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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수용번호 달고 머그샷, 카키색 수용자복 입어

尹대통령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이민준 기자
입력 2025.01.20. 00:56 업데이트 2025.01.20. 06:38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19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카니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19일 새벽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미결수(未決囚) 신분으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 정식으로 서울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았고, 체포 후 머무르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독거실로 옮겼다.

윤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과 같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체포 당시 입었던 검은색 양복에서 카키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 입었고, 상의 가슴 부분에 수용 번호도 붙였다. ‘머그샷’이라고 불리는 수용 기록부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철원


서울구치소전체 16개 수용동기결수들이 있는 한 수용동에 윤 대통령의 독거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은 윤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 주변 방들을 비우고, 일반 수용자와의 동선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미결 수용동이 11개, 기결 수용동이 5개인데, 이 중 미결 수용동은 변호인 접견, 일반인 면회 등이 잦아 복잡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노출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동장이 가까운 독거실로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는 2인 1조, 3팀을 윤 대통령 전담팀으로 배치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 대통령 방 근처에서 신변을 보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서울구치소에서 24시간 상주하면 윤 대통령 경호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3평으로 알려진 독거실보다 넓은 방을 배정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독거실 안에는 관물대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 등이 있다. 침대는 없어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는 정치적 악연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수감돼 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난달 16일부터 기결수로 복역 중이다. 이 밖에도 불법 정치 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8일 법정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윤관석 전 의원도 수감돼 있다.

원글: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5/01/20/DFCRDKNWYZFANEWC3DHVRPZT5Y/
일러스트=이철원 ALL: https://ryoojin2.tistory.com/category/일러스트=이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