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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의 악몽 ‘코끼리 걸음’ 훈련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1.14 03:13 | 수정 2020.01.14 06:10

 

‘이란과 북한에는 최악의 악몽(worst nightmare).’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The National Interest'가 미 공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stealth fighter)로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 시위를 벌였다고(conduct their biggest-ever mass staging) 사진을 공개하며 단 제목이다. 사진에는 섬뜩한 모습(frightening figure)의 F-35A 전투기 52대가 4대씩 13열로 줄줄이 출격 대기하고 있는(be on a standby one after another) 모습이 찍혔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표적 폭살한 뒤 이란이 보복 공격(retaliatory attack) 위협을 가하자 지난 6일 유타주(州) 힐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코끼리 걸음(Elephant Walk)'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코끼리 걸음'이라는 명칭은 언뜻 귀엽게 들리지만(sound adorable), 실상은 무시무시하다(be ghastly). 전투기·전폭기 수십~수백 대가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대기하고 있다가(wait in the wings on a runway in a close formation) 최단 시간 안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진하는(take off in a row) 전술 형태를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 1000여 대가 이륙과 동시에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in order to keep the formation in order) 개발한 집단 발진 방식이다. 한 대씩 산발적으로 이륙하다 보면 후발 전폭기가 편대를 따라잡아 공격 대형을 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줄지어 발진시켜 이륙 간격을 최소화한(minimize the take-off interval) 것이다.

'코끼리 걸음'이라는 명칭은 활주로를 무리 지어 이동하는(move in packs) 모습이 앞서가는 코끼리 꼬리를 코로 붙잡고 행렬을 이룬(form a queue) 코끼리 떼와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be derived from the similarity to a herd of elephants).

힐 공군기지에서 실시한 '코끼리 걸음' 훈련에 참가한 F-35A 전투기 52대는 약 30초 간격으로 잇따라 이륙해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보란 듯이 완전한 전투 수행 능력을 과시했다(show off their full warfighting capability out of display).

북한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in the event of war) 비무장지대에 집결해 놓은(mass along the demilitarized zone) 장거리 포(long-range artillery pieces) 1만3000여 문을 우선 타격하게 된다. 이후 북한 공습 작전에 매일 2000여 회 출격이 이뤄지게 된다.

한국과 일본에 배치돼 있는 F-35전투기들과 함께 전투·전폭기가 총동원되고, 미국 본토와 동맹국에서 '코끼리 걸음' 훈련을 해오던 F-35A와 F-35B 수십 대가 새카맣게 날아들어 융단 폭격을 하게(carpet-bomb) 된다. 요인 표적 폭살을 위한 드론들은 앞서 이미 적진에 들어가(dive into the enemy's position) 작전을 수행한다.

미 공군은 2016년부터 한국에서 '코끼리 걸음' 훈련을 실시하다가 2018년 북한의 비핵화를 조건으로(on the condition of its denuclearization) 잠정 중단한(temporarily suspend) 상태다.

원글: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3/20200113035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