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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News English

[윤희영의 News English] 중도층 유권자의 모순

류진창의 영어공부 0709

입력 2014.07.15 05:31 | 수정 2014.07.15 09:25


어느 선거에 비쩍 마른 후보(a skinny candidate)와 배불뚝이 후보(a potbellied one)가 출마했다.

한 유권자에게 어느 쪽에 투표할 것인지 물었다.

배가 불룩한(have a bulging belly) 쪽에 표를 던지겠다는(cast a ballot) 답이 돌아왔다.

이유가 허탈하다(be hollow). "배가 빵빵하니까(be bloated) 먹어도 덜 먹지 않겠느냐."

선거 때마다 부동층의 향배(the drift of swinging voters)가 주목을 받는다.

부동층의 상당수는 중도 유권자(moderate voter)다.

위선적 구호에서 자유롭고(be free of cant) 정당들로부터 독립적이어서(be independent of political parties)

좌·우 극단의 중립을 지키는(steer a middle course between the extremes of the left and the right) 계층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중도층이 오히려 더 극단적인 후보들의 부상(浮上)을 초래할

(lead to the rise of more extreme candidates)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유권자들을

온건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로 혼동한다(mistake voters with diverse political opinions for people with moderate ones).

광범위한 쟁점들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ask them for their position on a wide range of issues) 뒤 응답들을 좌·우 코드로 분류하고,

왔다갔다하는 대답을 한 이들을 중간층으로 평균화해(have them average to the middle) 중도로 분류한다(label them as moderate).

그러나 개별적인 응답들을 파헤쳐 보면(drill down into their individual answers) 극단적 내용이 적지 않다.

가령 "모든 토지를 국유화해 가구당 구성원 수에 따라 재분배하자"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못하게 법제화하자"는 등

양극성 견해들을 가진 사람도 여론조사에선 상쇄영향 때문에(owing to the counterbalancing effect) 중도로 구분된다.

문제는 이렇게 중도로 분류된 유권자들이 온건·중도적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실상은 유권자 본인의 성향이 중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가 선거제도 개혁을 시행해(implement election reforms)

당파주의자들로부터 선거 과정을 떼어내고(wrest the process away from partisans)

일반 유권자들이 중도적 정치인들을 선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지만

(empower average voters to elect the moderate politicians)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은 이 때문이다.

공개 예비선거, 비당파적 구획조정, 선거비용 공공관리(open primary elections, nonpartisan redistricting, public funding of elections) 등을

도입해도 중도적 후보들에게 표가 별로 분산되지 않는다.

지지 후보나 정당이 있는 유권자들은 정치적 본류 내에서 움직인다.

반면 일반 유권자들 중 일부는 앞뒤 재지 않고(without looking before and after) 극단적인 것도 막무가내 요구한다.

그래서 후보들이 그 표들을 잡기 위해 극단적 공약을 내거는 역류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나쁜 국회의원들은 투표를 하지 않는 좋은 사람들에 의해 국회에 보내진다고 한다.

어느 나라에서 태어날지를 우리가 정할 수는 없지만 어떤 나라에서 살아갈지는 투표로 결정할 수 있다.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