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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이미도의 무비 識道樂] [46] Like smoke through a keyhole

류진창의 영어공부 M046

입력 : 2017.12.02 03:08



'가장 슬픈 말'은 뭘까요?

미국 시인 존 그린리프 휘티어에게 답을 들어봅니다.

 "말이든 글이든 슬픈 표현들 가운데 가장 슬픈 건 이것이다.

'그때 그걸 해봤더라면(It might have been)'.

" 과거에 하지 않은 일 혹은 붙잡지 않아 놓친 기회를 떠올릴 때마다

'아, 해봤더라면 내가 어떻게 됐을까' 하고 되뇌는 후회의 말이지요.

85세에 처음 시를 지은 미국 작가 네이딘 스테어도

소홀히 흘려보낸 시간이 몹시도 안타까웠던 걸까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는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분별 있게 살아가는 사람의 일원이 되리라.'

그녀의 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If I Had My Life to Live Over)'의 일부입니다.

그녀 작품은 미국의 영적 지도자 겸 작가인 람 다스가 늘 지니고 다녔을 만큼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람 다스의 책 '순간을 붙잡아라(Be Here Now)'는 스티브 잡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집니다.

 

 

비뇨기과 의사가 잡스에게 알립니다.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입니다. 전이되기 전이고 완치율이 높으니 수술로 제거하면 됩니다."

그때 잡스가 '순간을 붙잡고' 의사의 말에 따랐더라면….

의사가 자기 몸을 여는 걸 죽기보다 싫어했다는 그는 9개월을 끌었더군요.

불행하게도 수술을 마친 의사에게 이런 말을 들어야 했고요.

 "주변 정리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You should make sure your affairs are in order)."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사진)'의 주인공인 두 노인은 억만장자와 자동차 정비공입니다.

그들은 다 1년을 못 넘긴다는 암 진단을 받습니다.

억만장자의 이 대사가 귓가에 오래 맴도는군요.

 "열쇠 구멍 너머로 소리 없이 빠져나가는 연기 같아서(Like smoke through a keyhole)

붙잡을 수 없는 게 인생이지." 순간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깨달은 둘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여행을 떠납니다.

'가장 슬픈 말' 같은 건 남기지 않기 위하여….

출처 : 조선닷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1/20171201029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