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창의 영어공부 M030
입력 2017.08.12 03:13
홀컵까지는 30㎝. 우승은 따 놓은 당상.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2012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마지막 홀컵은 김인경 선수의 공을 외면하였지요.
챔피언 퍼팅이 실패하자 외신은 그걸 가리켜 '최악의 상황(the worst nightmare)'이라고 썼습니다.
우승을 날려버린 후 어쩌면 김인경은 대선배 잭 니클라우스의 말을 수없이 곱씹었을 것만 같습니다.
"자신감을 다지려면 수백 번의 '굿 샷'이 필요하다. 그걸 날려버리는 건 한 번의 '막 샷'이다
(It takes hundreds of good golf shots to gain confidence, but only one bad one to lose it)."
이런 골프 유머가 있지요.
'18홀을 도는 동안 스윙에 드는 시간은 딱 5분. 나머진 다 반성하는 시간이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무릇 5년간
그녀에게 반성이란 '자신감 되찾기'와 '퍼팅 저주 풀기' 의식이었을 것입니다.
ESPN 인터뷰 때 그녀가 한 말에선 '벼락 맞은 대추나무'와도 같은 옹골찬 달관이 묻어나더군요.
"한 번의 퍼팅 실수가 인생에서 일어날 최악의 일은 아니잖아요
(Missing a put is not the worst thing that could happen in life)."
'틴 컵(Tin Cup·사진)'의 주인공 로이는 대학 골프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해저드를 만나도 레이업(lay up) 안 하고 직접 공략하는 투지는 그에게 숱한 패배를 안겼습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그는 연습장에서 레슨으로 밥벌이를 하는데요,
운명처럼 나타난 미모의 임상심리사가 로이의 도전 욕구를 북돋웁니다.
후반부는 로이의 PGA US오픈 도전기.
마지막 날 파5 18번 홀 경기 장면이 압권입니다.
캐디는 워터해저드만 피해가면 우승이라며 레이업을 적극 권유합니다.
반면 '모든 해저드 중 최악의 것은 두려움(Of all the hazards, fear is the worst)'임을 되새김해온 로이는
또 '직접 공략'을 택합니다. 이번엔 저주가 풀릴까요.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11/20170811032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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