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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7] Mistakes make you

류진창의 영어공부 M027

입력 2017.07.22 03:08



백조는 생을 마치기 직전 찬란하게 노래한다고 하지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표현 '백조의 노래(swan song)'는

예술가의 최후 걸작이나 유명인의 '마지막 말'을 은유하게 됐고요.

'파이돈(Phaidon)'에서 소크라테스의 친구 크리톤이 묻지요.

 "우리가 자네를 기쁘게 할 일에 대해 일러주게."

독배를 마셔야 할 운명인 소크라테스는 친구에게 '백조의 노래'를 불러줍니다.

"내가 늘 말하던 바, 자네 자신들을 잘 돌보게(Take care of yourselves)."

고대 그리스인에게 '자신을 잘 돌본다'는 건 '자신을 향해 마음을 쓴다'는 뜻이었습니다.

또한 각자가 진리·지혜·아름다움·극기 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무지하고 교양 없는 이나 자신을 속이는 이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결코 도움이 못 된다는 교훈도 담고 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사진)'은 원제가 '마지막 말(The Last Word)'입니다.

광고회사 중역 출신 여성 해리엇은 젊은 기자 앤에게 자기의 부고 기사를 미리 써달라고 의뢰합니다.

그녀의 꿈은 자기 참모습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는 것.

취재하면서 앤은 이 거물 여성이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무기 삼아

많은 이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성이 앞서나갈라치면 남성들이 '결승선을 바꿔놓으려 했던'

조직문화 안에서 그녀가 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들도 알게 됩니다.

한편 앤의 꿈은 작가입니다.

문제는 실패할까 봐 두려워 늘 도전을 망설인다는 점.

82세에 라디오 음악프로 DJ에 도전한 해리엇은 앤의 수필을 읽고 응원합니다.

"밀어붙여. 실수는 널 완성해(Mistakes make you)."

'늙었다고 해서 죽은 것은 아니다(Old ain't dead)'라는 기개로 말년을 산 그녀가

앤에게 남긴 주옥같은 말은 다 '백조의 노래'입니다.

그것은 소크라테스가 친구에게 남긴 말, 즉 '자신을 잘 돌보라'의 여러 뜻에 맥이 닿는 지혜의 어록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1/20170721029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