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관 아동문학가
입력 2016.10.12 03:06
나는, 나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
혼날 줄 알았는데 뜻밖의 엄마 말 한마디에
날아갈 뻔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가는 줄 알았다
너무너무 좋아 진짜로 날아갔다
날아왔다
팔랑팔랑 나는, 나비
한 번씩 날아다니지 않으면
길가의 꽃들이 갸웃갸웃
이상하게 쳐다본다
―김륭 (1961~)
김륭
아이는 칭찬을 정말 좋아한다. 칭찬을 하면 강아지처럼 좋아서 폴짝폴짝 뛰고,
이 동시처럼 온종일 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날아다닌다. 아이는 칭찬을 먹고 자란다.
그런데 어른은 칭찬보다는 야단을 치거나 나무랄 때가 더 많다. 꾸
중은 아이를 움츠러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준다
.
칭찬은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을 심어준다.
나비처럼 늘 즐거운 마음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팔랑팔랑 날며
세상을 배울 때 아이는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게 된다.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돼'와 같은 칭찬 한마디로 아이를 팔랑팔랑 날게 하자.
그렇지 않으면 꽃들이 갸웃갸웃 이상하게 쳐다볼 테니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1/20161011037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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