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8] Illness becomes Wellness

류진창의 영어공부 M028

입력 2017.07.29 03:08

 


'나'가 '우리'가 되면 '아픔'이 '안 아픔'이 된다.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의 원문도 소개합니다.

When 'I' is replaced with 'We', even 'Illness' becomes 'Wellness'.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하다는 뜻의 언어유희입니다.

문제는 백인을 적대했던 그에게 '우리'는 곧 '흑인'이었을 거라는 점.

'우리 편'만 국민으로 쳐주는 정치인들 선동질처럼 맬컴 엑스의 말에선 '편 가르기'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그런 냄새를 걷어내면 촌철살인 명구이지요.

 

생김새를 뜯어봅니다.

 'I'가 나뭇가지 한 개로, 'We'가 나뭇가지 묶음으로 보인다고 하면 억지스러울까요.

이솝의 눈에도 '우리'는 그런 생김새였을 것만 같습니다.

아들 형제가 허구한 날 싸우자 아버지가 장남에게 나뭇가지 묶음을 주며 지시합니다.

"부러뜨려라." 부러지지 않자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지시합니다.

"하나씩 부러뜨려라." 잘 부러지자 가르칩니다.

 "분열하면 각자는 나뭇가지 하나만큼도 강해질 수 없어."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사진)'에서는 앨빈 스트레이트가 이솝입니다.

앨빈과 그의 형은 서로 용서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는지 오랜 세월 등진 사이입니다.

앨빈은 형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달려갑니다.

잔디 깎는 기계에 의지해 무려 6백㎞를….

72세 앨빈은 길에서 친해진 말벗들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가족도 사회도 국가도 다 '뭉쳐야 강하다(In unity is strength)'는 걸 일깨웁니다.

 

가출 소녀를 하룻밤 보살필 땐 방황했던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이렇게 보듬어줍니다.

 "가족은 묶어 놓은 나뭇가지와 같단다(Family is like a bundle of twigs)."

아침이 밝고, 소녀가 밤이슬을 피했던 모닥불 옆에는 스카프로 꽁꽁 동여맨 나뭇가지 뭉치가 놓여 있습니다.

앨빈은 집으로 돌아갔을 소녀의 미래를 향해 응원의 눈길을 보냅니다.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8/20170728027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