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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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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일본인이 존경한 다나카 대법원장… 법보다 도덕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9 03:01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 9월 서울법원 종합 청사에서 강연을 했다. 연말에는 대검찰청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인상 깊은 추억으로 남은 자리였다. 옛날 내가 대학생일 때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다나카(田中耕太郞)라는 일본 법철학 교수의 강..
[남정욱의 영화 & 역사] 人間임을 깨닫게 해준 100년 前 '하룻밤의 평화' 남정욱 작가 입력 2018.12.27 03:11 '메리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이었다. 침울한 밤이었다. 참호에 쪼그리고 앉은 독일 병사들 표정은 밤하늘만큼이나 어두웠다. 참 이상한 전쟁이었다. 황태자가 암살당했다고 일곱 나라가 전쟁을 선포해서가 아니었다. 참호전이라는, 교범에도 나오지 않는 ..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구석기 시대 매머드가 시베리아에서 부활할까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8.12.25 03:14 온난화로 凍土層 메탄 방출 우려… 대형 초식동물 도입해 解凍 방지 발굽으로 눈 다져 지표 온도 낮춰 草地 확대로 햇빛 반사도 늘어나 인터넷 모금해 들소·야크 들여와 DNA 융합해 매머드 복원까지 추진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은 밖으로 나가기..
[아무튼, 주말] 30분 먼저 출근해 청소한 청년의 인생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2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A라는 여교수는 심리 상담 분야의 원로이다. 고령에도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후배 양성에 심혈을 쏟고 있었다. 그 일을 위해 적지 않은 재정적 희생을 감수하기도 했다. 그가 갑자기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아무튼, 주말] 평양역서 강연했던 양복차림 젊은이… 동족상잔 비극 일으키다니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2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4> 김일성(1912~1994) 내가 김일성을 처음 본 것은 1945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그의 강연회가 평양역 광장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라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 그가 강연..
[김철중의 생로병사] 죽기 전에 먹는 인생 최후의 식사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8.12.20 03:11 말기암 환자에게 메뉴 신청받아 '만찬' 차려주는 日 병원 등장해 자기·유리 그릇에 담고 술 원하면 와인·정종도 제공 일본 여성 아야코씨는 젊은 나이에 자궁경부암에 걸렸다. 서른을 갓 넘길 때였다. 발병은 일렀지만, 발견은 늦었다. ..
[아무튼, 주말] 최루탄 냄새 자욱했던 33년전 정년 고별 강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15 03:01 | 수정 2018.12.17 10:48 [김형석의 100세 일기] 12월 첫 화요일이었다. 약속한 대로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으로 갔다. 총장을 비롯한 몇몇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강연장인 강당으로 갔다. 학교 측 얘기로는 400여 명이 모였다고 했다. 대학과 ..
[아무튼, 주말] "옥중 대통령, 불행한 민초들에게 보은하는 날 오기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15 03:01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3) 박근혜(1952~) 내가 박근혜와 처음 대면한 것은 수십년 전 KBS의 어떤 방송인과 함께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때였다. 그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
[박해현의 문학산책] 師弟간의 친밀감은 비가 나무 적시듯 스며든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8.12.13 03:12 올해 팔순 맞은 정현종 시인, 제자 문인들과 함께 보길도 찾아 윤선도의 풍류·문학 음미 제자를 환대하며 기른 스승과 평생 따르는 제자들의 交遊 정현종 시인이 최근 팔순(八旬)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2박 3일 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사람이 온다..
[김경준의 리더십 탐구] 명문대 간판이 '리더십 보증수표' 아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입력 2018.12.11 03:13 "리더 자질의 3분의 2는 實戰에서 '훈련' 통해 생겨 "萬年 꼴찌였다가 2번 해고된 日 회장, 6조원대 기업 만들어 현장·독서·스승 세 가지를 융합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리더십을 기르는 것은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 책을 많이 읽거나 ..
[아무튼, 주말] "文대통령,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밖에 없지 않소"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8 03:00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2) 문재인(1953~) 나는 문재인이 두 번째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4수를 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한 번 출마했다 안 되면 다..
[아무튼, 주말] 자식에 특혜 주는 게 사랑인가 평생 '양심의 전과자'로 살게 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8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모두 믿고 있었던 교육계에서 부끄러운 사건들이 벌어졌다. S여고의 선생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 주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어느 대학의 교수는 연구 업적을 자녀와 공동 연구한 논문이라고 발표한 사례도 있..
[김헌의 서양고전산책] 2000년 만에 詩人 추방령을 취소한 로마 시의회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입력 2018.12.06 03:10 로마 황제 손녀를 비방한 혐의로 추방된 시인 오비디우스에 대해 최근 로마 시의회 復權 결정 작년 12월 이탈리아 로마시 시의회(市議會)는 각별한 사안을 다루었다. 서기 17년에 사망한 시인(詩人) 오비디우스의 추방령을 취소하는 것이..
[김민철의 꽃이야기] 조롱조롱 팥처럼 붉은 열매… "이게 팥배나무였어요?"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8.12.04 03:13 수천개 붉은 열매는 팥 같고 흰 꽃은 배꽃 닮아 팥배나무 열매는 새들의 겨울 양식, 꽃엔 꿀 많아 벌·나비 찾아 척박한 환경서도 잘 자라… 도심 공원에 많이 심었으면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 봉산 팥배나무길은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것처럼 온 산이 ..
[아무튼, 주말] "우리는 위당을 '조선의 國寶'라고 하였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1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정인보(1892~?) 위당 혹은 담원이라는 아호로 널리 알려진 대학자 정인보는 1892년 5월 6일(음력) 서울 회동에서 명문가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경술국치의 해인 1910년 중국 유학 길에 올라 상해..
[윤대현의 마음읽기] 멋진 인생 선배가 되는 데도 노력은 필요하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8.11.29 03:11 과거 향수 담긴 오랜 음식점이 젊은 마니아들을 끌어당기듯 자랑 삼가고 후배 말도 傾聽해야 '인기 있는 웃어른' 될 수 있어 감자칩을 먹을 때 눅눅하면 맛이 없다. 바스락하며 소리가 나야 제맛이라 느껴진다. 그럼 이..
[김명성 기자의 평양 24시] 평양은 온라인 쇼핑 열풍… 치킨 배달도 한다 김명성 기자 입력 2018.11.27 03:09 온라인 쇼핑몰 3년새 30개 생겨… 가입한 기업도 2500개로 급증 한국식 닭튀김·라면 등도 각광 최근 북한에 30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생겨나고 가입 기업이 2500여 개에 달하는 등 '온라인 쇼핑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26일 전했다. 사회..
[김성윤의 맛 세상] 기왕 늦은 거 더 기다렸다 보냈더라면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18.11.27 03:14 귤 200t 軍 수송기로 북송… 靑,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 北에선 귀하고 비싼 과일^ 같은 감귤도 수확 늦을수록 달아 정부가 지난 11~12일 공군 수송기로 귤 200톤(t)을 북한에 보냈다. 총 200만 개로 평양 시민 3분의 2가 하나씩 먹을 수 있을 만한 ..
[아무튼, 주말]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24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0) 천상병(1930~1993) 천상병을 알고 친하게 지내게 된 것이 우연만은 아니다. 우리 역사에 드물게 나타나는 기인이라고 일컫는 인물들을 나는 그리워한다. 사육신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
[아무튼, 주말] 이웃이 버린 책장·서랍 쓰고 있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미안하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24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내 나이에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만나야 할 사람이 자주 있다. 지난봄에는 경북 문경에서 지내던 목회자가 일터를 제주도로 옮겼다면서 찾아왔다. 미국 이민 2세였는데 우연히 '영원과 사랑의 대화'를 읽고 자기가 ..
[시론] 디지털 독재로 '中國夢' 이루겠다는 시진핑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입력 2018.11.22 03:11 트럼프·푸틴·아베와 달리 시진핑은 AI 등 과학기술과 思想을 본격 접목해 유전공학적 존재로 인간을 규정하며 '2049년 세계 1위國'되려는 편집증 드러내 트럼프, 푸틴, 아베…. 온 세계가 분노와 선동·증오의 강권(强權) 정치로 혼란스럽..
[아무튼, 주말] "정말 김일성의 맹장 수술을 하셨습니까?"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10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48>장기려(1911~1995) 1940년대 평양에 있던 기독병원 외과 과장으로 취임한 젊은 의사가 명의라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그 의사가 바로 장기려였다. 그는 해방되고 북한의 제1인민병원 원..
[아무튼, 주말] 유한양행 설립… 재산 전액 기부 유언 남긴 柳一韓의 삶을 청년들에 알리고 싶은 까닭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10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지난 3일 인문학 강의를 하러 강원도 양구에 다녀왔다. 양구와 춘천에서 온 수강생들, 서울서 찾아온 월간지 손님들이 아늑한 강의실을 채우고 있었다. 정각 오후 2시였다. 사회자가 "오늘도 세 분에게 책을 드리겠는데 '내..
[인문의 향연] 우리의 행복한 아이들을 위하여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8.11.08 03:11 유치원 비리·아동 학대 사건으로 자식 맡기는 부모들 불안 호소 아이들 건강과 행복 위해서는 돌보는 보모·교사부터 행복해야 교육은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것…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 고민할 때 요즘 사립 유치원 비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사립..
[한줄 부동산 상식] 이웃 땅 악취때문에 못살겠다, 참아야 하나? 한상혁 기자 입력 : 2018.11.08 10:42 [한줄 부동산 상식] 주변에 터널 발파, 시끄러운데 참아야 하나… 생활 방해(Immission)란 열기체, 먼지, 매연, 악취, 폐수, 음향, 진동이나 이와 유사한 것으로 이웃 토지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이웃 거주자 생활에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한다. 민법(217조1항)에서..
[팀 알퍼의 한국 일기] 불평에 강한 영국인, 칭찬에 약한 한국인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8.11.06 03:13 궂은 날씨부터 버스 지연까지 투덜거림은 영국인들의 '취미' 사계절 금수강산 긍지 가득한 한국인들과는 지극히 대조적 애정 어린 맞장구를 갈망하는 연약한 심리는 두 국민 공통점 만약 영국에서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이런 방법을 시..
[아무튼, 주말] 우리 집에 살던 독일 교환학생은 왜 울었을까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03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큰손녀가 며칠 동안 독일에 갔다가 왔다. 오래간만에 연이 소식을 전해 들어 기뻤다. 오래전이다. 우리 집에 고등학교 2학년인 한 독일 여학생이 와서 1년 동안 지낸 일이 있었다. 기독교 기관의 교환 학생으로 왔었다. 내가..
[아무튼, 주말] "소설로 젊은이들 열광케 하고… 그는 '별들의 고향'으로 갔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1.03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47) 최인호(1945~2013) 일제 때 연희전문이 있었고 해방 직후에 연희대학이 생겼다. 그 뒤에 연세대학이 탄생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연전, 연희대, 연세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몇이나 되는지 나..
[북한읽기] 북한의 '우리 민족끼리'에 한국의 보수 우파·중도는 없다 리 소테츠 일본 류코쿠대 교수 입력 2018.11.01 03:11 北, 월남자·해외 도주자 가족 등 '동요 계층' 규정하고 철저한 감시 정책 반대하면 '종파 분자'로 처단 북한이 즐겨 쓰는 '우리 민족끼리'는 한민족 모두를 지칭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배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취업 못했는데 어딜 나가요" 서글픈 방구석 청춘 29만 황지윤 기자 입력 2018.10.30 03:00 취업난이 낳은 은둔형 외톨이들 "그냥 집에 있는다" 김재우(27)씨는 작년 2월 지방 사립대를 졸업하고 150곳 넘는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6개월간 그에게 면접하러 오라고 한 회사는 15곳뿐이었다. 연봉 3000만원짜리 정규직을 목표로 구직을 시작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