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083) 썸네일형 리스트형 ‘300야드 장타 골퍼’ 방신실에 열광하는 까닭은[만물상] 최수현 논설위원·스포츠부 차장 입력 2023.05.29. 20:08 업데이트 2023.05.30. 08:46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나드는 압도적 장타자 방신실은 골프 좋아하는 부모를 따라 7세 때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다. “잔디에서 골프 치는 게 너무 좋고, 홀컵에 공 떨어지는 게 짜릿해서” 이듬해 부모를 졸라 정식으로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올해 19세인 그는 국내 프로 무대에 데뷔해 한국 여자 골프 사상 최장타자 중 한 명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태권도 유단자인 아버지에게 173㎝의 훤칠한 키를 물려받았다. 스윙 스피드는 최고 시속 109마일, 평균 104마일 정도로 국내 남자 투어 선수 평균에 육박한다. ▶지난겨울 스윙 스피드 훈련에 집중해 비거리가 20야드 늘었다는 그는 “이 정도로 늘 줄은 .. “입대 전 男·대학생 女, 젠더갈등 인식 가장 높다” 김명진 기자 입력 2023.05.27. 07:01 업데이트 2023.05.27. 10:45 2030 세대 가운데 군 입대 대기 중인 남성과 대학생 등 학업 상태인 여성이 ‘젠더갈등 인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 갈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게 인식했고, 특히 여성의 경우 이런 인식이 자녀 출산 의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정책연구용역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성가족부·한국은행의 ‘청년층 젠더갈등의 경제적 요인 분석’ 공동 연구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청년 남성과 여성의 젠더갈등 인식 수준은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연구진은 여성가족부의 ‘청년 생애과정과 미래전망 실태조사(2020년 10∼11월)’에서 활용된 20∼39세 남.. ‘한강의 기적’ 일군 경제개발 60년 [만물상]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3.05.26. 20:25 업데이트 2023.05.27. 00:43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60주년이 되는 지난해 조촐하게 행사가 열렸지만 한국의 성공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전직 경제 관료들의 조언에 따라 61주년인 올해 큰 규모의 국제 회의를 개최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한국만 수립한 게 아니었다. 1950년대에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대유행이었다.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네팔·파키스탄 등이 3~5개년 개발 계획을 세웠다. 당시는 인도가 최고 우등생으로 인정받았다. 1차 5개년 계획으로 좋은 성과를 내더니 2차 목표를 더 높였다. 반면 미국에서 교육 받은 이승만 대통령.. 대학 축제 술 못팔자...“안주시키면 소주 무료” 꼼수 대학 축제 시즌...주세법 피하기 위해 꼼수 만연한 대학 주점들 안준현 기자 정해민 기자 입력 2023.05.26. 13:17 업데이트 2023.05.26. 13:27 “여기 보리음료 두병, 초록음료 한병 주세요.”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 앞 광장. 축제를 맞아 문을 연 주점에서 학생들이 메뉴판에 적힌 ‘초록음료’와 ‘보리음료’를 주문했다. 초록음료는 소주, 보리음료는 맥주다. 주세법에 따르면, 술을 판매하려면 면허가 필요하다. 축제 주점에서 술 판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일종의 ‘꼼수’를 쓴 것이다. 축제 시즌을 맞아 연 대학가 주점에서 편법적인 술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술 종류를 명시하지 않고 음료처럼 판매하거나, 일부는 아예 음식 값을 비싸게 받고 술은 무료로 제공하고..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대한민국 국경이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3.05.26. 03:00 이승만, 6·25전쟁 시기 279회 연설 백선엽 “대통령 연설로 軍 사기 고무” 회고 지도자의 핵심 임무는 ‘국경 지킴이’ 역할 한미 동맹 복원, 한일 관계 개선, G7 참석은 대한민국을 자유 진영에 자리매김하는 것 전쟁 중인 나라의 지도자는 뭘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만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지도자도 없을 듯하다. 지난해 전쟁 발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메라 렌즈 밖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다. 세계 각국을 다니며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수도 키이우에 돌아가서는 끊임없이 밖으로 우크라이나가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 1000만 감독도 100만 성적표... 발길 끊긴 영화관 [만물상]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05.25. 21:55 업데이트 2023.05.26. 05:55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드림’은 ‘극한직업’으로 1600만명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만들었다. 코로나 이후 썰렁해진 극장에 다시 관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100만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로 ‘드림’ 이전에 100만명을 넘긴 작품은 황정민과 현빈이 주연한 ‘교섭’이 유일하다. 극장 주변에선 “참혹하다”는 말이 흘러 나돈다. ▶극장가에선 코로나 전인 2019년을 ‘극장이 가장 사랑받았던 해’로 꼽는다. 2억260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1000만 관객 영화도 5편 탄생했다. 칸과 아카데미를 거머쥔 봉준호의 ‘기생충’도 그해 제작됐다. 하지만 영광은 지나갔다. 영화계는 한국 극장가에 ‘.. [에릭 존의 窓] 광안리에서 생선회를 처음 먹으며 한식에 눈을 떴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前 주태국 미국 대사 입력 2023.05.25. 03:00 이미 여러 칼럼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다룬 바 있다. 최근 해외여행 중에 한식이 왜 그토록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숙고해 보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인생 대부분을 미국과 다른 국가에서 살았는데, 도대체 한식의 어떤 매력에 이토록 깊이 빠져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마들렌 효과’를 의심했다. 7부 16권으로 이루어진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프루스트는 비자발적 기억에 대해 고찰한다. 그 유명한 ‘마들렌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1부 ‘스완네 집 쪽으로’에서 주인공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을 머금는 순간 어머니에 대한 강렬..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초등 영어캠프, 1분도 안돼 등록 마감 최은경 기자 윤상진 기자 입력 2023.05.25. 03:00 업데이트 2023.05.25. 06:47 400만원 방학 캠프에 지원자 몰려 지난 22일 오전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5)씨는 A고교가 운영하는 ‘초·중 여름방학 영어 캠프’에 등록하기 위해 바쁘게 마우스를 클릭했지만 실패했다. 연차까지 내고 일찌감치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도 접수 시간이 되자마자 등록 사이트가 마비됐다. 캠프 주관사 측은 “서버 다운(마비)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튿날 재신청을 받았으나 다시 서버가 마비되자 ‘선착순 입금 방식’으로 학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25일 오전 11시부터 ‘19박 캠프비 398만원’을 먼저 입금한 순서대로 캠프 학생을 받아주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가 사실상 끝나면서 여름방학 사교육 수.. [만물상] 먹는 비만 치료제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3.05.24. 20:47 업데이트 2023.05.25. 01:39 인류 역사에 비만이 골칫거리로 떠오른 것은 채 100년도 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늘 먹을 것이 부족했다. 그래서 중국 시안에 있는 양귀비 동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풍만한 것이 미의 기준인 시대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도 아이가 토실토실하면 “복스럽다” “장군감이다”고 칭찬했다. 1983년까지 몸무게 등이 주요 기준인 우량아 선발대회가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비만 치료제가 처음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이 1959년이었다. 나비약으로 잘 알려진 펜타민은 뇌 식욕조절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덜 느끼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물이었다. 그러나 의존성 위험에다 부작용도 커서 단기(4.. [리빙포인트] 방울토마토 오래 두고 먹으려면 조선일보 입력 2023.05.24. 03:00 방울토마토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꼭지를 떼어내야 한다. 세척 후 종이 행주로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 냉장하면 된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3/05/24/PIJLAZDC5BAUJBWCBPPOTWFZHM/ [만물상] 독재 국가의 황제 의전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3.05.23. 21:18 업데이트 2023.05.23. 23:51 중국 당나라 전성기인 현종 때 수도 장안(시안)엔 70여 국 사신이 모여들었다. 금은보화와 특산품 등 조공이 가득 쌓였다. 현종은 사신들을 맞는 화려한 연회를 열고 조공보다 더 많은 하사품을 내렸다. 토번국(티베트) 왕에겐 공주까지 아내로 보냈다. 중국은 ‘주변 오랑캐’를 다루기 위해 다섯 가지 미끼를 썼다고 한다. 음식과 음악, 곳간, 옷감, 술로 상대의 입·귀·배·눈·마음을 홀렸다. ▶중국은 2006년 미 재무장관이 방문하자 자금성의 모든 야간 조명을 켜고 불꽃놀이까지 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는 자금성 문을 닫고 만한전석(滿漢全席·한족과 만주족의 모든 요리)과 경극으로 황제 대접을 했다.. 군단장이 ‘병사 민원 채팅방’ 여니… “여친 떠나 힘들어” “훈련 언제 끝나요?” 고유찬 기자 입력 2023.05.23. 03:00 업데이트 2023.05.23. 08:40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병사와 직접 소통은 긍정적 시도… 사건·사고 은폐 불가능해질 것 장군이 사소한 일까지 보고받아 중간에 낀 간부 고충 커질 수도” “네, 편하게 이야기하세요” 지난 18일 오후, ‘1군단 오픈채팅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강호필 1군단장님 맞으신가요?”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위와 같은 답장이 돌아왔다. 답장을 보낸 이는 강호필 육군 1군단장. 우리나라에 33명뿐인 삼성(三星) 장군이다. 군단장 산하에는 약 5만명의 장병이 있다. 강 군단장이 이와 같은 오픈채팅방을 운영한 건 2년 전부터다. 당시는 1사단장이었던 강 군단장은 병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 [조은산의 시선] 어느 젊은 정치인의 富 축적, 누가 가난을 ‘활용’하는가 조은산·'시무 7조' 청원 필자 입력 2023.05.23. 03:00 업데이트 2023.05.23. 07:28 어느 젊은 정치인은 가난을 내세우더니 더 큰 부를 축적했다 이런 위선자들이 가난을 아름답다 말하며 오히려 모독한다 가난은 극복해야 할 대상… 누가 가난을 찬양하고 권장하나 #가난에 대하여 1. 가난의 정의-가난의 사전적 정의는 ’살림이 넉넉지 못함. 또는 그런 상태’다. 그러므로 가난은 보통명사이며, 동시에 추상명사 지위를 갖는다. 2. 가난의 본질-그러나 본질적으로 가난은 청국장이다. 혼자 먹을 땐 구수했는데, 지하철을 타고 보니 구린내였다. 혼자만의 세계에서 추상적 파편에 불과했던 가난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비로소 구체적 실체를 얻는 것이다. 가난은 언제나 비교를 통해 인식되고, 강해지는 .. ♥[만물상] 분실물 주인 품으로 ‘K-양심’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2023.05.21. 22:12 업데이트 2023.05.21. 23:35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분실물이 빠른 시간 안에 제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며칠 전 서울 동대문에서 중국인이 현금 500만원, 신용카드 2장이 든 분홍색 명품 백을 잃어버렸다. 이것을 40대 한국 남성이 주워서 인근 지구대로 넘겼고, 이 가방은 경찰청 유실물 통합 포털인 ‘로스트112′를 통해 주인을 찾았다. 분실 신고가 있은 지 불과 50분 만이었다. 신용카드에 적힌 한자 이름을 보고 중국인으로 짐작했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관광객이 공항~호텔 버스에서 현금 30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 되찾았고, 그 앞 달에는 일본 관광객이 현금 800만원, 여권, 비행기표 등을 잃어버렸..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민주당은 도덕적으로 파산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2023.05.19. 03:00 정체성, 리더십, 지지 기반 3중 위기 문재인, 조국, 이재명이 보인다면 이번 총선은 ‘야당 심판’으로 치러질 것 여당 관건은 ‘보수·중도 동맹’ 복원 여부 여야 모두 실패하면 제3당에 기회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국민은 ①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고 ②개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③분열된 나라를 통합해 주길 기대했다. ①은 적어도 윤 대통령을 찍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가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에서 “5년간의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져 허망하다”고 한탄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②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거야(巨野)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 ♥[2030 플라자] 월세 사는 나에게 ‘전세 사기’가 남의 일 같지 않다 강민지 ‘따님이 기가 세요’ 저자 입력 2023.05.18. 03:00 한때 전세로 이사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다. 나의 월세 연대기는 제법 파란만장하다. 매일 밤 엄지만 한 바퀴벌레가 기다리던 반지하인 듯 반지하 아닌 원룸부터 을지로의 고시원, 송파구의 옥탑방, 마포의 셰어하우스, 한겨울 기름통을 직접 들고 다니며 보일러를 틀었던 경기도 의정부의 단칸방까지. 나는 대학에 가며 자취를 시작했다. 시트콤 ‘논스톱’을 보고 자라며 대학교에는 당연히 기숙사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학교 홈페이지 그 어디에서도 기숙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럼, 나같이 지방에서 상경한 수많은 학생은 모두 어디로 가서 살게되는지 궁금했다.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고작 2.. 잘난 체하고 경쟁심 불타던 소년 세종은 어떻게 좋은 왕 됐나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입력 2023.05.16. 03:00 업데이트 2023.05.16. 07:05 모친의 장남 편애, 큰형·외삼촌의 견제와 협박 속에서 자란 셋째 아들 부왕 앞에서 학문 뽐내고 큰형에게 잔소리해 재수 없단 말 듣기도 독서·토론으로 마음 가꾸고, 잠행 통해 백성 입장서 정치 바라봐 한글박물관의 ‘세종 나신 날’ 기념 특강을 위해 왕 되기 전 세종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세종 이도(李裪)가 태어난 1397년 4월 10일(양력으로 5월 15일)부터 즉위년인 1418년 8월까지 실록 기사 40여 건을 찬찬히 되읽었다. 유독 눈에 띈 구절은 “너는 관음전에 가서 잠이나 자라”라는 세자 이제(李褆·양녕대군)의 말이었다. 태종 16년째인 1416년 9월의 어느 날, 세자는 동생들을 데리고 .. 채용할 때 키·몸무게·남편 연봉은 왜 묻나요 곽래건 기자 입력 2023.05.15. 03:00 업데이트 2023.05.15. 10:32 개인정보 부당 요구 적발 늘어 구직자 A씨는 작년 9월 서울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들어가려고 홈페이지에서 입사 지원서를 내려받았다. 그런데 지원서에는 키·몸무게·혈액형·종교를 적는 칸이 있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무관한 개인 정보를 적으라는 것이었다. 구직자 B씨도 작년 10월 냉동 창고 관리 직원을 뽑는 데 응모하려 했더니 결혼 여부를 써내야 했다. 2014년 도입된 채용절차법은 구직자의 신체 조건이나 출신, 결혼, 재산, 가족 직업 등을 지원서에 적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어기면 300만~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그러나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요구하는 업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고층빌딩, 챗GPT… 인간은 ‘병렬’의 힘으로 똑똑해졌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23.05.12. 03:00 가정용 컴퓨터 PC는 수퍼 컴퓨터와 일대일로 비교하면 연산 능력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PC 수천 대를 케이블로 병렬 연결하면 수퍼 컴퓨터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가진다고 한다. ‘토이 스토리’ 같은 애니메이션도 소형 컴퓨터 수백 대를 병렬로 연결해서 만들었다. 인간의 뇌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아이큐는 대단하지 않다. 가장 똑똑하다는 동물은 돌고래와 문어다. 문어의 아이큐는 80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아이큐가 160이 넘지 않는다면 문어보다 2배 이상 똑똑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인류가 어떻게 동물들은 하지 못하는 인공위성, 유전공학,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인간의 뇌는 병렬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케.. ♥[이연실의 고수와 장수] “쿠폰 세 장 준다… 살다가 내가 필요한 일 있으면 꼭 연락해” 작사가 김이나편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 입력 2023.05.11. 03:00 ※이연실의 ‘고수와 장수’를 시작합니다. 책 편집자인 ‘이야기장수’ 이연실 대표가 업계 ‘고수’가 된 인물들의 ‘장수’ 비결을 소개합니다. 김이나 작사가에게 첫 책 작업을 제안하러 갈 때, 나는 한껏 들떠 있었다. 대한민국 작사 저작권료 1위를 기록한 스타 작사가. 조용필, 이선희, 이효리, 아이유 등 시대를 넘나드는 인기 뮤지션들의 노랫말을 쓴 K팝의 최전선에 있는 작사가. 나는 그의 작사에 대한 노하우와 생각을 담은 책을 만들어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대차게 팔아볼 작정이었다. “작사가님 책이 나오면 다양한 사람들이 열광할 거예요. 작사가 지망생은 물론이고, K팝 팬덤, 팔리는 글쓰기.. ♥인간에게만 없는 유전체 1만개…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 비밀이었다 박건형 테크부장 입력 2023.05.09. 03:00 업데이트 2023.05.09. 11:30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전 세계 과학자 150여 명 모여 8년간 포유류 240종 DNA 분석 원숭이는 있고 인간은 없는 뉴런 성장 억제 게놈, 뇌 발달에 차이 인간에게 누락된 유전체 발견… ‘더하기 아닌 빼기’가 비밀의 열쇠 1796년 영국 리치필드의 의사 이래즈머스 다윈이 의학 서적을 썼다. 책에는 ‘동물’과 ‘준거법’이라는 고대 그리스어를 조합한 ‘주노미아(Zoonomia)’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제는 ‘생명의 근원에 대한 법칙’이었다. 사람의 감각, 수면, 질병 분류 같은 의학 지식이 망라된 이 책이 유명해진 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주장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구가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인류 ..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영자팔법(永字八法)과 대한민국 재창조 정진홍 컬처엔지니어 입력 2023.05.03. 03:00 민심에 귀 열고 성심껏 조심스레 한 획 두 획 그으며 미래로 갑시다! # 42년 전인 1981년 송천(松泉) 정하건(鄭夏建) 선생의 인사동 서실로 붓글씨를 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다. 송천 선생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서예 선생으로도 이름이 높았다는데 당시 대학 초년생이었던 나는 그런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당시 서실에는 젊은이가 드물었고 게다가 남학생은 나뿐이어서인지 송천 선생은 나를 각별하게 대해주시고 당신이 직접 쓰신 체본을 남보다 자주 내려주셔 그걸 보고 반복해서 연습하며 쓰도록 하셨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체본의 첫 단계는 길 ‘영(永)’ 자 한 글자였다. 그 한 글자 안에 서예와 서도의 기본이 되는 여덟 획이 모두 담겨 있었기 때.. ♥[김철중의 생로병사] 늙을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3.05.02. 03:00 업데이트 2023.05.02. 08:09 구글 2조 투자한 ‘칼리코’, 인간 수명 500세 프로젝트 추진 노화 세포 제거하자 젊은 암세포 고삐 풀려… 치료 효과 논란 단순 수명 연장보다 건강 장수가 중요… 신체 기능 유지하는 노화를 일본은 지난해 100세를 넘는 인구가 9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보다 열 배가량 많다. 52년 연속으로 증가해, 30년간 22배 늘었다. 해마다 4000여 명이 새로 진입, 내년에 백세인 10만명 시대가 될 전망이다. 우리도 평균수명이 올라가면서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다. 장수학계에서는 85세를 넘기는 사람을 초고령자, 100세는 백수자(百寿者), 105세는 초백수자라고 부른다. 110세는 수퍼센터네어리언(supercen.. 머리카락 나오는 日 고급 료칸, 손님이 객실 청소하는 美호텔 도쿄=성호철 특파원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3.04.29. 03:49 업데이트 2023.04.29. 06:56 선진국 호텔의 코로나 후유증 “떠나간 직원들이 안돌아와요” 일본 오이타에 있는 1박에 1인당 3만엔(약 30만원)이 넘는 고급 료칸인 H별장. 지난달 2박 3일간 머무른 도쿄의 40대 여성은 “여러번 방문한 료칸인데 풍경과 요리는 여전히 좋았다”라면서도 “첫날 방에 딸린 개인 온천에 들어갔는데 청소가 안 됐는지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말했다. 3인 가족이 묵으면 하룻밤에만 100만원 정도 하는 료칸인데, 일손이 부족해 개인실에 딸린 온천의 청소를 제대로 못 한 것이다. 청결함만큼은 그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았던 일본의 호텔·료칸 업계에 ‘깨끗..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멋진 신세계? 차라리 ‘1984′더라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3.04.27. 03:00 몇십년 전 사람들이 상상했던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는 예측했던 시점보다 빨리, 그리고 정교하게 도래하기에 놀랍고도 불쾌하다. ‘불쾌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가 실현된 미래를 ‘멋진 신세계’라기보다 ‘1984′적이라고 느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건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렇게 똑똑히 자각하게 된 순간이 있다. 2016년 런던에서였다. 막스 앤드 스펜서 슈퍼마켓에서 음료수와 간식을 계산하려는데 계산대가 없었다. 사람들은 지금으로 따지자면 키오스크에서 바코드를 찍어서 직접 물건을 계산하고 있었다. 목소리는 없었고, ‘삑삑’ 하는 기계음만 들렸다. 곧 사람들이 기계로 대체되는 건가 싶었다. 하루아침에 .. 원희룡 “건설노조 무리한 요구 탓, 분양가에 화장실 3칸 공사비 추가” 최훈민 기자 입력 2023.04.25. 03:37 업데이트 2023.04.25. 06:07 원희룡 국토 장관 인터뷰 “전세사기 피해자 최대 지원… 다만 선을 넘기는 건 어려워 LH가 전세사기 주택 사들여, 피해자 쫓겨나는 일 없게 하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인천 부평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서 ‘피해자에 대한 채무 탕감’ 질문을 받고 “피해자를 도와주고 싶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전세 사기 피해자에게만 (채무 탕감을) 해주면 전체 대한민국 신용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원 장관은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발언 배경에 대해 “다른 범죄 피해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과도한 정부 개입은 시장 질서를 왜곡시킬 수.. ♥[자작나무 숲] 모두 쓸모있고 모두 쓸모없다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3.04.25. 03:00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이 그려낸 19세기 러시아의 세대 갈등 일렬종대 질주중인 한국 X·Y·Z 세대… 오늘의 쓸모도 내일이면 끝 순환은 자연의 섭리… 변하지 않는 건 자식 향한 부모 사랑뿐인가 요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세대 간 갈등이라는데, 19세기 러시아도 비슷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다.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가 서로 부딪쳐 대립하던 당시를 배경으로 투르게네프는 소설 ‘아버지와 아들’을 썼다. 1840년대 러시아의 아버지 세대는 귀족 계층 중심의 서구식 자유주의자였다. 서구 교육을 받아 헤겔을 읽으며 ‘진보’를 논하던 이들이지만, 1860년대 세대인 아들 눈에 그 진보는 말뿐인 관념이요 낭만에 불과했다. 과학적 실증주의와 .. 퇴근 후 차안에서 비대면 진료...서울시, 의료법 위반 의사 4명 적발 김휘원 기자 입력 2023.04.21. 14:01 업데이트 2023.04.21. 14:10 비대면 진료 앱을 이용해 퇴근 후에도 진료행위를 한 의사 4명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비대면진료 앱으로 의료기관 밖에서 진료행위를 한 의사 4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진료를 마치고 발톱 무좀약, 반려견용 동물 의약품, 항생제 100정 등에 대한 처방전을 발급했다. 민사단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퇴근하는 차량 안에서도 원격 진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의료법은 비대면 진료를 금지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2020년 2월 24일 이후 제한적인 비대면진료가 허용됐지만, 의사의 진료 장소가 의료기관 안이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 총선까지 1년… 양당 모두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2023.04.21. 03:00 업데이트 2023.04.21. 07:05 총선 1년 남은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될까, 원심력이 점점 커지는 양당이 결국 분열할까, 경쟁력 있는 제3당이 출현할까 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도 버거운데 ‘돈 봉투’ 폭탄을 맞았다. 자칫 당이 초토화될 수 있는 대형 악재다. 이재명 대표는 유동규, 송영길 전 대표는 이정근이라는 측근에게서 은밀한 정보가 쏟아지는 터라 방어가 쉽지 않다. 국민의힘 처지도 별반 나을 게 없다. 전당대회 치르고 겨우 한 달 지났는데 벌써 비대위 체제와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 사퇴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규칙을 100% 당원 투표.. “일부러 안받았는데...” 아들 오열케 한 아버지의 마지막 전화 남궁인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작가 입력 2023.04.20. 03:00 업데이트 2023.04.20. 08:34 유흥가 근처에서 중년의 남성이 쓰러졌다. 술자리가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마침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행인에게 발견될 때까지 그는 줄곧 혼자 쓰러져 있었다. 응급실로 실려온 그는 심정지 상태였다. 외상의 흔적도 없었고 심장의 움직임도 없었다. 심폐소생술에도 심전도는 평행선을 그렸다. 돌아오기 어려운 심정지였다. 치명적이지만 여기서는 흔한 일이었다. 심정지가 발생한 모든 사람은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심정지 환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살아서 이곳을 나갈 수 없었다. 주머니를 뒤져 그의 핸드폰을 찾아 통화 목록을 열었다. 가족에게 소식을 전해야 했다. 마침 아들로 저장된 번호..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2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