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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책] 미국의 ‘미네르바’가 전국 50개주를 떠돌아다니는 이유는?

류진창의 영어공부 0048

입력 2009.01.11 18:52 | 수정 2009.01.11 19:02

 

 

전국 일자리 탐사 8주째 와이오밍 국립공원관리소에서 감시원으로 일하던

대니얼 세디키의 모습. /미 ABC방송

 

미네르바(Minerva)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Goddess of Wisdom)이라고 했던가.

인터넷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under the pen name of Minerva)

글을 올려오던 박대석씨(31)가 10일 구속됐다.

공익을 해치는 허위 사실 유포 혐의(on charges of spreading falsehood at the expense of public interests)다.

공업전문대 졸업 후 무직으로 지내온 박씨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은 채

66㎡(20여 평)의 집에 칩거하며 인터넷에 글을 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도 ‘미네르바’와 엇비슷한 처지의 청년이 있다.

하지만 그는 수 십㎡ 자신의 집에만 처박혀 지내지 않았다.

약 962㎢에 달하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무직 상태에 좌절하지 않고, 미국 50개주를 50주 동안 옮겨 다니며 50개의 일자리를 경험해보자고 결심했다.

오레곤주에선 벌목공(a lumberjack), 미네소타주에선 의료기기 생산직(a medical equipment manufacturer),

캔자스주에선 정육 포장 직공(a meatpacker)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미 캘리포니아 로스 알토스에 사는 대니얼 세디키.

올해 26세인 그는 2005년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struggle to find a job after graduating with an economics degree)했다.

재무 직종에 40건의 입사 지원서를 보냈다(send out 40 job applications for positions in finance).

하지만 거듭된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고용 제의도 받지(get a single offer) 못했다.

 “40여 차례 거부 당하고(be rejected 40-plus times) 나니

절망 할 수 밖에 없었다(cannot help but be frustrated)”고 한다.

약 3년 동안 초등학교 보조교사 일도 하고, 가게 점원도 해봤다.

하지만 근근이 생계를 유지(eke out a scanty livelihood)할 수 있을 뿐

그의 장래는 암담(look gloomy)했다.

그는 점차 깨달았다(apprehend better by and by).

의미있는 진로를 찾기 위해선(in order to find a meaningful career path)

꽉 막힌 상태에서 벗어나야(have to step outside the box) 한다고 생각했다.

세디키는 우선 자신의 이력서를 보강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craft a plan to beef up his resume).

다양한 직업 선택 대상들을 탐사(explore different career options)해보기로 마음 먹었다(make up his mind).

“50주 내에 50개 주에서 50개의 다른 직업을 경험

(experience 50 different jobs in 50 states in 50 weeks)해보자.”

지난해 9월 그는 솔트레이크 시티의 한 교회 자선단체(charitable organization)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섰다(kick off his tour). 다음 주에는 콜로라도로 가서

수문학(水文學·물의 순환 분포 성질 등을 연구하는 분야) 보조원으로 일했고,

그 다음 주에는 사우스다코타에 가서 로데오경기 아나운서 일을 했다(perform as a rodeo announcer).

세디키는 미리 대부분의 일자리를 구상했다가(line up most of jobs in advance)

순회 기간 중에 머물 자리를 찾아내곤(find places to stay on the road) 했다.

8번째 주에는 와이오밍주에 가서 국립공원관리국 감시인(a Park Service ranger)으로 취직,

하루 6시간을 걸어 올라가(hike for six hours a day) 공원 울타리 수리작업을 하기도 했다.

놀랍게도(to his surprise) 고용주들은 그의 의지력을 높이 평가했고(set a high value on his will power)

그의 경험을 받아들여줬다(buy into his experience).

미네소타 의료기기 업체에선(at a medical device manufacturer) 일주일 동안 일하고 2000달러의 보수를 받기도 했다.

10주째를 맞은 지난해 11월 아이다호주에선 부동산 직원으로 일 하면서

한 부부가 첫 보금자리 구입하는 것을 도왔고(help a couple purchase their first home),

 12주째 오레곤에선 벌목을 처음 해보는(give logging a try) 등

여행을 보람 있게 해주는(make his journey worthwhile) 일들도 많이 경험했다.

13주째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웨딩채플(a wedding chapel·교회식 결혼식장)에서

시간당 10달러씩 받고 일했다.

결혼식 준비와 진행 업무를 담당(handle the wedding preparations and coordinate the ceremony)한

그는 워낙 열정적으로 일을 해 사장이 “제발 다른 곳에 가지 말고 남아달라”고 매달렸을 정도.

앞서 12주 동안 12개의 직업을 전전하는 동안

10명의 고용주가 그에게 풀타임 자리를 제시하며 함께 일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세디키는 플로리다주의 놀이공원 관리인(an amusement park super),

하와이의 서핑 강사(a surf instructor),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의 모델 일 등 사전에 계획했던 50개 일자리들을

모두 경험해본 뒤 자신의 갈 길을 정할 예정이다.

그는 순회 경험을 기록해온 자신의 블로그(Livingthemap.com)를 통해 말한다.

“나는 스스로 많은 기회들의 문호를 열어젖혔다(open up so many opportunities for myself).

과거에 나도 그랬지만, 아무리 어려운 때일지라도(even in hard times)

기회가 바로 거기에 있으며(the opportunities are just out there)

단지 찾아 나서면 된다(just have to go and look for them)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11/20090111006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