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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29] Your day is over

류진창의 영어공부 M029

입력 2017.08.05 03:03



"혹시 9·11 테러 사건 날짜가 1972년 뮌헨올림픽 때

검은 9월단(Black September)이 이스라엘인 11명을 살해한 것과 무관할까요?"

오래전 제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물어봤습니다.

처음 들어본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과연 있을 수 없는 일을 상상한 걸까요.

"해리슨 포드가 미국을 지켜냈어요."

대통령으로 분(扮)한 포드가 영화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사진)'에서

테러범을 응징한 걸 두고 대통령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가 경의를 표하며 한 말입니다.

포드는 방송에 나와 트럼프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실에선 안 일어나는 일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양에서 돌아와 장담했습니다.

 "북한은 핵 개발 의사가 없다. 그럴 능력도 없다. 북이 핵을 개발하면 내가 책임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단언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자위용·협상용이다. 공격용이 아니다."

모두 오판이었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북의 핵 공격은 이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clear and present danger)'입니다.

9·11 테러 사건처럼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허도 찌르는 게 테러 작전일진대

이 오판을 듣고 북이 얼마나 음흉하게 웃었을지….

'에어 포스 원'은 미국 대통령 마셜의 대(對)테러 액션극입니다.

영화는 시민 20만명을 살육하고 핵무기로 세상을 위협하는

 카자흐스탄 독재자 라덱을 미국·러시아가 공조해 체포하면서 시작합니다.

라덱 추종 세력은 마셜이 탄 전용기를 납치해 라덱 석방을 요구합니다.

마셜은 '테러범과는 협상하지 않는다(No negotiation with terrorists)'는

대원칙을 사수하면서 놈들의 허를 찌를 작전을 짭니다.

마셜이 어떻게 행동할지는 그의 연설문이 잘 말해줍니다.

외교적 수사, 경제 제재만으론 도발을 막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한 후 그가 경고했거든요.

 "우린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테러를 정치적 무기로 쓰려는 독재자들은 명심하시오.

당신들은 끝났소(Your day is over)."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04/20170804028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