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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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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월드] 바다에서 낚는 빨래판과 대포알, 신발짝 하응백 문학평론가 입력 2019.11.29 03:13 대형 광어는 빨래판, 갑오징어는 대포알… 여기에 중독되면 낚시도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사물의 크기는 미터법 등의 도량형 단위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일일이 크기를 계측하기가 불편하니, 눈대중으로 짐작하여 사물..
[남정욱의 영화 & 역사] 미군, 이오지마서 얻은 교훈… "일본은 정상적으론 항복하지 않는다" 남정욱 작가 입력 2019.11.28 03:13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美 2차대전 때 일본에 대한 해안 봉쇄·본토 상륙 작전 포기 日 "미군 상륙 땐 1억명 죽창들고 저항할 것"… 결국 핵폭탄 투하 극단 처방 가능했던 건 상대방에 대한 차별·경멸 깔려있었기 때문 그해 여름, 나가사키는 세상에서 가..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50만명 어린이 구할 황금쌀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9.11.26 03:15 비타민A 결핍 막는 황금쌀, 방글라데시에서 첫 재배 허가 에볼라 항체 만드는 담뱃잎, 간염 백신용 옥수수도 개발 국내서도 약 되는 쌀 개발… GMO 반감에 보급 길 막혀 부모님은 늘 "밥 먹었느냐"고 묻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거리가 있지..
'한국 빛낸 사람' 뽑힌 젊은 과학자… 월급 200만원 연구소 떠나 자영업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 김충령 기자 입력 2019.11.26 01:45 | 수정 2019.11.26 06:44 [한국 과학이 흔들린다] [2] 서울 한 대학에서 생물화학 박사 학위를 딴 A(40)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물학연구정보센터가 탁월한 논문을 쓴 연구자에게 주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선정됐던 유망한 과학자였..
'TV는 사랑을 싣고'가 물었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1.23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방송국에서 문의가 왔다.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 상봉하는 프로에 참여해 줄 수 있겠는가'다.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 북한에 사는 사람은 연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두기..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피부과 찬밥 체험기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9.11.21 03:12 발 상처로 찾아간 피부과 "보험 환자는 예약 안 받아요" 다른 병원 "현금 20% 할인"… 미용주사 환자들 바글바글 의사라는 직업인, 양심·위엄·명예 선서한 사람 아닌가 발에 난 상처를 치료하러 집 근처 피부과에 갔다. 한참 기다려 진료받고 다음번 예..
[박해현의 문학산책] '앎'이라는 한 글자에 담긴 세종의 깊은 뜻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9.11.14 03:11 새 우리말 사전 편찬 '말모이' 운동… 문인·독자들 폭발적 반응 '단음절' 단어의 느낌 유난히 특별… 간결하고 함축적인 '말의 맛' 우주와 자연, 인간 사회가 그 안에 어우러지는 한글의 참매력 조선일보가 내년 창간 100주년을 맞아 국립국어원과 ..
[김철중의 생로병사] 유전자 검사로 팔자 고치는 세상 오나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9.11.12 03:14 예전엔 특정 질병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있어도 속절없이 당해 이제는 유전자 검사 발달로 내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도 찾아 암·심장병 등 몸속 위험 유전자가 몸 밖으로 나와서 삶을 바꾼다 결혼해서 갓 낳은 딸을 둔 회사원 김모(33)씨는..
성적이 조금 부족했던 안군은 어떻게 하버드에 합격했을까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1.09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 일기]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한국 가정이 있다. 그 집 아들 E군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다.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잘 자랐다. 고교를 졸업하면서 미국 동북부에 있는 하버드대, 예일대 등에 입학원서를 제출..
[김민철의 꽃이야기] '갯벌 위 단풍' 만산홍엽보다 곱더라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9.11.07 03:13 | 수정 2019.11.07 06:10 해홍나물·칠면초 등 염생식물… 요즘 갯벌에 자주색 '카펫' 연출 자연이 빚어내는 놀라운 색채… 게 등 다양한 생물 서식지 역할도 비슷비슷해 구별 어렵지만 사랑·관심 가지면 차이 보여 지난 주말 강화 석모도에 들어서자 자주..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오, 정애! 입력 2019.11.05 03:13 함북 청진서 탈북한 68년생 女人 두아이 함께 목숨 건 탈출이었지만 볼웃음과 유머 달고 사는 '명랑줌마' 부모 '빽' 있어야 성공하는 남한서 건강하게 잘 커준 자식들에 감사 통일돼 고향땅 갈 날만 기다립니다 찬바람이 도둑처럼 들이친 날, 광화문 갈비탕집에서 만난 ..
신사참배 강요당해 중학교 자퇴… 도서관에서 종일 책만 읽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1.02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고해(苦海)와 같은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해방되던 해인 25세 때까지 그런 삶을 살았다. 10대 중반부터 10여 년은 태풍 밑에서 살아남은 셈이다. 숭실 중학 3학년을 마칠 때 우리 학교는 폐교 운명에 직면..
[모종린의 로컬리즘] 로컬은 창조의 자원이다 모종린 연세대 교수·'골목길 자본론' 저자 입력 2019.11.01 03:13 | 수정 2019.11.01 05:26 시애틀 '스타벅스', 포틀랜드 '나이키', 알름훌트 '이케아'… 로컬은 혁신의 장소… 선진국, 로컬의 다름을 산업 소재로 지역 문제 해결하고 로컬 문화·가치를 창조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생태계 부상은 한..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하트 그려진 씨앗이 맺은 '풍선 같은 열매'… 그 이름은 '사랑'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19.10.31 03:12 화가가 선물로 준 '풍선초' 씨앗 한 알, 화분에서 기적처럼 자라 열매와 씨앗에 담긴 뜻은 '풍선' '심장' '사랑'… 범속한데 특별해 하나의 씨앗엔 절반은 과거, 절반은 미래… 내 안에도 마찬가지 그런 선물은 난생처음이었다. 씨앗 한 알. 하트 모양이 그..
유일한도 그 따님도… 막대한 유산을 가족에겐 물려주지 않았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0.26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오래전 내가 기업체 교육에 협조하고 있을 때였다. 울산 현대중공업 강의를 끝내고 서울로 오는 자동차 안에서 동승한 정주영 회장이 한 얘기다. "김 선생, 나는 사업을 위해 여러 나라를 다녀보게 됩니다. 깊..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쓰레기 분리배출·아내 말대로 장보기… 韓·英 아저씨들의 자화상 입력 2019.10.22 03:10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아저씨 어깨, 지구상 어디서나 똑같아 아내는 구박하고 애들은 눈도 안 마주쳐… 그래도 희망 있으니 부패 정치인·방탕 연예인 반대로만 가면… 우리도 영웅·매너男 '패배'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실의'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릴까? '굴욕'은 ..
구십 노인 Y 여사는 광화문에 나가 있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0.19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21세기를 위한 인문학적 과제'라는 큰 포럼이 있었다. 나도 연사로 참석했다. 주최 측은 200명 정도가 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800여 명이 신청해 장소를 큰 강당으로 옮겼다. 내 강연..
독일 연구팀 "탈북 청소년, 남한 청소년보다 '외상후 장애·우울증' 더 심각" 김경아 인턴기자 입력 2019.10.18 15:24 탈북 청소년이 남한 청소년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더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콘스탄츠대와 빌레펠트대 연구팀은 탈북 청소년 65명·남한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북 청소..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아파트, 여론조사, 그리고 섹스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19.10.18 03:13 비슷비슷한 모양의 획일화된 아파트… 집값과 단지 크기 등 숫자로만 판단 매주 발표하는 여론조사는 대세는 이러하니 합류하라는 메시지 대한민국은 이분법으로 성별만 구분하고 다양성을 만드는 섹스는 사라진 나라 대한민국 도시들은 ..
[東語西話] 좋아하면 필히 찾게 된다 했던가 원철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입력 2019.10.18 03:12 경전을 읽다 보면 수많은 이상형 인물을 만나게 된다. 불가에서는 보통 보살(菩薩)이라고 부른다.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대중의 인기가 몰리는 스타급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지혜로움'이라는 이미지로 가득한 문수보..
[남정욱의 영화 & 역사] 라디오 해적 방송이 만든 쿠바 혁명의 이인자 남정욱 작가 입력 2019.10.17 03:11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아르헨 명문가 출신 체 게바라… 쿠바서 입신양명, 볼리비아서 총살 사춘기 때 성욕 주체 못 해… 7개월 오토바이 여행 후 공산주의자로 콩고·볼리비아 혁명 기획했다 실패, 농촌 게릴라 시대 이미 막 내려 누구는 이 사람을 20세기..
[가슴으로 읽는 동시] 우리 동네 가로등 박두순 동시작가 입력 2019.10.17 03:09 우리 동네 가로등 구불구불 골목에 가로등 이명자 할머니집 앞 접시꽃 박태분 할머니집 앞 가지꽃 공용화장실 옆 나리꽃 숙이 할머니집 앞 수국꽃 고무통에 세워진 꽃가로등 온 동네가 환하다. -김자미(1968~ ) 김자미 시인 가로등이 어디 있어. 꽃 얘기..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힐러리卿이 봤다는 그 기러기… 에베레스트 위를 난 비결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9.10.15 03:12 '조류계 우주비행사' 흰줄기러기, 산소 희박한 9000m에서도 날아 美 여성 연구원, 직접 키워 훈련시킨 기러기 연구로 비결 알아내 어릴 적 꿈 우주인 된 그녀, 이제 우주에서 '극한 환경' 실험 나서 "네 안엔 엄마의 용기가 흐른단다." 1996년 작(作) 할..
안병욱·김태길… 우리는 어떻게 50년 우정을 지켰는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0.12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주에 책 두 권이 배달되었다. 고려대 동문들이 보낸 인촌(仁村)에 관한 책과 세 철학자가 남긴 '인생의 열매들'이었다. 나에게는 두 스승과 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도산 ..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빠지면 끝장이다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9.10.10 03:14 마라톤, 출발부터 골인까지 포기할까 고민… 완주 그 자체가 성취 앞서 뛰던 사람 초코파이 반쯤 먹다 버려… '아! 차라리 날 주지' '춘마' 때 풍경 감상은 딱 1분, 앞 사람 발꿈치 보며 죽어라 뛸 뿐 안철수씨가 달리기에 관한 책을 냈다고 해서 읽었다. ..
[윤대현의 마음읽기] '뒷담화'가 술만큼이나 끊기 어려운 이유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9.10.08 03:10 '뒷담화'는 사회적 '그루밍'… 정서적 유대감 높이는 호르몬 분비 부정적 내용 많은 건 생존 위해 '위험 신호'에 더 민감 반응 때문 생존 자체에 매몰된 우리 삶… 행복하려면 '감사 행동' 익혀야 '뒷담화' 담화(談話)와 ..
북한 가족 만나고 온 美시민권자의 눈물… "동생에게 난 죄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10.05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미국에 살던 집안 동생 D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방 후까지 부친이 평양에 인쇄소를 갖고 있었는데 사장이라는 죄목으로 빼앗기고 황해도로 추방당했다. D는 크리스천이어서 불순분자 자녀로 몰..
진로 방해한 화물차·골프채 휘두른 승용차 운전자 각각 징역8개월에 집유 2년 안상희 기자 입력 2019.10.04 13:54 추월당하자 경적을 울리며 쫓아가 진로를 방해한 화물차 운전자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화물차를 정차하게 한 후 골프채를 휘두른 승용차 운전자가 각각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엄상문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
미성년자 '사장님' 292명... 최고 소득자는 8세 부동산임대업자 윤민혁 기자 입력 2019.10.02 09:50 사업자 대표 직함을 지닌 미성년자가 전국에 29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난 수치다. 미성년자 ‘사장님’ 중 최고 소득자는 서울에 사는 8세 부동산임대업자로, 연 소득이 4억3440만원에 달했다. 김두관 의원 2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김윤덕 문화부장 입력 2019.10.01 03:13 봉우리는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우리가 끝내 가야 할 곳은 낮은 데로만 고이는 바다였다 386과 촛불이 훈장 되었을 때 正義는 액세서리가 되었고 우리는 부끄러움마저 잊었다 추석 전야. 동태전을 부치다 너를 떠올린 건,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