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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주식 사고판다 국내 첫 대체 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내달 4일 출범 김승현 기자(조선일보) 입력 2025.02.26. 00:35 업데이트 2025.02.26. 06:43 다음 달 4일부터 상장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곳이 기존 한국거래소 외에 하나 더 생긴다. 국내 최초 대체 거래소(ATS: Alternative Trading System)인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여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나고, 수수료 경쟁으로 거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개장으로 나타날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Q.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주식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 기존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시간은 한국거래소 기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이다. 넥스트..
심리 상담까지 척척… 마음속으로 들어온 AI 정신 건강 관리 AI 서비스 급성장 김효인 기자(조선일보) 입력 2025.02.26. 00:34 직장인 김모(35)씨는 요즘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한다. 속내를 한바탕 쏟아내면, 챗봇이 김씨 마음을 진단하고 행동을 조언한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산책을 가보라” “화가 날 때는 숨을 깊이 들이쉬라”는 식이다. 김씨는 “스트레스가 쌓이지만 전문 심리상담가를 찾아가기는 부담스러워 AI 챗봇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가족,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속시원히 이야기하고 반응을 얻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AI의 도움을 받아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의료 기기로 인증받은 AI 챗봇이 등장하는가 하면, AI 챗봇과의 상담이 정서 개선에 도움이 된..
[리빙포인트]연근 고르는 요령 조선일보 입력 2025.02.26. 00:30 업데이트 2025.02.26. 10:14 연근을 고를 때는 양쪽 끝이 잘 막혀 있는 것을 고르자. 구멍이 나 있으면 진흙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맛이 좋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5/02/26/3JCTPKXYCJFNTKJLGTBDTFZ3WQ/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
[남성욱의 한반도 워치] 낚싯바늘로 위장 수입한 탄소섬유… 北은 그렇게 핵무기를 완성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입력 2025.02.26. 00:16 업데이트 2025.02.26. 09:58 핵개발 소재·부품, 북한 요원들 中·日서 몰래 선적해 평양에 보내 우라늄 녹이는 진공로는 4개국 거쳐 기계류로 둔갑해 북한에 반입 36년에 걸친 대북제재 사실상 실패… 北核은 있는데 南核은 없다 2005년 중국 해관(海關) 수출입 통계에는 특이한 물건이 있었다. 북한이 표준국제무역분류(SITC) 기준 낚싯바늘(Fish hooks)을 중국에서 0.1톤가량 수입했다. 수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당국의 정책에 따른 수입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북한 수산업은 선박과 연료 부족으로 붕괴된 지 오래다. 상당한 양의 낚싯바늘을 수입하는 건 북한의 절박한 외화 사정을 고려할 때 맞지 않았다. 북한 연..
부산 물류, 광주 미래차, 대전 반도체... 그린벨트 풀어 전략 산업 키운다 신수지 기자 입력 2025.02.25. 20:51 업데이트 2025.02.26. 09:07 정부가 부산 제2에코델타시티,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등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 15곳 조성을 위해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한다. 정부가 해제 가능한 그린벨트 면적(해제 총량)을 확대하는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전략사업 15곳에서 해제를 검토하는 그린벨트 면적은 총 42㎢로, 여의도 면적(2.9㎢)의 14.5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창원권이 4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권과 울산권, 광주권이 각 ..
통상 질서 싹 바뀌는데… 해법 못 찾는 정부·기업 박순찬 기자 김경필 기자 입력 2025.02.25. 00:55 업데이트 2025.02.25. 10:15 트럼프 2기에 장관급 회담은 외교부가 유일 경제·안보 분야 일정도 못 잡아 기업이 나서도 민간 한계 뚜렷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아 한국 정부에서 지금까지 미국과 장관급 회담을 한 인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달 15일(현지 시각)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과 40분가량 회담을 한 것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한·미 장관급 인사’의 첫 대면이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한 통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 장관도 만나지 못했다. 당..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450년 전 과학자가 알려준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박건형 기자 입력 2025.02.25. 00:08 업데이트 2025.02.25. 09:29 지난해 말 2032년 지구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 '2024 YR4′ 첫 관측 케플러가 1609년 발표한 케플러 방정식으로 소행성 궤도 예측 가능 장애에 굴하지 않은 열정과 호기심이 과학과 인류의 미래 바꿔놓아 1571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태어난 요하네스 케플러는 신동으로 유명했다. 여섯 살 때 혜성을 본 뒤로는 별과 우주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배경이 발목을 잡았다. 병약하기까지 했던 케플러가 꿈꿀 수 있던 직업은 성직자뿐이었다. 튀빙겐대 신학과에 입학한 케플러는 인생을 바꾼 수업을 만난다. 신이 창조한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天動說)을 가르치는 강의에서 케플러는 당시 배척받..
[만물상] 포트 녹스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5.02.24. 20:36 업데이트 2025.02.25. 00:10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틀 뒤 육군 헌병대가 한국은행 금고로 급파됐다. 1차로 금 1070㎏ (918억원), 은 2500㎏(35억원)을 경남 진해 해군본부로 실어 날랐다. 하루 뒤 서울이 함락된 탓에 나머지 금 260㎏(223억원), 은 1만6000㎏(227억원)은 북한군 수중에 들어갔다. 이런 경험 탓인지 한국은행은 보유 금 104t (8조9천억원)전량을 영국 영란은행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인 미국의 금 보관소는 켄터키주에 있는 포트 녹스(Fort Knox)이다. 남북전쟁 때 맹활약한 헨리 녹스 장군의 이름을 따서 만든 육군 기지이다. 두께 50㎝ 이상 강철로 만들어진 포트 녹스..
[르포 대한민국] 인천대교 앞엔 '중고차의 바다'… 작년 수출량만 63만대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 입력 2025.02.24. 00:03 업데이트 2025.02.24. 10:59 9년 사이 수출량 3배 이상 늘어… 세계 4위 중고차 수출국 부상 중동서 내구성 좋은 국산 1톤 트럭 인기, 판매가격 부쩍 높아져 세계를 상대로 한 상인들의 성과… 이젠 성장 산업으로 체계화 필요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이용해 바다를 건너다 보면 오른쪽으로 많은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중고차 수출 단지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나대지에 컨테이너 사무실이 전부인 곳이다. 황량하기 짝이 없는 곳이지만 900여 사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은 원하는 차를 찾으면 즉석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건넨다. 옛날 장터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수출 현장인 것이다..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9] 인면조의 자부심에 답함 문태준 시인 입력 2025.02.23. 23:57 인면조의 자부심에 답함 한 잎의 풀이 한 줄의 파도가 되어 풀잎풀잎풀잎풀잎풀잎 물결쳐오면 줄기를 자르면 하얀 진액이 나오고 쓴 풀을 먹기 좋아하는 초식동물이 되어 인간을 벗기로 한다 산양이 백조를 보듯이 여우가 오로라를 보듯이 인간 이외의 눈으로 앞발을 들고 오로지 자연의 말에 귀를 열어라 지금 나의 감각은 고원의 큰 바위처럼 확실하다 산딸기의 신맛처럼 생기롭다 내가 먼 하늘에 대고 사람의 말을 흉내내면 이쪽에서 저쪽 산까지 이상한 메아리가 울려 작은 소리에도 놀란 사람들이 버섯처럼 숨는다 -신미나(1978-) 이제 봄이 오려나. 이 시를 읽으면 봄의 냄새가 난다. 봄의 기운이 파도처럼 삶의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만 같다. 풀이 돋고, 풀의 냄새가 파릇하게..
♥[만물상] 우크라이나만도 못한 한국인의 수면 질 김철중 논설위원,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5.02.23. 20:40 업데이트 2025.02.23. 23:51 요즘 거의 모든 대학 병원이 수면센터를 운영한다. 쾌면을 대학 병원까지 와서 구하려는 환자가 늘어난 탓이다. 수면센터도 암센터처럼 정신과·신경과·이비인후과 등 여러 과가 모여 다학제 진료를 한다. 수면 장애 원인과 처치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의료기관을 찾은 수면 장애 환자가 한 해 83만여 명이다(2023년 기준). 10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 ▶한국 수면 비즈니스는 최대 호황이다. 사람들이 꿀잠을 자기 위해 지갑을 여는 규모가 한 해 4조원에 이른다. 잠이 곧 돈이 됐다. 수면 유도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으로 묶여 있..
연일 시위에 귀마개 꽂고 일하는 헌재 재판관들에겐 경찰관 따라 붙어… 퇴근 때까지 청사 밖 나가지 않고 식사도 가급적 구내식당 이용 김나영 기자 박혜연 기자 입력 2025.02.22. 00:54 업데이트 2025.02.24. 10:0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수백 명씩 모여 연일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체들의 기자회견과 집회도 수시로 열린다. 작년 12월 14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진 탄핵 국면은 헌법재판관과 헌재 직원들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요즘 헌법재판관들은 어디를 가든 신변 보호를 위해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 2~3명이..
[단독] 경찰 허리 망치던 '윗몸일으키기' 체력 검정서 뺀다 민원 쏟아져 14년 만에 퇴출 김명진 기자 강지은 기자 김나연 기자 입력 2025.02.21. 05:02 업데이트 2025.02.21. 10:21 경찰청이 현직 경찰관 체력 검정 종목에서 윗몸일으키기를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동작이 허리와 목에 무리를 준다는 내부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1년 만들어진 ‘경찰공무원 체력관리 규칙’에서 14년 만에 윗몸일으키기가 빠질 예정이다. 군(軍)과 소방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내 척추 질환 환자가 1100만명이 넘는 현 상황에선 다른 종목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행 경찰 체력 검정 기준을 보면, 30~34세 남성이 윗몸일으키기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1분에 48개 이상을 해야 한다. 1..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남의 당 슬로건 갖다 쓰기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5.02.21. 00:02 3년 전 겨울쯤,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캠프의 한 인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새 정부에 어울릴 슬로건을 하나 지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하다 마침 좋은 문구가 떠올라 다시 전화를 했다. “‘다시 대한민국’ 어때요? 시민 참여를 이끌고 싶으면 ‘다시 ㅁㅁㅁㅁ 대한민국’ 이렇게 열어놓고, 빈칸을 공모하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다시 자유로운 대한민국’... 이런 식으로요.” 그 인사는 “좋은데요” 한마디하고 전화를 끊었다. 계절이 바뀌어 봄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에 ‘다시 대한민국’이 슬로건으로 걸린 걸 보았다. 여러 아이디어 중 내 의견이 채택된 것이..
[만물상] 트럼프가 창조하는 숫자들 김진명 기자 입력 2025.02.20. 20:34 업데이트 2025.02.21. 00:11 2020년 3월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망률이 3.4%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튿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3.4%는 정말 잘못된 숫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건 그냥 내 예감인데 사망률은 1%보다 훨씬 낮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치명률이 높던 팬데믹 초기였기에 경각심을 떨어뜨리는 발언이란 비판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코로나 사망률 1% 이하’ 발언에 대해 ‘트럼프는 숫자를 이모티콘처럼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에게 수치(數値)란 ‘자신의 기분이나, 남들이 이렇게 생각해 줬으면 하는 느낌과 비슷한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멕시코에..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이담에 늙어보시오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5.02.19. 23:56 얼마 전 오래 알고 지내는 분으로부터 생소한 말을 들었다. 더 늦기 전에 간병비 보험을 들라는 말이었다. 참고로 지인은 보험업 종사자가 아니다. 노쇠해져서 자식들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아버지를 형제들과 함께 돌보고 있다. 경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지인의 아버지는 통장의 돈을 찾아와 이 돈으로 자기를 보살피라고 했다. 병원에 입원했던 지인의 아버지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으로 모두를 난처하게 하다 결국 자녀의 집에서 돌봄을 받게 되었다. 요양등급도 신청해서 요양보호사도 집으로 온다. 아버지의 돈, 자녀들의 돈, 국가에서 받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점점 버겁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인 지인의 그 말은 여러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나는 간병비 보험을..
[만물상] 포로가 변절이 되는 나라들 안용현 논설위원 입력 2025.02.19. 20:47 업데이트 2025.02.20. 15:05 히틀러가 1941년 6월 소련을 침공했다. 불가침 조약을 믿었던 소련군은 개전 초에만 300만명이 포로로 잡혔다. 격노한 스탈린이 그해 8월 ‘명령 270호’를 내렸다. “항복한 자는 즉결 처분하고 가족도 체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자 1942년 독일군에 붙잡힌 소련군 장군이 포로들로 스탈린 타도를 위한 ‘러시아 해방군’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판사판이 된 것이다. 의심이 병적이던 스탈린은 포로가 된 소련군을 반역자, 간첩으로 간주했다. 자기 장남이 포로가 됐는데도 교환 협상을 거부해 죽게 만들었다. 1930년대 독재를 위해 자국민 100만명을 간첩 등으로 몰아 학살했던 사람이다. 2차 대전 후 소련군 포로 중에..
[5분 명상] 겨울 바다로 가자, 끝없는 수평선에 마음을 툭… 툭… 성소은·'반려 명상' 저자 입력 2025.02.19. 00:30 수평선 명상 몇 해 전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시야를 가득 메운 수평선에 꼼짝없이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허공에 그어진 한 줄의 고요함은 그대로 경외이자 극적인 놓여남이며, 눈물 맺히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지요. 왜 ‘겨울 바다’를 동경해 왔는지를. “겨울 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 불면 너의 슬픔 같이하자.(…) 끝없이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한때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던 애창곡(겨울 바다/푸른 하늘)입니다. 수평선은 하늘 같은 자유와 깊은 바다의 침묵, 그 둘이 연주하는 앙상블이었습니다. 이처럼 큰 위안이자 든든한 희망이 있을까요? “이 혼란 속에서, 세상 속에서 인간은 오직 수평선..
[리빙포인트] CD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세요 조선일보 입력 2025.02.18. 00:30 업데이트 2025.02.18. 09:40 오래된 CD나 DVD를 버릴 땐 잘게 부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화학 처리가 돼 있는 플라스틱이라 분리 수거장에 보내면 안 된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5/02/18/MSG3MOHYRVH23COHXHZWOCF7FM/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
[만물상] 실리콘밸리식 출산 운동 김진명 기자 입력 2025.02.17. 20:48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맬컴 콜린스(39)와 아내 시몬(38)은 평범한 백인 부부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들은 ‘출산 장려 운동(Pronatalist Movement)의 얼굴’로 통한다. 남편인 맬컴은 2015년 서울 강남의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잠시 일했다. 이때 ‘재앙적 인구 붕괴’ 위기에 처한 한국의 현실을 보고, 2021년 모든 기술과 자원을 동원해 아이를 낳자고 운동하는 ‘출산 장려 재단’을 설립했다. 이들의 가장 유명한 지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다. ▶2022년 11월 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크계, 벤처캐피털 업계의 부자들 사이에서 저출산 해법으로 ‘출산 장려주의’가 퍼지고 있다며 콜린스 부부와 머스크를..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딥시크·엔비디아의 여성 과학자 돌풍… 한국은 너무 부족하다 민태기 '판타레이' 저자·공학박사 입력 2025.02.16. 23:58 전설적인 여성 과학자들 이름을 따서 GPU 모델명 짓는 엔비디아 딥시크는 30세 여성 프로그래머가 신기술 혁신의 주역으로 각광 한국 여성 과학자는 고작 22%… 미래 먹을거리 남녀가 함께 찾아야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연일 화제다. 미국은 적잖은 놀라움을 표시한다.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발표한 세계 주요 대학의 과학 성과 지표에서 10위권에 무려 8개의 중국 대학이 포함된 소식까지 더해지며, 이를 소련의 인공위성이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스푸트니크 쇼크’에 비교하기도 한다. 한꺼풀 더 깊게 들여다보니 이번 딥시크 개발을 이끈 주역이 1995년에 태어난 불과 서른 살의 여성 프로그래머였다는 사실이 큰 관..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8] 티끌이 티끌에게 문태준 시인 입력 2025.02.16. 23:52 티끌이 티끌에게 -작아지기로 작정한 인간을 위하여  내가 티끌 한점인 걸 알게 되면 유랑의 리듬이 생깁니다 나 하나로 꽉 찼던 방에 은하가 흐르고 아주 많은 다른 것들이 보이게 되죠 드넓은 우주에 한점 티끌인 당신과 내가 춤추며 떠돌다 서로를 알아챈 여기, 이토록 근사한 사건을 축복합니다 때로 우리라 불러도 좋은 티끌들이 서로를 발견하며 첫눈처럼 반짝일 때 이번 생이라 불리는 정류장이 화사해집니다 가끔씩 공중 파도를 일으키는 티끌의 스텝, 찰나의 숨결을 불어넣는 다정한 접촉, 영원을 떠올려도 욕되지 않는 역사는 티끌임을 아는 티끌들의 유랑뿐입니다 -김선우(1970-)티끌은 티와 먼지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니 아주 작은 것을 뜻한다. 그러나 ‘나’를 티끌과..
집무실을 보면, 트럼프가 꿈꾸는 세상 보인다 트럼프 2기 '오벌 오피스' 해부 서보범 기자 김보경 기자 입력 2025.02.14. 00:52 업데이트 2025.02.14. 07: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무차별 관세를 물리며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2기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도 지구촌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 트럼프 정책이 쏟아지면서 워싱턴 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자신의 정치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이곳을 단장해 왔기 때문이다.오벌 오피스는 약 75.4㎡(약 22.8평) 규모로, 타원형 구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그가 업무를 보는 ‘결단..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334] 동쪽 창에서 꾸미는 모략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입력 2025.02.13. 23:54 업데이트 2025.02.14. 00:57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로 시작하는 우리 시조가 있다. 조선 숙종(肅宗) 연간에 활동했던 남구만(南九萬)의 작품이다. 밝은 아침이 왔으니 어서 일에 나서라는 권농(勸農)의 노래다. 여기서 ‘동창(東窓)’이 건네는 이미지는 퍽 긍정적이다.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햇빛, 그리고 활기 넘치는 아침, 맑고 밝은 에너지 등이다. 우리 정서적 맥락에서 집의 동창은 대개 이 같은 의미를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인에게 동녘으로 난 이 창은 우리와 견줄 때 아주 별나다. 뭔가 꾸미다가 남에게 들켜버리는 경우를 일컫기 때문이다. ‘동창사발(東窓事發)’이라는..
[만물상] 미 정부 감사하는 코딩 천재들 김성민 논설위원·콘텐츠전략팀 차장 입력 2025.02.13. 20:56 업데이트 2025.02.14. 00:46 실리콘밸리 특파원 시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를 묻고 다녔다. 그때마다 “엔지니어로서 함께 일하기엔 최고인 상사”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과할 정도로 많은 일을 시키지만, 한계와 리스크를 따지지 않고 말단 엔지니어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지금 머스크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도 없다. 젊은 엔지니어 중엔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머스크 키즈’로 불린다. ▶트럼프 정부가 미 국무부의 정보 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에 19세 청년을 임명했다. 머스크의 뇌 신경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존경하는 인..
"학습 비용 싼 딥시크 AI모델, 서비스 비용은 비싸 돈 벌기 어려워" 中 AI의 허와 실… 전문가 대담 윤진호 기자 입력 2025.02.13. 00:37 업데이트 2025.02.13. 10:06 지난달 말 중국의 3년 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전 세계 테크 업계에 충격을 줬다. 미국의 각종 AI 기술 규제를 뚫고 낮은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딥시크는 AI 업계의 최대 화두다. 민감한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는 딥시크 접속 차단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AI 모델 개발에 쓴 비용을 과도하게 축소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하이퍼엑셀 본사 회의실에서 국내 AI 전문가들과 ‘딥시크의 허와 실’을 주제로..
♥'술고래' '숙취형' '절대금주형'… 유전자에 답이 있다 '지피지기'로 음주 피해 줄인다… 유전자에 따른 음주 유형 5가지 김철중 기자 입력 2025.02.13. 00:51 업데이트 2025.02.13. 10:11 보건복지부는 최근 “술 한 잔도 해롭다”며 현행 술병 경고 문구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22년 건강을 위해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사회생활에서 이 같은 음주 기준을 지키는 경우는 드물다. 친구, 직장 동료, 각종 모임 회식 등을 통해 다들 WHO 권장 기준을 넘는 음주를 하게 된다. 이럴 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그나마 음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체질별 알코올을 받아들이는 주의점과 대처할 방법을 알아둘 필요도 있다. 알코올이 몸 안으로 들어와 분해되어 몸 밖으로 빠져..
[리빙포인트] 나무 도마 냄새 날 땐 귤 껍질 조선일보 입력 2025.02.13. 00:50 음식을 자르고 난 뒤 나무 도마에 냄새가 뱄다면 귤 껍질로 도마를 문질러 주자. 껍질 속 리모넨 성분이 냄새를 잡아준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5/02/13/6ZERADO7DZEOZKRB6DC2BHN2S4/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
[만물상] 골드바 강경희 기자 입력 2025.02.12. 20:25 전남 함평군은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 황금박쥐가 162마리 발견되자 순금 162㎏에, 은 281㎏으로 2008년 황금박쥐상을 제작했다. 세금 27억원을 들였는데 ‘혈세 낭비’로 지탄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함평의 테슬라’로 불린다. 금값이 치솟아 가치가 10배로 뛴 270억이 된 덕분이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못지않게 높은 수익률의 금(金)테크다. ▶금은 얇게 펴지고 늘어나는 성질이 뛰어나 1g 정도의 금을 최대 3㎞ 가까이 늘일 수 있다. 엄지손가락만 한 금을 얇게 펴면 3층 건물을 뒤덮을 정도여서 장신구 등에 많이 쓰였다. 그간 지구에서 채굴된 금은 통틀어 18만7200t이다. 90% 이상이 미국 서부 ‘골드 러시’ 이후 채굴됐다. 잔존 매장량 5만여t..
美 압박에 파나마도 탈퇴… 中 '일대일로' 수난 시대 세계 곳곳서 불참 선언 잇따라 김동현 기자 입력 2025.02.11. 01:19 업데이트 2025.02.11. 07:51  미겔 움베르토 레카로 바르세나스 중국 주재 파나마 대사는 지난 8일 베이징 외교부에 불려 들어갔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자오즈위안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바르세나스 대사에게 “(파나마가) 일대일로(一 帶一路)에서 역행하는 건 중국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파나마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따졌다. 전날에는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가 일대일로 사업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미국의 야비한 방해 공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탈(脫)일대일로 방침을 밝히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