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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구독, 서점엔 없다... 日 1등 잡지의 무기 '당근 주스'? 박찬용 칼럼니스트 입력 2024.11.21. 00:15 업데이트 2024.11.21. 05:18 하루메쿠의 당근 주스 50만명 구독하는 하루메쿠, 독자 요청 반영해 갖가지 상품 출시 대표 상품인 당근 주스는 재구매율 80% 육박… 비싸도 인기 만점 집요함과 친절함 담아 완성도 높여… 종이 매체가 살아남는 비결 도쿄 오에도선 가구라자카역의 평일 오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가구라자카는 옛 도쿄 에도 분위기가 나는 오래된 동네. 그 말처럼 동네 분위기가 느긋했다. 장년층들이 천천히 걷는 골목 사이로 주소를 봐 가며 도착한 곳은 표지 없는 건물 3층에 있었다. 하루메쿠 가구라자카 플래그십 스토어. 일본 ABC 발행 부수 1위 잡지(만화 잡지는 제외)에서 운영하는 매장의 본점인데도 밖에서는 티가 나지 않았다...
♥[만물상] "한국에서 살고 싶다"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11.20. 21:13 업데이트 2024.11.21. 00:09 한 세기 전만 해도 한반도는 희망을 찾기 위해 벗어나야 할 땅이었다. 1900년대 초 이 땅의 청년들은 먹고살 길을 찾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났다. 그들이 보내온 사진 한 장으로 맞선을 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민선에 오른 여성을 ‘사진 신부’라 했다. 탈(脫)한국은 우리 소설과 영화의 주요 테마이기도 했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나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나오는 ‘뿌리 뽑힌 한인의 삶’은 불과 반세기 전까지도 우리 모습이었다. ▶지금은 반대다. 지난해 한국행 이민자 증가율이 50.9%로 OECD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 외신 뉴스가 나왔다. 전체 이민자 수는 118만명을 기록한 미국..
♥"밤길 안전하고 아파도 걱정 없어"... 한국 이민 50% 늘었다 OECD 기준 '이민' 증가율 2위 안준현 기자 김병권 기자 입력 2024.11.20. 00:55 업데이트 2024.11.20. 06:37 지난해 한국에 온 ‘이민자’ 증가율이 5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국 중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 14일 발표한 ‘국제이주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OECD 회원국에 이주한 사람은 650만명으로 2006년 집계 이후 사상 최다였다. 미국이 11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74만명), 독일(69만명), 캐나다(47만명) 순이었다. OECD의 ‘이민자’ 집계는 시민권·영주권 등을 얻어 해당 국가에 완전히 정착하는 영구 이민뿐 아니라 난민, 유학생, 단기 취업자까지 포괄한다. 한국은 90일을 초과해 체류하는 등록 외국인 ..
[만물상]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11.19. 20:23 업데이트 2024.11.20. 00:05 가로수는 단순히 거리에 심은 나무가 아니다. 많은 도시가 가로수를 써서 저마다의 이미지를 만든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죽 늘어선 마로니에를 보며 비로소 파리에 왔다고 실감한다.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가로수는 우산소나무다. 나무 꼭대기에서 가지가 우산 모양으로 펼쳐져 자태가 아름답고 지중해 여름 땡볕도 가려줘 관광지 가로수로 제격이다.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가로수는 자카란다이다.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계절이 우리와 반대인 남반구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도드라지게 한다. ▶서울에 본격적으로 가로수가 등장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다. 나무가 부족한 서울을 빠르..
♥음주운전 벌금 받은 남성… 알고보니 알코올 자동분비 질환이었다 [김철중의 생로병사] 김철중 기자 입력 2024.11.19. 00:02 업데이트 2024.11.19. 07:36 유럽 벨기에에서 벌어진 일이다. 40세 남성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음주 측정 검사에서 엄연히 처벌 수준의 알코올 수치가 나왔다. 주장이 먹힐 리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끝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괘씸죄로도 걸릴 판이다. 결국 그는 음주 운전으로 벌금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남성은 수년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음주 운전 무죄판결을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몸에서 알코올이 생성되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이른바 자동 양조장 증후군이다. 내인성 에탄올 발효병이라고도 한다. 섭..
[만물상] 음모론자도 장관하는 시대 김민철 기자 입력 2024.11.18. 20:10 업데이트 2024.11.19. 00:11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대표적인 마스크·백신 무용론자였다. 코로나 기간에 재임했던 그는 “백신을 맞으면 악어로 변할 수도 있다”면서 대신 말라리아 예방약을 처방받을 것을 권했다. 모임 등을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반대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의 재임 기간 브라질에서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70만명이 넘는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자신을 지지한 케네디 주니어를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했지만 보건부 장관은 피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케네디는 20년 전부터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음모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도 했다. 그런데도..
"이러니 털리지" 세계서 가장 흔한 비밀번호는 '123456′...한국은? 장형태 기자 입력 2024.11.18. 10:23 업데이트 2024.11.18. 11:26 세계에서 가장 흔한 비밀번호로 2년 연속 ‘123456′이 선정됐다. 2위는 123456789, 3위는 12345678였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노드시큐리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비밀번호 순위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비밀번호는 숫자키의 단순 연속 배열인 123456였다. 이 비밀번호는 2022년 ‘password’에 잠깐 1위를 내준 것 말고는 최근 6년간 5번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조사와 똑같은 결과다. 노드시큐리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비밀번호는 놀라울 정도로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노드시큐리티는 위협 노출 관리 플랫폼인 노드..
"결혼하길 잘했어… 우리는 잉꼬부부" 처음 75% 넘었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 커져 정석우 기자 권순완 기자 강우량 기자 입력 2024.11.18. 00:50 업데이트 2024.11.18. 07:29 생활용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외판사원인 김모(61)씨는 결혼 후 30여 년 간 청소와 빨래, 요리 등 살림을 절반 이상 도맡고 있다. 자신은 영업 담당이라 출퇴근이 자유로운 편이었고, 아내는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느라 하루 종일 바빴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전히 아내와 사이가 좋아 부부 동반 모임을 가면 다들 부러워한다”고 했다. 김씨 부부처럼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기혼자가 4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에서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기혼자가 75.7%(매우 만족 45..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CQD와 SOS… 타이태닉 침몰엔 과학이 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 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공학박사 입력 2024.11.17. 23:58 1912년 4월 15일 새벽 대서양을 지나는 선박들에 다급한 모스 부호가 전해졌다. “빙산에 부딪혔다. 즉시 와달라. CQD.” CQD는 마르코니사(社)가 정한 구조 요청 신호. CQ는 “모두에게 전한다”라는 통신 용어, D는 재난(distress)을 의미한다. 발신지는 타이태닉호였다. 무선실에 배치된 마르코니의 엔지니어들은 필사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심지어 승객과 승무원들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오보가 전해졌다. 무선 통신으로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1909년 노벨상을 받은 지 불과 3년 뒤의 일이다. 타이태닉 사고에는 과학이 감추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1887년 독일 물리학자 하인리히 루돌프 헤르츠가 전..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김진명 기자 입력 2024.11.15. 20:37 업데이트 2024.11.16. 00:23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5월의 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버지니아주(州)의 한 골프장에 나타났다. 대통령의 ‘주말 여가’에 관대한 미국에서도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에 가까운데, 대통령은 마스크도 없이 토·일요일 내내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가 전임자 오바마도 “항상 골프를 쳤다”고 항변하자, CNN은 “오바마는 재임 중 8.77일에 한 번, 트럼프는 4.92일에 한 번 골프를 쳤다”는 통계를 들이댔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의 ‘골프광’은 2차 세계대전 ‘전쟁 영웅’ 출신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다. 그는 취임 이듬해인 1954년 백악관 잔디밭에 퍼팅그린을 설치했고,..
AI 빅테크·가상자산은 '승자'… 구글 등은 보복 피해 우려 '트럼프 2기 경제' 5가지 키워드 이혜운 기자 입력 2024.11.15. 00:35 업데이트 2024.11.15. 06:50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달러화 가치와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증시에선 미국 주식 강세가 돋보인다. 미 정치 매체 ‘더힐’과 월간 ‘디애틀랜틱’ 등 외신들의 분석을 종합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 2.0′이 글로벌 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①규제 완화로 가상 자산 뜨고 부동산 진다 트럼프 2기 정책의 첫 번째 키워드는 ‘규제 완화’다. 트럼프는 대형 은행과 기업 인수·합병을 좋아하고, 규제를 싫어한다. 특히 트럼프는 ‘드릴 베이비 드릴(더 많은 ..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발코니 사라진 아파트, 범인은 국회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24.11.15. 00:12 업데이트 2024.11.15. 00:18 침대 없던 시절 만든 85㎡ 국민 주택 기준, 공간 더 필요해지자 '발코니 확장법' 땜질 빨래 널고 바람 쐬는 공간 집에서 사라져 도시는 삭막해지고 집에선 자연 못 즐겨 국회는 수십 년 내다보고 제때 입법해야 '4류 정치'가 기형적 도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직업은 무엇일까? 아마도 국회의원일 것이다. 수많은 특권을 누리면서도 하는 일은 없어 보이고, 허구헌 날 호통치고 싸우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비치니 그럴 만도 하다. 말로만 국민을 섬긴다고 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라는 말을 했을까. 국회의원이라는..
[만물상] 美 장군 숙청 안용현 기자 입력 2024.11.14. 20:48 업데이트 2024.11.15. 00:13 2차 대전이 발발한 1939년 미군은 육군조차 19만여 명에 불과했다. 조지 마셜 장군이 단 5년 만에 이를 800만 육군의 대군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구축한 합동참모본부 체계는 지금까지 미군을 움직이고 있다. 마셜은 동맹국 지도자와 협력하고 소통하는 외교 역량도 뛰어났다. 종전 후 국무장관으로 임명돼 서유럽 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을 주도했다.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2차 대전을 상징하는 장군은 구데리안, 만슈타인, 되니츠, 롬멜 등 천재적 독일군 장군이었다. 그러나 미군에도 뛰어난 장군이 많았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이끈 아이젠하워, 미드웨이 해전에서 최강 일본 해군을 격파한 니미츠, 일본의 항복을 받은..
"5살 꼬맹이가 날 찾을텐데..." 온몸 암 번진 80대 경비원의 선택 남궁인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작가 입력 2024.11.13. 23:55 업데이트 2024.11.14. 07:37 일부러 암을 키운 것일까, CT 찍어보니 췌장·복강·간·폐… "진단 받으면 그 녀석을 못 보는데… 그래서 그냥 일했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책임을 진다는 것… 진정 달콤한 삶은 무엇인가 마르고 수척한 고령의 남성이 응급실로 왔다. 병원을 오래 다녔던 것 같은 외양이었지만 기록은 전혀 없었다. 딸과 함께 온 그는 숨이 차다고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에게 땀내가 풍겨왔다. 최근에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뭔가 이상해서 그에게 물었다. “정말로 앓던 병이 없습니까?” “병원에 안 다녔습니다. 다만, 배에서 뭔가 만져진 지는 한참 되었습니다.” 그의 배를 더듬었다.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종괴가..
[만물상] "남녀 공학 안 할래요" 박은주 기자 입력 2024.11.13. 21:18 업데이트 2024.11.14. 00:05 1950년 단과대학으로 출발한 동덕여대를 종합대학으로 키운 이가 조용각(전 동덕학원 이사장) 박사다. 지금 그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케첩으로 얼룩져있다. 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총학생회 주도로 시위가 벌어졌다. 본관 앞 플래카드에 이렇게 적혀있다.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여자대학’은 혁명의 산물이다. 프랑스혁명, 산업혁명, 미국 독립혁명 이후 여성에게 고등교육 기회가 열렸다. 1830년대 미국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 조지아여대 등이 개교했다. 여성은 남성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따로 학교를 만들어 우대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진일보한 여성 차별’ 의식이다. 미국에는 ..
♥[5분 명상] 초조하고 생각 많을 때 양손 맞잡고 나와 악수… 불안 잠재우는 마법이죠 성소은 ‘반려명상’ 저자 입력 2024.11.13. 00:30 사람을 만나면 어디를 보시나요? 저는 그이의 눈빛을 보고, 다음엔 자연스레 손짓을 보게 됩니다. 말은 입을 통해 발화하지만 사람의 내면 상태는 시선이나 손놀림을 통해 흘러나오니 그렇습니다. 손짓은 무의식이 하는 말이니까요. 대화 중에 유난히 삿대질 같은 손놀림을 자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야기 내내 손 놓임이 편안하고 움직임도 물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는 현란한 손짓이 공격적으로 느껴져 어느 순간 듣는 일이 불편해지고 말하는 내용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후자는 때에 맞게 한 번씩 말을 따라 움직이는 손 모양새가 우아한 춤 같아 저절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내 손은 주로 어디에, 어떻게 놓여있고,..
스톡사진포유 해바라기 사진 2024년 ^^클립아트코리아 - 558컷확인: 이곳을 클릭..^^게티이미지뱅크 - 696컷확인: 이곳을 클릭..^^셔터스톡 - 207컷확인: 이곳을 클릭..^^
[김진영의 자작나무 숲] 햄릿이냐 돈키호테냐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4.11.11. 23:58 우디 앨런의 30년 전 영화 ‘부부일기’(Husbands and Wives)가 떠오른다. 남편과 헤어진 여자가 새 애인을 만나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던 중 머릿속으로 두 남자를 여우와 고슴도치에 비교하는 장면이다. 여자는 이어서 주변 친구들마저 두 유형으로 분류하기 시작하고, 그 바람에 사랑은 시들해진다. 무릇 모든 피조물이(그들의 사랑 방식마저도) 여우와 고슴도치로 나뉜다는 우디 앨런식 유머를 제대로 음미하려면, 고대 그리스 시인 아르힐로쿠스의 다음 명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여우는 많은 것을 알고, 고슴도치는 큰 것 하나를 안다.’ 이 명제의 본질은 상반된 두 기질을 비교하는 것이지 어느 한 편의 우열을 가리는 데 있지 않다. 여..
[만물상] 비만 기준 변화 김민철 기자 입력 2024.11.11. 21:05 업데이트 2024.11.12. 00:21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소아 자폐 진단율은 1만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50명당 한 명꼴로 자폐 진단을 받고 있다. 자폐 진단률이 30년 전 0.01%에서 2%로 200배 증가한 것이다. 실제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일까. 의사들은 그렇지 않고 최근 들어 자폐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그만큼 진단 환자 수가 늘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 발생률은 세계 평균의 10 배, 일본의 15 배에 달한다. 세계 의학계에서도 기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0년 전 갑상선암 발생률이 과잉 진단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3위까지 내려갔다가 슬금슬금 올라오더니 다시 암 질환..
165㎝에 69㎏, 이젠 비만 아니다... 건보공단 20년 전 기준 바꾼다 정해민 기자 입력 2024.11.11. 17:51 업데이트 2024.11.12. 00:24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현재 우리나라 성인 비만의 척도로 삼는 ‘BMI(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  25 이상’ 기준을 ‘BMI 27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0여 년 전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잡은 비만 판정 잣대를 바뀐 현실에 맞춰 다소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BMI(Body Mass Index)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키와 체중만으로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기준에 따라 비만 기준을 BMI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BMI 18.5 미만은 저체중, BMI 18.5~22.9는 정상, BM..
반도체·화장품까지 타깃… 행동주의 펀드 공격 10배 급증 지분 매입·경영 개입, 왜 늘어났나 박순찬 기자 입력 2024.11.11. 01:07 업데이트 2024.11.11. 14:57 지난 6일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가 화장품 기업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달튼은 올 초부터 지분을 사들여 오다가, 상장사 주식 5% 이상을 매입하면 공시해야 하는 ‘5% 규정’에 따라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달튼은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혔으나, 업계에선 조만간 주주 환원 확대를 앞세운 행동주의 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달튼은 2019년 현대홈쇼핑, 2020년 삼영무역, 2022년 SK그룹을 상대로 ‘주주 환원 확대’를 요구한 전례가 있다. 그 이튿날인 7일 KT&G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4] 무지개 문태준 시인 입력 2024.11.10. 23:52 업데이트 2024.11.11. 15:37 무지개 슬몃 자개농짝을 어루만지는 걸 보니 너도 이제 제법 나이를 먹었는가보다 어미가 저 전복 패한테 배운 게 있다 무엇이든 겉만 보고 가름하지 말거라 누구나 무지개는 가슴 안쪽에 둔단다 -이정록(1964-) 어머니의 말씀은 받아 적기만 해도 시가 된다. 어머니의 말씀에는 지혜와 혜안(慧眼)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말씀은 흙과 바다, 산등성이와 골짜기, 시장, 이웃과 친교, 쌓인 세월 속에서 높이 솟은 것이기 때문이다. 자개를 박아서 꾸민 장롱을 눈에 띄지 않게 슬쩍 쓰다듬어 만지는 시인에게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다. 전복으로부터 얻은 삶의 슬기를 이르신다. 사람이든 무엇이든 겉모양으로 구분해선 안 될 일이라고. ..
"머스크, 트럼프에 건 도박 성공"… 우주항공·AI·전기차 막대한 혜택 美 대선 '최대 승리자'로 등극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입력 2024.11.08. 00:35  “트럼프에게 모든 것을 걸었던 위험한 도박이 성공했다.”(포브스) “계속해서 이기기만 하는 머스크.”(악시오스)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6일,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이 같은 헤드라인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트럼프를 위해 엄청난 위험을 감수했다. 자신이 소유한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유리한 허위 정보를 퍼나르는 것을 불사했다. 경합주의 보수 유권자 등록 장려를 위해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복권 행사’까지 주최해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트럼프 캠프에 낸 직접 후원금만 1억3000만달러(약 1800억원) 이상이다...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오만, 오기, 오판… 남은 절반은?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 입력 2024.11.07. 23:58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윤석열을 찍은 사람조차 ‘이제 겨우’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다. 야당은 거리낌없이 탄핵·하야·임기 단축 개헌을 입에 올린다. 여당 지지층조차 ‘윤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까’ 불안해한다. 10%대 지지율은 그런 심리가 확산되는 변곡점이다. 윤 대통령의 돌이킬 수 없는 전략적 패착은 어느 순간일까. 지난 2년 6개월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 보자. 나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8일 이 지면 칼럼 ‘尹,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잘못해서 질 뻔했다’에서 이렇게 썼다. “0.73%. 질 뻔했다. 윤석열 캠페인 전략은 시종일관 위험..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320] 분홍 빛깔 홍위병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입력 2024.11.07. 23:56 색깔 빨강에도 엷고 짙음에 따라 여러 나뉨이 있다. 우리는 빨강을 지칭하는 한자로 홍(紅)을 곧잘 쓴다. 그러나 비교적 엷은 빨강이다. 고대에는 적(赤)이라는 글자가 먼저 쓰였으나 지금은 엄격하게 나누지 않는다. 그럼에도 엷고 짙음에 따른 순서가 있었다. 가장 짙은 빨강은 강(絳)이다. 알기 쉽게 적자면 진홍색이다. 그다음은 주(朱)다. 이 글자 새김은 ‘붉음’이다. 그보다 조금 엷은 빨강이 적(赤)이다. 타오르는 불길이 뿜어내는 색이다. 단(丹)이라는 빨강도 있다. ‘적’보다는 엷고, 홍(紅)보다는 짙다. 조금은 흰색을 띠는 빨강이 곧 홍(紅)이다. 그러나 옛적의 이런 분류는 중국 중세를 넘어서면서 섞인다. 즉 적(赤)이나 단(丹) 홍(..
여친 머리 둔기로 수차례 때린 남성 "어깨 치려다 시력 나빠서" 최혜승 기자  입력 2024.11.07. 09:29 업데이트 2024.11.07. 16:14 검찰이 잠자던 연인의 머리를 둔기로 수 차례 때려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지난 6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5시쯤 제주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자친구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폭행을 당한 여자친구가 병원 치료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으나, A씨는 3시간가량 붙잡아뒀다가 뒤늦게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119에 신고..
"알콤 달콤" 지리산 산청 감말랭이(2024년) ♥안녕하세요..경남 산청군 중산리에 있는 친구가 감말랭이를 출하했습니다..♥하하봉ⓒ745809/Topicimages♥경남 산청군 지리산 산청 감말랭이 (품절!!)1봉(800g) = 13,000원5봉 = 65,000원(최소주문량·배송비포함) 주문은 아래로 문의해주세요..♥800g 한 봉지지리산 특산품감말랭이원산지: 국내산, 냉동보관지리산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에서 어머님의 정성을 닮은어린이 영양간식 및 간편하게 드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800g 다섯 봉지(최소 주문량)이전에 촬영한 사진♥쏟은 한 봉지.. 양이 많습니다.. 이전에 촬영한 사진..♥중산리 곶감/감말랭이 제작https://ryoojin2.tistory.com/4296♥감말랭이 보관법비닐 포장된 감말랭이를 다른 비닐에 넣고 묶어 완전 밀봉시..
[2030 플라자] "이걸… 학폭으로 봐야 하나요?" 서아람 변호사 입력 2024.11.06. 23:58 어릴 적 난 못 말리는 왈가닥이었다. 아이스께끼를 하거나 고무줄을 끊고 달아나는 짓궂은 남자애가 있으면, 우당탕 쫓아가 응징(?)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주먹다짐을 벌이다 남자애를 울린 적도 있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온 날이면, 엄마는 김치전을 소쿠리 가득 구워 이웃집 문을 두드렸다. “미안해서 어떡해요, 내 이놈의 기집애를 그냥...” “아이고, 애들끼리 장난친 건데요, 뭘.” 엄마들은 자식들 등을 떠밀어 화해하게 하고, 자기들은 문간에 서서 한참 동안 수다를 떨곤 했다. 집에 올 때는 그릇에 떡이며 과일이 수북이 담겨 있었다. 2020년부터 전국 교육청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이른바 ‘학폭위’가 설치되면서, 학폭은 이제 교내 문제에 그치지..
[만물상] 상원 의원 김진명 논설위원 입력 2024.11.06. 20:47 업데이트 2024.11.07. 00:00 키 2m가 넘는 거구의 미국 민주당 초선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지난해 종종 후드티와 반바지를 입고 등원해 ‘눈총’을 받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해 9월쯤 다수당이었던 민주당 원내대표가 페터먼  상원의원을 옹호하는 성명을 냈다. 미 상원엔 남성은 정장에 타이, 여성은 어깨를 가리는 원피스나 바지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암묵적 규정이 있었다. 이 암묵적 규정이 ‘폐지’될 상황이었다. 그러자 야당인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까지 반발했다. 10여 일 후 “상원 본회의장에서는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다른 곳은 몰라도 미국 상원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영국 등을 본떠 양원제를 채택하면..
손목 당겼다고 아동 학대? 5년 만에 대법이 바로잡았다 '교권 추락'에 제동 건 대법 방극렬 기자 입력 2024.11.05. 01:19 업데이트 2024.11.05. 06:44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47)씨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지난달 8일 ‘무죄 취지’로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5년여 만에 아동 학대의 누명을 벗은 A씨는 4일 본지에 “이 사건으로 40대를 다 흘려보냈다. 허무하다”라고 했다.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해온 A씨가 아동 학대 가해자로 몰린 건 2019년 3월 14일이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 교사였던 A씨는 오전에 반 학생들을 조별로 나눠 모둠 대표가 나와서 발표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발표자로 뽑힌 한 여학생이 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