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철원 (1714) 썸네일형 리스트형 ♥은퇴 자금 10억 필요? 은행·보험사의 공포 마케팅이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입력 2023.11.01. 03:00 업데이트 2023.11.01. 06:18 [정희원의 늙기의 기술] 입주 간병 비용 월 500만원, 10억 부자도 ‘돌봄 비용’은 버거워 건강한 몸·마음이면 60대부터 지출 급감… 생각보다 돈 적게 들어 느리게 나이 들며 적게라도 계속 돈 버는 ‘부자 노년’으로 삽시다 부자(富者). 표준국어대사전은 부자를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2021년,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는 한국을 비롯한 17국의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치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대부분 국가의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가치가 ‘가족’이었던 것에 비해, 유일하게 한국인은 ‘물질적 풍요’를 최고의 가치로 꼽았다...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채찍 대신 라이다와 AI로 고대 신비 파헤치는 인디애나 존스 박건형 기자 입력 2023.10.31. 03:00 미국 연구진, 위성사진으로 300년대 로마 유적 진실 새로 밝혀 레이저 활용한 ‘라이다’는 세월의 흔적 꿰뚫는 3차원 지도 만들어 2000년 전 폼페이 숯더미 파피루스 두루마리 글자까지 AI로 해독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는 1912년 일제강점기 조선의 울산 장생포에 머물렀다. 당시 그가 잡은 귀신고래 골격은 뉴욕과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앤드루스는 고비 사막, 몽골, 북극을 누비며 상어, 뱀, 늑대, 중국군에 쫓기던 경험을 자서전에 남겼다. 1981년 조지 루커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는 탐험에 나설 때면 채찍과 중절모를 챙긴 앤드루스를 부활시켰다. 가장 유명한 영화 음악 ‘레이더스 마치(침입자의 행진곡)’의 주인공 인디애나 존스가 이.. [리빙포인트] 전자레인지 청소에 식초 조선일보 입력 2023.10.31. 03:00 그릇에 물과 식초를 담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돌려보자. 전자레인지 내부에 습기가 차 찌든 때나 얼룩이 잘 닦인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3/10/31/ERVQEJ5SV5ARFHYR4OVDQ7WZEY/ 2030 여성 ‘고위험 음주율’ 계속 올라... “과실주 등 접근성 높아져” 윤상진 기자 입력 2023.10.30. 12:33 업데이트 2023.10.31. 05:43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성은 최근 10년간 감소했지만, 여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자는 40~5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많았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음주 심층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 남성 비율은 2012년 25.1%에서 2021년 23.6%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은 7.9%에서 8.9%로 증가했다.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경우 고위험 음주로 분류한다.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월간 폭음률(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도 남성은 2012년 61.7%에서 2021년 56.0%로 감소했으나,.. [리빙포인트] 옷에 붙은 껌 뗄 때는 다리미 조선일보 입력 2023.10.30. 03:00 옷에 껌이 붙었다면 다리미를 써보자. 껌이 붙은 부분에 종이를 깔고 다리미로 살짝 열을 가하면 껌이 종이에 옮겨 붙는다. 원글: https://ryoojin2.tistory.com/manage/newpost/?type=post&returnURL=%2Fmanage%2Fposts%2F [최영미의 어떤 시] [143] 날아가는 낙엽(Das treibende Blἁtter)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3.10.30. 03:00 날아가는 낙엽 (Das treibende Blἁtter) 마른 나뭇잎 하나가 바람에 실려 내 앞을 날아간다. 방랑도 젊음도 그리고 사랑도 알맞은 시기와 종말이 있다. 저 잎은 궤도도 없이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만 가서 숲이나 시궁창에서 간신히 멈춘다. 나의 여로는 어디서 끝날까.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1877~1962) (송영택 옮김) 내 나이 또래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독일 작가, 한국에서는 ‘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 소설로 더 알려졌지만 시도 곧잘 쓴 헤세. 중학생 시절에 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며 나는 ‘사춘기 혁명’이라고도 할 만한 충격을 받았다. 헤르만 헤세의 책을 빌려 읽지 않았다면 나는 작가의 길을.. ♥[르포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사기 왕국? 어디까지 진실인가 최준영·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입력 2023.10.30. 03:00 사기 범죄, 日보다 훨씬 많지만 獨·스웨덴보다는 적어 저신뢰 사회인데도 공증 등 ‘비용’ 지출 꺼리는 게 문제 사법 시스템으로 떠넘기기 전에 행동양식·인식 갖춰야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사기 범죄가 넘쳐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대규모 전세 사기의 경우 전세보증보험을 제공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재정 건전성을 위협할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들어오는 스팸 문구들을 읽어보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사기는 끊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사기의 대상 역시 주식, 토지, 암호화폐, 재생에너지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기는 ‘나쁜 꾀로 남을.. [만물상] 비운의 2인자 리커창 이하원 논설위원 입력 2023.10.27. 20:41 업데이트 2023.10.28. 00:04 지난 늦여름 중국에서 현직 총리 리창보다 더 화제가 된 인물은 리커창 전 총리였다. 그가 8월 말 간쑤성 둔황을 방문한 모습이 X(옛 트위터)에 올라왔다. 퇴임 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온 그를 많은 관광객이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인사했다. 중국 경제가 날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을 우선시한 그에 대한 그리움을 보여준 것이었다. 중국이 통제하는 SNS에서는 더 이상 이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그가 퇴임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며 시진핑 주석을 견제한 듯한 영상도 삭제됐다. ▶공산주의 청년단 수장 출신의 리커창이 2013년 총리를 맡을 때만 해도 실세 총리가 될 것이라는.. ♥[김도훈의 유행민감] 넷플릭스가 영화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김도훈 문화칼럼니스트 입력 2023.10.27. 03:00 영화가 사라졌다. OTT 세계 속에서 사라졌다. 나는 한국서 서비스하는 모든 OTT 플랫폼을 구독 중이다. 시작은 넷플릭스였다. 토종 OTT 왓챠가 다음이었다. 두 플랫폼만 있을 때는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저렴한 구독료를 내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 거의 공짜나 마찬가지였다. 콘텐츠가 이렇게 싸도 괜찮냐는 비평가스러운 고민을 잠시 하긴 했다. 아주 잠시 말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게 사람이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 속담은 너무 오래된 것이라 MZ세대 독자를 위해 약간의 설명을 더해야 할 것 같다. 양잿물은 서양에서 들어온 잿물이라는 뜻이다. 잿물은 나무를 태운 재에 물을 부어 침전시킨 뒤 걸러서 만든 물이다. 성분은 수산화나트.. [만물상] 反美 표적된 ‘황금 아치’ 맥도널드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3.10.26. 20:26 업데이트 2023.10.27. 00:19 이슬람권에서 맥도널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맥도널드가 이스라엘군에게 햄버거를 무료 공급한다고 발표했다가 이슬람권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에는 군중이 한밤중에 찾아가 유리창을 부쉈고, 다른 아랍권 국가의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맥도널드를 미국의 상징으로 보고,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분풀이도 하는 것이다. ▶가난한 아일랜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맥도널드 형제는 미국에서 자동차가 확산될 무렵 드라이브 인 식당을 차렸다. 메뉴를 햄버거와 감자 칩, 음료수로 간소화하고, 조리 과정도 포드 자동차의 조립 공장처럼 분업화했다.. 수도권 가려고 반수한다... 의대 자퇴생 77%가 지방대 김명진 기자 입력 2023.10.26. 16:59 업데이트 2023.10.26. 17:36 지난해 의대 재학 중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 인원 179명 가운데 77.7%가 지방대 의대생이었던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의대에서도 지방대 기피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를 통해 ‘2022학년도 의대 중도 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비수도권 소재 27개 대학에서 139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인천의 의대를 포함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중도 탈락한 인원 179명의 77.7%에 해당한다. 서울에서는 9개 의대에서 31명(17.3%)이, 경기·인천권에서는 3개 의대에서 9명(5%)이 중도 탈락했다. 비율로 보면 지난해 .. ♥[2030 플라자] 여러분, 金보다 꾸준함이 확실한 안전자산입니다 천현우 작가·前용접 근로자 입력 2023.10.26. 03:00 실업계 고교, 전문대 졸업 후 제조업 근무 10년이란 이력 탓에 실업계 고교 강연을 자주 다닌다. 쉬운 일은 아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하는 강연은 독자들이 먼저 나를 찾아온다. 자기 시간을 들였으니 이야기에 깊게 몰입한다. 반면 학교는 내가 먼저 학생들을 찾아간다. 학생들에게 나는 불청객에 가깝다. 단상에 서서 같은 실업계 출신임을 어필해 보지만 절반이나 관심 보이면 다행이다. 원하는 이야기를 짚어내기 힘들고 집중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강연을 마다하지 않는다. 단 한마디, 학생들한테 초조해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다. 실업계 고교 학생 중 상당수가 현장 실습을 나간다. ‘약간 어렵고 힘든 아르바이트’를 생각했다가 그 열악함에.. [만물상] 목선과 목탄차의 나라 이하원 논설위원 입력 2023.10.25. 20:40 업데이트 2023.10.26. 01:25 2019년 12월 일본 니가타현 사도(佐渡)섬 해안에 선수(船首)만 남은 북한 배가 떠내려왔다. 거무튀튀한 형체에 북한식 한글이 쓰여 있는 뱃머리 안에선 북한 주민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일부는 백골(白骨)화가 진행 중이었다. 오랫동안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굶어 죽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매년 이 같은 ‘백골선(白骨船)’이 끊임없이 발견돼 보도되고 있다. ▶ 24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목선도 풍랑을 만났거나 해류를 잘못 탔다면 백골선이 됐을지도 모른다. 북한에서 굶주린 일가족 4명을 태우고 사선(死線)을 넘은 배는 길이 7.5m에 불과했다. 경운기에 쓰는 작은 엔진을 달고 .. ♥[자작나무 숲] 時代가 읽는 문학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3.10.24. 03:00 1930년대 궁핍했던 식민지 현실 위로해준 소냐·카추샤 이른바 저항과 투쟁의 1980년대엔 고리키의 ‘어머니’ 열풍 우리의 시대는 무엇을 읽는가, 문학은 오늘도 유효한가 시대가 읽는 문학이 있다. 20세기 초 한국을 휩쓴 러시아 문학 붐은 일본에서 건너왔지만, ‘남의 얘기 같지 않다’는 동질감은 제국보다 식민지 현실에서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봉건 전제 사회의 부조리와 억압받는 민중의 아픔을 반영한 그 문학은 위대한 휴머니즘의 보고(寶庫)였으며, 짓밟힌 삶에 대한 연민과 저항 의식을 여느 서구 문학보다 잘 대변해주었다. 톨스토이의 카추샤가 유린당한 처녀들의 대명사고, 도스토옙스키의 소냐는 희생당한 ‘순이’들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셈이.. [만물상] 빈 살만의 전통 의상 이하원 논설위원 입력 2023.10.23. 20:16 업데이트 2023.10.23. 23:39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사진이 각 신문에 크게 실렸다. 여기서도 빈 살만은 흰색 바탕에 빨간 격자무늬의 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있었다. 2019년과 지난해 방한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빈 살만이 한 사우디 남성의 전통 의상은 4가지가 필수 요소다. 머리에 쓴 흰색·빨간색 스카프는 흔히 터번으로 불리지만, ‘슈마그’가 정확한 명칭이다. 길이가 1m가 넘는다. 슈마그를 머리에 고정하는 링 모양의 틀이 ‘이칼’이다. 셔츠 모양의 긴 원피스는 ‘쇼브’이고, 그 위에 걸쳐 입는 외투가 ‘바시트’로 주로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다. 슈마그는 모자, 스카프 또는 목도리 기능.. [만물상] 참전 영웅의 신발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10.20. 20:24 업데이트 2023.10.21. 01:19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자 이아손의 별명은 ‘한쪽 샌들만 신은 사람’이란 뜻의 ‘모노 산달로스’다. 노파로 변신한 헤라 여신을 이아손이 업어 강을 건네주자 헤라는 고마움의 표시로 그의 신발 한 짝을 강에 흘려보냈다. 신발은 이아손이 아기였을 때 아버지가 삼촌에게 빼앗겼던 나라로 흘러갔다. 이아손은 신발이 멈춘 곳을 찾아가 자기 신분을 되찾고 왕위에 오른다. 이아손 신화는 신발을 그 주인의 분신으로 보는 데서 비롯된 이야기다. ▶군인은 신발을 오래 신는 직군이다. 2차 대전 배경의 미국 드라마 ‘더 퍼시픽’엔 상륙작전을 끝낸 해병대원이 젖은 전투화를 말리려고 잠시 벗었다가 지휘관에게 “적이 기습하면 맨발로 싸울 ..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미래를 제시하라, 지지는 따라온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3.10.20. 03:00 정말 가정(假定)조차 하기 싫지만, 만약 ‘가짜 뉴스’만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에겐 거짓을 만들어낼 상상력과 창의력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자기들에게 불리한 진짜 뉴스 앞에서 발뺌하는 뻔뻔함과 그럴듯한 가짜 뉴스를 제작할 능력을 겸비한 자라면, 누구라도 당해내기 어렵다. 지난 대선 막바지에 불쑥 나온 ‘윤석열 몸통’ 뉴스만 봐도 그렇다. 거짓 인터뷰를 악마의 편집을 거쳐 마이너 매체를 통해 유포하고, 그걸 다시 정당이 선거운동 재료로 활용하게 한다는, 이 기막힌 시나리오는 아무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상자 밖 사고의 창의력과 위험을 .. ♥[만물상] “모든 것은 생쥐 한 마리에게서 시작됐다” 박종세 논설위원 입력 2023.10.19. 20:23 업데이트 2023.10.19. 23:29 20여 년 전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 간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 바로 옆에서 지나가는 백설공주와 피터팬, 영화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놀이 기구와 솜사탕, 음악에 둘러싸여 꿈을 꾸는 듯했다. 1955년 디즈니랜드 개장 때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내세운 ‘꿈이 이뤄지는 곳(where dreams come true)’은 세월이 지나도 작동했다. 디즈니랜드는 거대한 연극 무대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매표원부터 청소원까지 모두가 배우와도 같다. 이들은 400여 가지 매뉴얼을 암기한다고 한다. 연극 한 편을 공연하듯 고객에게 꿈과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가난해 신문 배달을 한 월트 디즈니의 유일한.. 부산 건물주 보증보험 허위신고 놓친 HUG…99가구 전세금 날릴 위기 배민주 기자 입력 : 2023.10.19 15:35 [땅집고] 부산에서 오피스텔 9채를 소유한 임대인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99가구에 달하는 세입자들이 126억원 규모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부산 전세 사기 보증 취소 현황에 따르면, HUG는 임대인 A씨 소유의 오피스텔 9채에 발급된 임대보증 보험금액 약 152억원(126가구)의 83%인 126억원(99가구)을 지난 8월 일괄 취소 처리했다. 개인 임대사업자인 A씨가 임대보증보험을 신청할 때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일부 가구의 전세금을 계약 금액보다 낮은 가격에 허위로 제출했는데 HUG가 뒤늦게 이를 인지하고 취소한 것이다. HUG.. ♥[벼랑 끝에 선 지방의료] [3] 의사들이 말하는 대안 조백건 기자 김태주 기자 윤상진 기자 입력 2023.10.19. 03:00 업데이트 2023.10.19. 07:53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1000명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숫자만 늘린다고 붕괴 직전인 지방 의료와 외과·소아과 등 필수 의료 분야로 의사가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정교한 정책으로 지방·필수 의료로 가는 ‘물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전문가들은 “지방 의대는 입시 때부터 해당 지역 학생들을 많이 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 출신 학생들이 그 인근 지방 의대를 졸업하면 해당 지역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실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작년에 발간한 ‘의사의 지역 근무 현황 및 유인·유지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 [에릭 존의 窓] 서울 생활, 나라고 늘 만족하는 건 아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前 주태국 미국 대사 입력 2023.10.19. 03:00 이 연재 칼럼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더욱 커지게 만드는 다양한 역사적 그리고 현대적 변화에 대해 글을 써왔다. 그런데 한국의 동료들이 칼럼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울 생활에 불만이 아예 없다고? 그럴 리가!” 사실, 서울이 무조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그러나 주로 좋은 면에 대해 적는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에 손님으로 와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마음씨 좋은 주인장 덕에 여기서 먹고살 수 있는 것이다. 그 은혜를 괜한 불평으로 갚고 싶진 않다. 그리고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쓰는 칼럼에서 한국인들끼리 토론하고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현명치 못할 .. [만물상] 재판에 지각할 수 있는 피고인 최원규 논설위원 입력 2023.10.18. 20:12 업데이트 2023.10.19. 00:56 미국·유럽의 법정은 엄격하다. 우리처럼 판사가 법정에 들어서면 방청객 전원이 기립한다. 법관 개인이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있다. 10여 년 전 미국에 연수 갔을 때 일이다. 어느 민사 재판에서 사건 당사자인 할머니가 하품하면서 작은 소리를 내자 판사가 바로 경고했다. “Don’t add your own sound.” 거칠게 해석하면 “잡소리 내지 말라”쯤 될 것이다. 하물며 형사 재판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재판에 피고인이 지각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현행법상 피고인은 재판 출석 의무가 있다. 여기엔 정해진 시각에 나와 성실하게 재판받아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불가피한 사정까지.. 경북대엔 소아과 전공의 3명뿐… 전북선 중징계 의사 재투입 [벼랑 끝에 선 지방의료] [2] 지역 거점 병원들 붕괴 위기 조백건 기자 창원=김준호 기자 울산=김주영 기자 전주=김정엽 기자 입력 2023.10.18. 03:57 업데이트 2023.10.18. 06:58 대구의 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현재 3명뿐이다. 연차별 정원은 4명씩, 총 16명이지만 지금은 4년 차 3명이 전부다. 최근 3년간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모두 15명인데 3년 동안 3명만 가르치고 있던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당장 내년 지원자가 없으면 교수 15명이 가르칠 전공의가 한 명도 없게 된다”고 했다. 전공의 4년 차 3명이 전문의 시험 준비(12월 말~2월)에 들어가면 교수들이 평일 응급실 당직.. ♥[만물상] 甲 같은 乙 기업 김홍수 기자 입력 2023.10.17. 20:42 업데이트 2023.10.18. 01:09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기 번호표를 뽑고 납품을 기다리는 기업이 있다. 최근 현대차도 대기줄에 가세했다. 9000t급 초대형 프레스기를 만드는 이탈리아 이드라(IDRA)사다. 일론 머스크는 이드라의 프레스기 덕분에 금속판 수십 개를 용접하는 대신 대형 알루미늄 합금판을 프레스로 눌러 붕어빵처럼 테슬라 차체를 찍어내는 혁신을 완성했다. 차 제작비를 40%나 줄였다. 이 프레스기를 한 해 10대 정도만 생산하는 이드라를 2008년 중국 자본이 인수했다. 중국의 전기차 굴기 전략이다. ▶반면 중국 반도체 굴기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에 발목이 잡혀 있다. 10나노(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를 만들려면..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어르신,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놓친 것들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3.10.17. 03:00 청량리시장은 ‘노인들의 홍대’라고 불릴 만하다. 시장은 물론 길거리와 식당 어딜 가나 노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시장에서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이나 청량리역에서 내리면 노인 승객이 너무 많아서 처음 가 보는 사람은 무슨 일이 났나 의아해할 정도다. 노인들의 클럽이라고 할 콜라텍도 여러 곳 있어서 빼입은 70~80대 노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명절을 앞둔 청량리시장은 정말 금요일 저녁 홍대 앞처럼 붐빈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분석한 65세 이상 무임 교통카드 사용 내역에서도 이 사실이 드러난다. 노인 승하차 1위 역이 종로3가, 2위 청량리, 3위 제기동이다. 종로3가역 근처엔 탑골공원이 있지만 1·3·5호선 환승역인 것을 감안하면 .. [리빙포인트] 향수는 어두운 곳에 보관 조선일보 입력 2023.10.17. 03:00 향수는 빛에 노출되면 향이 변할 수 있다. 어두운 곳이나 상자 속에 보관하자. 온도·습도의 변화에도 민감해 욕실에 두지 않는 게 좋다. 원글: https://www.chosun.com/culture-life/living/2023/10/17/OG7FMZICKJGUZB5LIUFFR33KI4/ [만물상] 41년 만에 착공될 설악산 케이블카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3.10.16. 20:12 업데이트 2023.10.17. 01:45 7~8월 설악산 중청에서 대청봉 오르는 길에 피는 바람꽃은 정말 장관이다.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담으면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바로 작품 사진이다. 대청봉에서 최단 하산 코스가 오색지구로 내려오는 길이다. 약 5㎞지만 3~4시간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내리막길이다. 이 길을 내려올 때마다 코스 선택을 후회하면서 케이블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강원도 양양군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시행 허가를 내주었다. 사업에 필요한 최종 허가여서 이제 착공만 남았다. 강원도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처음 추진한 것이 1982년이니 41년 만에 허가 절차가 끝난 것이다. 양양군이.. 약간 다소 친북? 조총련 홈페이지를 꼭 읽어보라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입력 2023.10.16. 03:00 업데이트 2023.10.16. 06:08 [남성욱의 한반도 워치] “북한을 열렬히 사랑하며…” 평양 해외 공작 기관 스스로 입증 野 의원의 조총련 행사 참석은 北 통일전선전술 놀아나는 것 조총련 포섭됐던 문세광의 마지막 고백 “나는 바보였습니다” 2010년 5월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자격으로 일본 교토(京都)에 소재한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에서 ‘북한 동향과 한반도 정세 분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국제관계학부 나카토 사치오(中戸祐夫) 교수가 직접 방한해 강연을 요청했다. 나카토 교수가 매년 평양을 방문함에 따라 관련 사정을 파악하고, 일본의 대북정책 연구 실태 등을 논의하.. [만물상] 은행 열매와의 전쟁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3.10.15. 20:15 업데이트 2023.10.16. 00:01 한반도 가로수에 대한 공식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나온다. 1453년 단종 1년에 의정부 대신들이 ‘큰길 양편에 소나무 잣나무 배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등 나무를 많이 심고 벌목을 금지할 것’을 논의했다고 썼다. 가로수는 심는 이유가 뚜렷한 나무다. 예전엔 이정표 기능이 컸다. 그 흔적이 나무 이름에도 남았다. 5리마다 한 그루씩 심은 나무를 오리나무라 했고, 20리마다 심는 나무는 스무나무였다가 지금은 시무나무로 바뀌었다는 견해도 있다. ▶일제강점기엔 빠르게 자라는 미루나무와 수양버들을 집중적으로 심었다. 광복 후 급속한 경제성장 여파로 오염 문제가 불거지며 플라타너스가 주목받았다. 넓은 잎 표면에.. 지방·필수의료 붕괴, 1000명씩 늘려도 OECD 평균이하 의사 부족 심각… 의대 정원 확대 김연주 기자 김태주 기자 입력 2023.10.14. 03:00 13일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의사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2.5명이다. 한의사를 제외하면 2.1명으로 떨어진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3.7명에도 못 미치는 꼴찌 수준이다. 2021년 기준 국내 의대 졸업자도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평균의 절반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2035년이면 부족한 의사가 1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문가 보고서가 있다”고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050년 기준 2만2000명 이상의 의사가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