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의 어떤 시] [72] 담벼락 틈새에 피어난 꽃 (Flower in the Crannied Wall)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2.05.30 00:00 갈라진 담벼락에 피어난 꽃이여, 틈새에서 너를 뽑아 내 손에 들었네, 여기 너의 뿌리며 모두 다 있네, 작은 꽃-네가 무엇인지, 너의 뿌리와 전부를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신과 인간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지.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Tennyson·1809~1892) Flower in the Crannied Wall (시 원문) Flower in the crannied wall, I pluck you out of the crannies, I hold you here, root and all, in my hand, Little flower—but if I could understand What you are, root and all, a..
[모종린의 로컬리즘] 새 공간 열리는 청와대와 용산… ‘작은 길’로 살리자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저자 입력 2022.05.13 03:00 서울이 기대감으로 차 있다. 청와대, 용산, 한강변에 새로운 공간이 열리고, 그 공간이 서울,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린다는 기대감이다. 그런데 청와대와 용산 재생이 쉬운 일일까? 지금은 고도 성장기가 아닌 저성장기다. 대형 상업 시설을 짓기만 하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코엑스, 타임스퀘어, 아이파크몰, IFC몰 등 이미 건설된 대형 쇼핑몰도 간신히 버틴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오히려 서울에서 사람과 돈을 모으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상권은 다른 곳에 있다. 성수동, 한남동, 연남동 등 MZ세대가 여행 가듯 찾는 골목 상권이다. 대기업도 MZ세대를 따라간다. 수년 전부터 연예 기획사, 대기업, 해외 명..
이대남 70% “여자도 군대가야” 이대녀 70% “남자가 취업 유리”
특별취재팀 입력 2022.05.06 03:00 [2022 젠더리포트] 갈등 최대 요인은 군대·취업·성범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한국 사회의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가운데, 젠더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청년 세대의 성(性) 인식 차이는 군복무, 성범죄, 취업 전선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5~20일 16세 이상 총 17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국민의 66.6%(남성 63.0%, 여성 70.2%)가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고 대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가 79.8%로 가장 높았고, 30대 78.4%, 40대 72.2%, 10대 65.4%, 50대 60.2%, 60대 이상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