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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왕실 떠난 해리 왕손과 에드워드 8세의 닮은 점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1.23 03:11 | 수정 2020.01.23 06:21

 

바람둥이(philanderer)에서 군인 영웅이 됐다가 미국인 이혼녀와 결혼하면서(marry an American divorcee) 왕실을 등진 풍운아.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declare his independence from the Royal Family) 해리 왕손과 1936년 왕위에 올랐다가(rise to the throne) 1년도 안 돼 물러난(renounce the throne) 에드워드 8세는 언뜻 보기에(at first glance) 비교할 만한 것이 없는(wear little comparison) 듯하다. 그런데 묘하게 닮은 점(uncanny parallel)이 많다.

해리의 어린 시절 못된 구석(mischievous streak)은 유명했다. 미성년자일 때(while under age) 술을 마시기 시작해 16세 땐 대마초를 피우다 걸리기도(get caught smoking cannabis) 했다. 런던 호화 클럽들 단골(regular)이었고, 밤 유흥 즐기느라 사흘에 8시간도 자지 않았다.

에드워드는 엄마 앞에서 줄담배를 피우며(chain-smoke in front of his mother) 멋대로 살겠노라 투덜거리곤(grumble) 했다. 모자는 늘 삐딱하게 기울어진(be tilted at a rakish angle) 채 쓰고 다녀 아버지 조지 5세가 "옷도 건달처럼 입고(dress like a cad) 행동도 건달처럼 하는 놈, 나가버려!"라고 호통을 치곤(tear him off a strip) 했다.

해리는 군에 입대해 철이 들었고(cut his wisdom teeth), 왕실 제약에서 벗어나 인생을 즐기게(relish life) 됐다. 현역으로 두 차례나 파병됐고(be twice dispatched on active duty), 훈장까지 받았다.

에드워드도 군 생활을 좋아했다(be keen on military life). 제대할(be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service) 때가 됐는데 더 복무하겠다고 고집하고, 1차 세계대전 참전을 자원했다가 최전방에 보내주지(deploy him front lines)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vent his frustration). 무공 십자훈장을 받았다(be awarded a Military Cross).

둘 다 미국을 가보고는 자유분방함에 푹 빠져(be smitten with its freewheelingness) 결국 영국을 떠난다. 열정적인 스포츠맨(keen sportsman)이라는 점도 같다. 사냥, 폴로, 럭비, 크리켓, 승마, 골프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운동광(all-round sportaholic)이다.

엄마 사랑을 갈구했고(crave affection from their mothers) 많은 영향을 받았다. 13세 때 엄마 다이애나를 잃은 해리에겐 트라우마가 됐고, 에드워드는 방에 늘 엄마 초상화를 걸어놓았다. 기혼 여성을 특히 좋아하게 돼(have a predilection for married women) 둘 다 연상의 이혼녀와 결혼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be not unrelated). 에드워드와 결혼한 심프슨 부인은 이혼을 두 번이나 한 40세 여성이었다.

에드워드는 1972년, 심프슨 부인은 1986년에 사망했으며, 이 부부는 묘하게도(oddly enough) 해리 부부가 최근까지 살아온 집에서 불과 90m 떨어진 왕실 묘지에 묻혀 있다(be buried at the Royal Mausoleum).

원글: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2/20200122037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