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철원 (1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ESSAY] 여름 山寺에 두고 간 세상 걱정 금강 스님·미황사 주지 입력 2016.09.07 03:11 "모든 생명은 고통을 싫어한다" 연민 강조하는 달라이 라마 말씀 직장에서 직원은 서로 은인 관계 상대의 손을 내 손처럼 아낀다면 그곳은 환희에 찬 천상의 세계 이후의 삶도 수많은 가능성 열려 지난주 티베트 난민들이 거주하는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정신적 스승 달라이 라마가 개최하는 '아시아인을 위한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떠나기 전에 티베트 관련 영화를 본 덕분인지 만나는 사람들이 더 정겨웠다. '브링홈, 아버지의 땅'이라는 영화로, 티베트 난민이면서 세계적인 화가가 된 빅돌>릭돌이라는 남자의 이야기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가보고 싶어 했던 티베트에서 흙 20t을 2000㎞가 넘는 이곳 다람살라까지 17개월에 걸쳐 가져오..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유행대로 한국인, 내 멋대로 유럽인 입력 2016.09.06 03:04 한국엔 뭉크 같은 예술가 없고 유럽엔 엑소 같은 예능인 없어 독특한 개인주의자 많은 유럽, 본능적으로 유행 거부하고 조직·팀워크에 탁월한 한국, 옷에서도 유행·주류 추구해 한국은 왜 톨스토이나 뭉크 같은 독창적인 예술가를 배출하지 못했을까? 반면 유럽에서는 왜 엑소나 트와이스같이 완벽한 춤 실력을 보여주는 예능인이 탄생하지 못했을까? 한국인과 유럽인의 패션에 대한 너무나도 다른 접근 방식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올가을 인천공항에서 런던까지 갈 계획이 있다면 패션에 관한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혼란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천공항에 나온 사람 대부분은 카키 외투, 청바지, 긴 팔 티셔츠 등을 입고 있다. 하지만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가슴으로 읽는 시조] 추청(秋晴) 정수자 시조시인 입력 2016.09.02 03:09 추청(秋晴) 필시 무슨 언약이 있기라도 한가부다 산자락 강자락들이 비단 필을 서로 펼쳐 서로들 눈이 부시어 눈 못 뜨고 섰나부다. 산 너머 어느 산마을 그 언덕 너머 어느 分校 그 마을 잔치 같은 운동회 날 갈채 같은 그 무슨 자지러진 일 세상에는 있.. ♥[ESSAY] 사랑과 이별, 그리고 초콜릿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 입력 2016.08.31 03:08 대학 시절 어느 남학생이 건네준 당시엔 흔치 않던 달콤한 초콜릿 뒤늦게 사춘기 짝사랑 열병 앓아… 알고 보니 그는 초콜릿 예찬론자 특별히 날 위한 것이 아니었는데 달콤쌉싸름한 이별 같은 여운이… 요즘 연일 다크 초콜릿의 효능에 대한 정보가 내 귀를 자극한다. 심혈관 질환 개선, 피부 노화 방지 효과로 나를 유혹한다. 이 초콜릿 뉴스에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내 젊은 날의 사랑 같지 않은 사랑이 떠올랐다. 나는 장애인에게 가장 친절하지 못하던 시절인 197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하였다. 강의실이 보통 5층, 7층. 휠체어를 사용하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높은 산이라 한번 올라가면 내려오지 못했다. 점심을 먹으러 그 산을 내려온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이전 1 ··· 55 56 57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