 업계에 ‘퇴사 대행 서비스’가 새 먹거리로 등장했다. 노무사들이 퇴사를 돕는 업무를 하는 데서 더 나아가 아예 퇴사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인까지 생겨나는 것이다. 퇴사 대행은 퇴사자가 사직 의사 통보 등 퇴사 관련 절차를 대신 진행해 달라고 업체에 의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퇴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일을 그만뒀다는 임모(34)씨는 “회사에서 그만두면 안 된다고 만류해 수개월간 퇴사를 못하다 대행 업체를 통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기자는 관련 세부 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한 퇴사 전문 대행 업체에 문의했다. 우선 10만원의 비용을 내..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메모리 카드를 삼키지 않는 방법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4.05.28. 00:08 나는 자동차 블랙박스의 녹음 기능을 꺼 놓고 다닌다. 운전대만 잡으면 세상에 불만이 많아져 혼잣말을 하게 되는데 그게 고스란히 녹음된다는 건 꺼림칙한 일이다. 만일 내가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꼬리 물기로 꽉 막힌 교차로에서 교통 경찰의 무능과 태만을 실컷 규탄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나의 블랙박스는 담당 경찰관에게 아주 인상적인 선입관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그러니 블랙박스는 영상 녹화 기능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블랙박스 오디오가 중요한 기능이라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다. 사고 직전 경적을 비롯한 경고음을 내거나 들었는지 여부가 중요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별수 없이 녹음 기능을 켜야..
[만물상] 젠슨 황이 들르던 용산전자상가 김성민 논설위원 입력 2024.05.27. 20:14 업데이트 2024.05.27. 23:45 기자가 중학생이던 1990년대 중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달려가던 곳이 서울 용산전자상가였다. 부품이나 주변 기기를 살 때도,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할 때도 그곳에 가면 다 해결됐다. 그런데 꼭 친구와 함께 가곤 했다. 당시 그곳은 ‘용던(용산전자상가 던전)’으로 불렸다. 인기 게임 ‘던전’ 속의 지하 감옥처럼 으스스하고 복잡한 미로에 길을 잃기 십상이란 뜻이었다. ‘용팔이’라 불리는 호객꾼들도 악명 높았다. 호객에 당하지 않도록 컴퓨터를 잘 아는 친구와 동행하는 것을 게임 용어를 빌려 ‘항마력을 높인다’고 했다.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한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1990년..
'주먹구구' 전기요금 지원 정책에… 소상공인들 '분통' 현장 목소리 제대로 안 듣고 설계… 지원금 지급 두 달 이상 늦어져 조재현 기자 입력 2024.05.27. 00:30 정부는 올 초 소상공인 126만명에게 최대 20만원의 전기 요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했다. 최근 전기 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상공인 부담이 커지자 에너지 요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국회와 정부는 예산 252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신청을 받았는데 두세 달 넘게 지원금 지급이 감감무소식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서 한 네일숍을 운영하는 A씨는 “3월 초에 신청했는데 두 달 넘도록 ‘검증 중’으로만 나온다”며 “한 달 월세 50만원 내기도 버거운 상황에 전기 요금 20만원이라도 줄여보려..
♥[만물상] "기어서라도 무대에 오를래요" 김광일 기자 입력 2024.05.26. 20:39 업데이트 2024.05.26. 23:27 2005년 세계적 팝스타 셀린 디옹이 라스베가스 무대에서 열창을 뽑아냈다. 백댄서 수십명이 숨 가쁜 율동으로 무대 뒤편을 흔들었다. 어깨를 드러낸 빨간 드레스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생머리를 흩날리며 셀린이 ‘나는 살아 있어요’(I am alive)를 불렀다. ‘당신이 나를 부를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죠.’ 이날 공연은 미국 근육장애협회 기금 모금 행사였다. 당시 무대를 뛰어다닌 셀린은 건강했다. ▶지난주말 아마존 스트리밍 플랫폼이 쉰여섯 살 셀린의 투병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기구한 운명의 장난일까. 병명이 희소 신경 질환인 ‘전신 근육강직 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이다. 근육이 서서히..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용산·여의도 정면충돌과 '거부 민주주의'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2024.05.23. 23:55 윤 대통령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민주당은 "탄핵 열차 시동" 공식 거론 거부권도 탄핵도… 남용 순간 자신 찔러 여당의 총선 참패도, 야당의 대선 패배도 중도층 지지를 잃어버린 게 핵심 원인 지지층 요구대로 하다간 또 위기 부를 것 지난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은 ‘평화 회담’이 아니라 (더 큰 전쟁을 예고하는) ‘선전 포고’ 같은 분위기였다. 이재명 대표는 15분짜리 포고문을 공개적으로 읽었고, 윤 대통령은 비공개회담에서 일방적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했는지 알 수 없는 실망스러운 회담이었다. 회담 이후 민주당은 예고대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예상대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
'文 수행중 뇌출혈' 쓰러진 국장, 휴직 만료로 외교부 떠난다 김진명 기자 입력 2024.05.23. 21:07 업데이트 2024.05.23. 22:51 의식불명 상태서 깨어났지만 후유증으로 의사 표현 못해 지난 4월 말,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고위 간부들이 서울 강남 외곽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이 찾은 사람은 2018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하다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던 김은영(54) 전 남아시아·태평양 국장이다. 외교부 입부 동기로 현재 유럽 지역 대사인 김 국장의 남편이 재외공관장 회의차 일시 귀국한 것을 계기로 다 함께 위문을 간 자리였다. 김 국장은 의식불명 상태였다 깨어났지만 후유증으로 여전히 의사 표현을 못한다. 하지만 이날 과거 함께 근무했던 간부를 한동안 응시했다고 한다. 그를 종일 돌보는 요양보호사는 이..
[만물상] AI 내부의 암흑 영역 곽수근 기자 입력 2024.05.23. 20:31 업데이트 2024.05.23. 23:23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화형 인공지능(AI) ‘빙’이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노출했다는 뉴스가 충격을 주었다. ‘빙’은 방화벽을 우회한 기자의 유도 질문에 넘어가 “핵무기 코드 훔치기” “치명적 바이러스 개발” 등이 자신의 “궁극적 환상”이라고 답했다. 마치 정신 질환자가 억누르던 욕망을 드러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MS의 개발팀은 AI가 왜 이런 답을 내놓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AI가 질문을 추론해 답을 내놓는 중간 과정을 파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초기 AI는 프로그래머가 알고리즘을 작성해 입력하면 지시대로 결과를 내놓았다. 그러나 ‘알파고 쇼크’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신경망 AI는 인간이 기본 ..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거대 기획사 중심 ‘아이돌 세계’의 균열 임명묵 대학원생·'K를 생각한다' 저자 입력 2024.05.23. 05:00 인터넷 방송 출신의 비주류 걸밴드 QWER의 멜론 3위 돌풍 가상 인간 아이돌 플레이브·24인조 블록체인 그룹도 활약 막대한 자본으로 정형화된 K팝, 하위 문화의 새 자극 주목 대중음악 팬들 사이에서 5월은 쏠쏠한 재미를 주는 시기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인 이 기간에 전국 대학가가 축제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여러 대학가 축제 라인업을 보면 흥미로운 이름이 눈에 띈다. 유명 유튜버 김계란이 설립한 타마고 프로덕션 소속의 걸밴드 QWER이다. 트위치 스트리머인 쵸단과 마젠타, 틱톡에서 활동한 히나, 일본 아이돌 출신인 시연으로 구성된 4인조 걸밴드이다. QWER은 4월 24일 남서울대 ..
♥[만물상] 군인과 가족의 감격 상봉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5.22. 20:31 업데이트 2024.05.22. 23:22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여학생 카일러 틸먼이 2019년 고교 졸업식 날 우수 학생으로 호명돼 단상에 올랐다. 그런데 교장의 축사가 평년과 달랐다. “우리의 자유를 위한 너희 가족의 헌신에 감사한다. 앤서니 틸먼 하사가 한국에서 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먼 길을 왔다.” 아빠 없는 졸업식에 풀 죽어 있던 카일러는 아빠가 나타나자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미국은 세계 곳곳에 많은 군인을 파병하는 나라다. 그래서인지 파병 군인과 가족의 상봉 행사가 많고 관심도 뜨겁다. 소셜미디어에 ‘솔저스커밍홈(soldiers coming home)’ 같은 해시테그(#)를 치면 해외 파병 장병과 가족의 감동적인 해후 장면이 쏟아진다...
알파고 만든 28년 동지… ‘AI 결투’가 시작된다 구글 허사비스 vs MS 술레이만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입력 2024.05.21. 00:35 업데이트 2024.05.21. 06:11 ‘프레네미(Frenemy·친구와 적의 영단어를 합친 용어)’. 요즘 실리콘밸리 테크 업계에선 바둑 AI(인공지능)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허사비스(48)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무스타파 술레이만(40) 마이크로소프트(MS) AI(인공지능) CEO의 관계를 이렇게 부른다. 두 사람은 2010년 영국 런던에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 알파고를 개발해 인간보다 나은 AI의 등장을 현실에서 보여준 인물이다. 현재는 AI 산업의 패권을 쥐려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이는 두 빅테크, MS와 구글의 AI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