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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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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판 숙명여고 사건' 국립대 교수 3명 기소…시험문제 유출·채용비리 혐의 김우영 기자 입력 2019.05.27 12:49 | 수정 2019.05.27 13:49 서울북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 박현철)는 본인이 재직 중인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과거 기출 문제와 강의록 등을 빼돌린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위계공무집행방해)로 서울과학기술대 A(62)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
꿈에서 나는 종종 北의 고향을 목숨 걸고 다시 탈출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5.25 03:00 | 수정 2019.05.27 11:2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 일기] 여행하는 사람은 저녁때가 되면 집 생각을 한다. 귀소본능이다. 새들은 둥지를 찾아가고 짐승들은 잠들 곳으로 간다. 외국에 가 머무는 사람은 계절이 바뀌면 고향을 생각한다. 나 같은 늙..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오백나한과 블랙홀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9.05.23 03:13 블랙홀 기사, 읽고 또 읽었으나 광대무변한 스케일에 기죽어 지름 1㎝ 별에서 밥벌이하는 우리, 세상만사가 지극히 하찮은데 박물관의 나한상, 고요하고 평안… 석공의 노력이 600년을 건넌 것 얼마 전 신문에 보도된 블랙홀 기사를 한 번 읽고 이해하기..
[윤대현의 마음읽기] 나도 내 마음을 모르기에 일어나는 일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9.05.21 03:12 무엇을 하고 싶지? 뭘 해야 행복? '내 마음' 알기가 의외로 어려워 마음도 관심 가져주면 긍정·창조 에너지 되돌려 줘 문화는 마음이 좋아하는 것… 이 계절 공연·전시 가보자 인기 있는 비즈니스 심리서들을 읽어 보..
친일파로 비난받았던 한 100세 교수를 떠올리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5.18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 일기] 지난 주간에는 3박 4일에 걸쳐 지방 강연 시간을 가졌다. 두 대학, 사회 단체와 제자가 당회장으로 있는 교회를 방문했다. 공통된 주제 중 하나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였다. 먼저 불행의 조건을 제..
[산모퉁이 돌고 나니] 뷔페 접시 위 '쌀밥 고층빌딩' 이주연 산마루교회 담임목사 입력 2019.05.17 03:11 올해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교실 '해맞이대학'이 개교 10주년이 됐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았고, 잊을 수 없는 사연들이 쌓였다. 몇 해 전, 제주도 올레길 수학여행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우리만의 이야기였다. 수학여행 둘째 날. 제주도..
[인문의 향연] "당신을 보면 늙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9.05.16 03:13 팔순 앞둔 선생님… 당신은 제 인생의 선물 여전히 맑은 인품과 풍부한 삶 "우린 지금도 인생을 배웁니다" 언제부턴가 선물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 전 어버이날에 선물로 현금을 드렸다. 인터넷으로 본 통계에서도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
[김철중의 생로병사] 오른손잡이가 왼손도 쓰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9.05.14 03:14 집안일·일상 죄다 한 손 쓰기… 멀쩡한데 대놓고 안 쓰는 기관… 오른손잡이의 왼손뿐 뇌졸중, 뇌 좌우 어디든 생겨… 오른손잡이 오른손 못 쓰면 최악 평소 양손 쓰면 우뇌·좌뇌 자극… 노인 기억력, 치매 예방 등 좋아 일본 재활 병원..
공무원들 "결론 정해놓고 밀어붙인 게 누군데… 어이가 없다" 최연진 기자 최연진 기자, 최원우 기자, 신수지 기자 입력 2019.05.13 03:54 국토부 - "버스사태, 주52시간 때문인데 왜 우릴 걸고 넘어지나" 산업부 - "탈원전 정책 탓에 욕먹어가며 일하는데 정말 너무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정부 관료들을 싸잡아 비판한 대화 내..
일본 '上王의 삼촌'을 만나 평화를 이야기하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5.11 03:01 | 수정 2019.05.14 14:11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 주간에는 일본의 새로운 국왕 나루히토(德仁)의 즉위식에 관한 뉴스가 관심을 끌었다. 나 같은 세대의 사람은 일본에서 대학 생활을 했으나 일본 왕실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그런데 1..
[박해현의 문학산책] 문학이 韓日 외교에 一鍼을 놓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9.05.09 03:13 한·일 관계 외교적으로 최악, 문학 교류는 어느때보다 활발 국내선 日 소설 베스트셀러… 도쿄 서점, 한국문학 코너 확장 정치 극단 치닫는 것 막으려면 양국 문학 교류 세포처럼 늘려야 일본 시인 이바라키 노리코(茨木 のり子·1926~2006)의 시선..
[김민철의 꽃이야기] 밀려드는 수수꽃다리 향기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9.05.07 03:14 수수꽃다리는 토종 라일락… 라일락보다 잎 둥글고 꽃 길어 우리 것 개량한 미스김라일락, 로열티 주고 70년대 역수입 '4월 파일이 며칠 안 남은 용수산은 한때 온 산을 새빨갛게 물들였던 진달래가 지고 바야흐로 잎이 피어날 시기였다. 그러나 수수꽃..
'뒷담화' 증거 잡으려 직장동료 대화 몰래 녹음한 여성...'집행유예' 김명진 기자 입력 2019.05.06 08:30 동료 직원들이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녹음하기 위해 근무지에 몰래 녹음기를 숨겨둔 여성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는 이 같은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
머리에 붕대 감고 세상을 '앓던' 조만식 선생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5.04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문득 고당 조만식(1882~1950) 생각이 났다. 며칠 전 모교인 숭실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보고 온 고당의 사진 표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고당을 애모한 어느 시인은 그를 '머리에 붕대를 ..
숭실대·한동대 "성소수자 행사 안돼"...인권위 권고도 불수용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5.03 12:19 숭실대학교와 한동대학교가 성소수자 인권 침해와 차별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거부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숭실대 성소수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 2015년 강의실을 빌려 인권 영화제를 열려고 했다. 그러나 숭실대는 "성소수자 관련 영화 ..
[김성윤의 맛 세상] 올 어버이날엔 브런치 먹어볼까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19.05.02 03:13 한국 어버이날 기원 된 美 어머니날, 어머니 모시고 브런치 먹는 전통 하루만이라도 '가사 해방' 의도… 여성해방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올 어버이날은 평일인 수요일이라 부모님 모시고 저녁 식사하는 가정이 많을 듯하다. 어머니날이 매년 5..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아기 상어와 텔레토비… 어른을 미소 짓게 하는 '긍정'의 힘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9.04.30 03:12 아기 상어 영어 버전 'Baby Shark' 전 세계에서 27억 뷰 달성 1997년 BBC 제작 '텔레토비' 英 역사상 최대 수출 프로그램 작고 시시한 그들이 보여준 건 언제나 변함없는 순수한 '긍정' 핑크퐁의 상어 가족이 이제 지겹지 않은가? 최근 아기 상어는 7700만이 ..
100년을 살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4.27 03:01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 일기]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10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가'이다. 대답하기 망설여지는 것은 어떤 기간을 묻는 것인지, 한 사건의 전후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물었을 ..
[판결 디테일] 외제차 리스료 대납받은 교수에…법원따라 ‘같은 듯 다른’ 판단 백윤미 기자 입력 2019.04.27 15:10 ‘동물 심장병’ 권위자, 뇌물수수로 실형에 파면까지 17명이 리스료 갹출…‘대가성’ 없는 2명분은 무죄 대학 측, 징계부가금 산정 때 무죄 부분도 포함해 교수 "부당하다" 행정소송… 법원 "위법처분 아냐" 동물 심장병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지방국립대 ..
[유현준의 도시이야기] 고밀화 도시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조선이 망했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19.04.25 03:13 한국 도시화 비율 91%, 이미 완료… 신도시 만들면 他도시에서 이주 공기업 혁신도시 매우 기형적… 다양성 없으면 기형 될 수밖에 대도시 해체는 국가 경쟁력 와해… 지난 5000년 도시는 고밀화 진화… 기존 도시 '똑똑하게' 고밀화해야 대한..
"어떤車 뽑아야, 본전 뽑을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하여 류정 기자 입력 2019.04.24 03:09 가성비냐, 친환경이냐… 그것이 문제라면? 하이브리드카 추천합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49) 부장은 최근 10여년 탄 차를 바꾸려고 1년째 고민 중이다. 예산은 3000만~4000만원으로 중형급 이상 세단을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땅한 차를 찾지 못했다. 그는 ..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우유 잘 마신다"… 그게 백인이 우월한 증거라고? 이영완 논설위원 겸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9.04.23 03:14 사이비 과학, 허구를 사실로 인종주의 부추기는 첨병 역할 외계인 지구 방문 믿는 미국인, 2016년 27%→작년 41%로 급증 고고학·유전학 분야 멋대로 왜곡… 침묵하던 과학계, 행동 나서 외계인이 고대 문명을 탄생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치매 아내 10년 수발하다 울며 살해한 80대, 긴급체포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4.22 11:34 전북 군산에서 8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편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돌보며 시중을 도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80세인 A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
[윤대현의 마음읽기] "포기했어요" 이 한마디… 평온과 행복의 열쇠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9.04.16 03:12 '승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란 말이 익숙하다. 하려는 일을 그만두어 버림이라는 뜻의 포기, 삶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선 마음에서 떨쳐 버려야 할 적이라 들었기에 ..
'양승태 재판'에 검사만 14명...재판부 "검사 8명으로 줄여달라" 이례적 요구 홍다영 기자 입력 2019.04.16 14:17 | 수정 2019.04.16 14:46 통상 재판이 이렇게 시작된다. 판사가 법정에 들어서면 재판부와 검찰·변호인·방청객 모두 존중의 의미로 목례를 주고 받는다. 이후 재판부가 검찰과 피고인·변호인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다. 재판부가 검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
'김학의 사건'서도 등장한 '업무수첩'…이번에도 '검찰의 구원투수'?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4.16 16:46 | 수정 2019.04.16 16:55 수첩, 메모, 일기장. 이런 각종 기록물은 그동안 굵직한 ‘적폐 수사’ 사건에서 검찰의 구원 투수처럼 등장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에 관여, 개입했는지를 직접 증명하지 못할 ..
[아무튼, 주말] "1920년 1월 1일 0시 2분생이라고?… 2분의 양심은 있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4.13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지난 화요일은 아침부터 바쁘게 지냈다. 조찬 모임 강연을 위해 수원 상공회의소에 다녀왔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가 10시가 되어 돌아왔다. 저녁에는 내가 10여년 동안 지켜온 화요 모임이 있었다. 거리도 멀고 교통이 ..
[東語西話] 때가 돼야 비로소 붓을 쥐다 원철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입력 2019.04.12 03:13 지인의 안내로 김호석 화백의 작업실을 찾았다. 스무 평 남짓 소박한 화실에서는 혜암(慧菴·1920~2001 조계종 10대 종정) 스님 진영(眞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영각이나 박물관에 봉안된 완성품을 친견할 일은 더러 있었지만 제작 중인..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우리는 모두 부모 노릇이 서툴다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9.04.11 03:13 '면두'는 만두의 친구라는 아이, 그런 말이 어딨냐고 타박한 엄마 혹시 창의력을 무시한 건 아닌가 버스 맨 뒷좌석에 젊은 엄마와 딸아이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이는 대여섯 살쯤. 너무 예뻐 호주머니에라도 넣어 다니고 싶을 나이였다. 엄마가 "우리..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49년생 김지영'과의 인터뷰 김윤덕 문화부장 입력 2019.04.09 03:13 '햇살 할매' 직업은 건물 청소부… 나이 칠십에 쓸고 닦고 힘들지만 "내 사전에 '대충'이란 없지요" 일할 수 있어 축복이라는 여인 "구름 한 점 없는 인생 어디 있나, 어찌 만날 꽃향기만 맡나요?" 별명이 '햇살 할매'였다. 한손엔 빗자루, 한손엔 걸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