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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돈 벽돌’ 쌓기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1.23. 20:34 업데이트 2024.01.24. 00:35 1920년대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마르크화 돈다발로 벽돌쌓기 놀이를 하는 장면이다. 어른들은 빵을 사러 가면서 돈다발을 수레에 실어 나르고, 장작 대신 돈다발을 땔감으로 썼다. 요즘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에서 비슷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인플레와 잦은 화폐개혁 탓에 휴지가 된 현금 뭉치를 벽돌처럼 쌓아 놓고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 ▶정상 국가에선 중앙은행 금고에서나 현금 더미를 볼 수 있지만 예외도 있다. 사법기관이 범죄자에게서 은닉 현금을 압수한 경우다. 2018년 중국에선 은행감독위원회 출신 부패 관리의 집에서 현금 뭉치 3t을 압수했다. 2억7000만위안..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한현우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4.01.23. 03:00 업데이트 2024.01.23. 05:56 묵은 머릿속 비우고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찾은 여수 정직한 음식으로 삿된 몸 채우고, 먼바다 보며 지난해 떠올려 돌계단 길 不見·不聞·不言 삼불상… 중생에게 다가온 부처님 말씀 여수 바다는 산맥을 집어삼킨 채 얌전히 찰랑였다. 먼 옛날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돌연 남서쪽으로 내달리며 솟아난 소백산맥은 여수 앞바다에서 끝난다. 질주하던 산맥이 바다를 만나 풍덩 빠지면서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바다로 튕겨 나갔고, 이 땅들이 돌산도와 금오도, 개도가 됐다. 그래서 여수 앞바다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육지와 섬들이 둥글게 서서 마주 보는 땅들의 바다다. 호남평야처럼 산맥이 내려앉지 않고 사납게 깎아지른 언덕에 여수가..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문태준 시인 입력 2024.01.22. 03:00 사랑 더러운 내 발을 당신은 꽃잎 받듯 받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흙자국을 남기지만 당신 가슴에는 꽃이 피어납니다 나는 당신을 눈물과 번뇌로 지나가고 당신은 나를 사랑으로 건넙니다 당신을 만난 후 나는 어려지는데 나를 만난 당신은 자꾸 늙어만 갑니다 -이성선(1941~2001) 책상에 올려놓고 수시로 들춰 읽는 시집들이 있다. 개중에는 이성선 시인의 시집도 있다. 어젯밤에는 ‘별똥’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다. “별과 별 사이/ 하늘과 땅 사이/ 노오란 장다리꽃 밭 위로/ 밤에 큰 별똥 지나간다./ 소풍 가는 시골 초등학교 아이처럼”이라고 짧게 쓴 시를 읽고 난 후 밤의 마당을 서성거렸다. 이성선 시인은 산(山)을 소재로 해서 많은 시를 남겼고 정신의 고요와 ..
♥[만물상] ‘사나이’의 퇴장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1.21. 20:41 업데이트 2024.01.22. 01:25 88올림픽을 앞두고 한 화장품 회사가 만든 남성용 스킨로션의 광고 모델은 차범근이었다. 웃통을 벗어던진 근육질 몸매로 사나이다움을 강조했다. 그런데 10년도 못 갔다. 1990년대 인기를 끈 화장품 브랜드가 선택한 모델은 안정환과 김재원 같은 꽃미남이었다. 안정환은 머리를 곱게 빗어 뒤로 넘겼고 귀고리까지 했다. 2000년 대 들어 ‘남자는 피부다’처럼 여성 느낌의 카피가 등장하더니, 최근엔 색조 화장에 립스틱까지 손에 들고 나온다. 사나이다움의 퇴장이다. ▶사나이는 ‘한창 혈기 왕성한 남자’라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용맹한 남자들이 간다는 특전사가 10년 전 군가 ‘검은 베레모’ 후렴에 나오는 ‘아아, 검은 베..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78] 대만 선거의 또 다른 의미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입력 2024.01.20. 03:00 업데이트 2024.01.20. 06:38 영남(嶺南)과 호남(湖南)은 중국에도 있다. 중국은 대륙 남단인 광둥(廣東)을 영남, 동정호(洞庭湖) 남쪽을 호남으로 적는다. 넓은 땅의 크기만큼 중국 각 지역의 차이는 매우 크다. 언어·문화가 다른 나라의 그것처럼 다르다. 광둥의 언어는 수도 베이징(北京)의 말과 아예 다르다.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話)를 쓰지 않으면 두 지역 사람들은 소통할 여지가 전혀 없다. 베이징과 쌍벽을 이루는 상하이(上海) 언어도 마찬가지다. 어디 그뿐이랴.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는 한국 경기도처럼 수도 외곽이다. 그럼에도 베이징 시내 언어와 허베이 농촌 언어는 퍽 차이가 난다. 장강(長江)을 경계로 이북의 언어 분화는 크지..
♥[박원순의 도시의 정원사] 그리운 자연… 현대인은 ‘도시 정글’을 꿈꾼다 박원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 전시원실장 입력 2024.01.19. 03:00 업데이트 2024.01.19. 05:42 뉴욕 패션모델 오크스, 아파트에 화분만 1100개 쇼핑몰·호텔·빌딩 등 온갖 식물 실내·벽면 채워 치열한 도시… 가까이서 식물 기르며 자연 열망 과거 이집트·로마·한중일 분재도 가드닝 문화 옛 바빌론 공중 정원처럼… 新'도시 정글’ 시대 뉴욕의 패션모델이자 환경 운동가인 서머 레인 오크스(Summer Rayne Oakes)는 식물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거주하는 아파트 안에 무려 560여 종류에 이르는 식물 화분을 1100개 이상 기르고 있는데, ‘플랜트 원 온 미(Plant One On Me)’라는 타이틀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은 54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자랑한다. 요즘..
[만물상] 중동 난장판 이하원 기자 입력 2024.01.18. 20:38 업데이트 2024.01.19. 00:55 이란과 파키스탄 해군은 지난 1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파키스탄 군함이 이란 항구에 들렀다가 함께 훈련에 돌입했다. 비상시에 쓸 통신 회로를 점검하고, 전술 기동훈련을 함께 했다. 공중에선 이란 해군 헬기도 참여했다. 이란군은 “파키스탄 함대의 이번 방문은 군사 교류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성명도 발표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이란군은 파키스탄 남서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반(反)이란 무장조직 기지가 있다는 곳이다.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그러자 파키스탄이 반격에 나섰다. 이란 남동부를 공격했는데 최소 9명이 숨졌다. 두 나라가 같은 날 한쪽에..
걸그룹이 부르는 서태지 노래… 뉴트로 열풍 걸그룹이 부르는 서태지 노래… 뉴트로 열풍 원글: 이곳을 클릭.. 사진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됩니다.. ♥ 시대유감 ♥ 러브원원나인(Love119)/응급실 ♥ Must Have Love ♥ 백전무패 ♥ 엘리베이터 ♥♥ 걸그룹이 부르는 서태지 노래… 뉴트로 열풍 1990~2000년대 인기곡 아이돌의 리메이크 봇물 윤수정 기자 입력 2024.01.18. 03:00 “왜 기다려 왔잖아/ 모든 삶을 포기하는 소리를/ 이 세상이 모두/ 미쳐버릴 일이 벌어질 것 같네.” 최근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시대유감'을 29년 만에 리메이크로 부활시킨 걸그룹 에스파. 팬들 사이에선 "제목을 현재 적용해도 딱 맞는 곡"이란 호응이 나왔다. 왼쪽부터 멤버 지젤, 윈터, 카리나, 닝닝. /SM 15일 공개된 4인조 ..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낭만 없는 시대의 눈사람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4.01.18. 03:00 ‘비가 시원하게 내려서 좋다’ ‘눈이 펑펑 오니 속이 다 시원하다’.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말들이다. ‘여자치고는 유능하다’라든가 ‘밥을 잘 먹는 게 남자답다’는 말보다도 그렇다. 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에서 사람이 죽고 있는 이 시대에 낭만적인 감탄이 들어설 자리는 없는 것이다.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만큼이나 기후 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기후 위기 감수성? 기후 감수성? 공식적으로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폭설이 왔던 날 나는 비감해졌다. 예전처럼 눈이 온다고 마냥 좋아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몇 년간 접한 기후에 관한 뉴스가 독소처럼 쌓이면서 그렇게 되었다. 폭우로 사람이 죽었다는 말을 들..
[만물상] 북한 철도 사고 김민철 논설위원 입력 2024.01.17. 19:59 업데이트 2024.01.18. 00:19 북한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주민들이 열차 지붕에 오르거나 승강구 난간에 매달려 가는 장면이 흔하다. 북한 열차는 한번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기를 쓰고 타는 것이다. 객실 안은 만원인 데다 난방, 냉방 시설이 없어 냄새가 진동한다고 한다. 가다가 연착하면 언제 출발할지 아무도 모른다. 며칠간 역에 서 있는 경우도 있다. 인근 민가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왔더니 기차가 떠나버렸다는 탈북자들 증언도 많다. ▶북한에서 철도는 화물의 90%, 여객의 60%를 담당하는 중심 교통수단이다. 그런데도 철도 상태는 상상을 넘어선다. 평양에서 열차로 북부나 동부 지방에 가려면 최소 열흘은 각오해야 한다. 북한 ..
[5분 명상] 출근길 버스 한 정거장… 휴대폰 주머니에 넣고 오롯이 호흡에 집중을 박희승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입력 2024.01.17. 03:00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명상이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우리는 명상을 참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명상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습니다. 하루 단 5분, 그것도 어려우면 3분씩만 해도 됩니다. 다만 짧게라도 매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마음의 근력이 자랍니다. 지하철, 버스 안에서는 호흡명상이 좋겠습니다. 호흡은 우리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반영합니다. 운동을 하면 호흡이 가빠지고, 긴장하거나 두려울 때에도 호흡이 빨라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호흡에 집중하면 빨랐던 호흡이 잦아들고 이완이 됩니다. 몸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작이 호흡입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의 한 구간을 정해놓고 스마트폰은 ..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간판·현수막… 집중력을 도둑질하는 도시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24.01.16. 03:00 스마트폰 중독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인데 도시 곳곳 LED 광고, 비방 정치 현수막까지 너무 많아 인터넷 댓글 도배 느낌… 분노와 선동 대신 美를 보고파 우리는 한때 ‘간판 정비 사업’을 열심히 했다. 우리 도시가 아름답지 않은 이유가 간판의 무분별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예로 종로 뒷골목의 어지러운 간판들을 들었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간판을 이국적이라고 좋아한다.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스베이거스의 현란한 네온사인 간판을 보면 멋진 야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나의 미국인 친구들은 라스베이거스의 간판이 천박하다고 싫어한다. 이런 차이가 생겨나는 것은 모국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국어로 되어 있는 ..
44회 ‘허위 보고서’에도… 면죄부 준 진실화해위 징계위 ‘해임’ 요구된 조사관 정직 1개월 징계 논란 김승현 기자 입력 2024.01.16. 03:00 과거사 조사 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의 조사관이 44차례에 걸쳐 현장에 가지도 않고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작년 말 진실화해위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진실화해위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해당 조사관의 ‘해임’을 청구했지만, 진실화해위 산하 징계위원회는 ‘정직 1개월’을 결정했다고 한다. 1개월 정직은 해임보다 2~3단계 가벼운 징계다. 징계위는 민주당 추천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징계위원장), 민변 출신 사무처장, 비상임위원과 외부 민간위원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징계 결정은 징계위원장을 비롯한 야권 성향 상임위원들이 주도..
[만물상] ‘삼겹살 지방은 1㎝ 이하로’ 강경희 기자 입력 2024.01.15. 20:21 업데이트 2024.01.16. 00:20 “북한 살 때 마을에서 돼지 잡으면 한 덩이 얻어다 기름만 물에 타서 몇 달간 먹었는데 한국 와서 삼겹살 먹으면서는 이것이 진짜 자본주의다 했습니다.” 탈북자들이 “북한서 구경도 못 해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대표 음식이 삼겹살이다. 여럿이 앉아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서 상추에 싸 먹는 삼겹살은 모임 문화에 잘 맞아 우리나라 직장 회식 1위 메뉴다. ▶지방 적은 부위를 즐겨 먹는 외국과 달리 우리는 유독 삼겹살을 좋아한다. 몇 년 전 TV에서 맛 칼럼니스트 한 사람이 “불행한 역사가 있다”면서 ‘대일 수출 잔여육’설(說)을 주장했다. 1960~70년대 일본 수출을 위해 대규모 양돈을 시작했는데 일본이 안심, 등심..
구정 선물용 · 지리산 청정골 산청곶감(2024) ^^ 안녕하세요..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 있는 친구가 곶감을 출하했습니다.. 지리산 청정골 산청곶감.. 지리산 천왕봉 골짜기에서 순수한 감을 원료로 생산된 산청곶감은 청명한 공기와 맑은 물의 조화로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럽기로 유명합니다.. 산청곶감(선물용,박스포장) 1박스 35개입 곶감大: 60,000원(운임포함) 1박스 24개입 곶감中: 35,000원(운임포함) 주문 하실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 보자기를 풀어보니 박스가 2개 들어있습니다.. 위에 24개입 박스, 아래에 35개입 박스..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 1박스 24개입 곶감中: 35,000원(운임포함) ♥ 1박스 35개입 곶감大: 60,000원(운임포함) ♥ 중산리 곶감 제조 과정....
[단독] “北 공작원 고니시를 증명하라”… 페루에 있는 증인을 영상 신문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검찰·피고인 ‘고니시 존재’ 공방 방극렬 기자 입력 2024.01.15. 05:00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이정훈(당시 4·27 시대연구원 연구위원)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에게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공작원과 4차례 만나 자신의 활동 상황과 국내 진보진영 동향을 보고하고 암호화된 지령문 송수신 방법을 교육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이씨는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가 맡고 있는 이 사건 1심 재판은 2년 7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이씨가 만났다고 검찰이 지목한 북한 공작원의 실재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씨가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접촉한 북한 공작원은 일본계 페루인으..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3] 오 따뜻함이여 문태준 시인 입력 2024.01.15. 03:00 오 따뜻함이여 군밤 한 봉지를 사서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타고 무릎 위에 놨는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갓 구운 군밤의 온기 ⸺ 순간 나는 마냥 행복해진다. 태양과 집과 화로와 정다움과 품과 그리고 나그네 길과…… 오, 모든 따뜻함이여 행복의 원천이여. -정현종(1939~)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큰눈이 오고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질 때 세상은 눈덩이와 얼음 속에 갇힌 듯해도 우리는 온기를 아주 잃지는 않는다. 시인은 무릎 위에 올려놓은 군밤 한 봉지에서 기쁨과 흐뭇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이런 감정을 맛보았던 순간들을 떠올려 적는다. 동트는 빛이며 살림의 가옥이며 놋쇠 화로며 선심(善心)이며 심지어 정처 없음까지도. 내게도 따뜻함을 안겨준 것이 많다. 꽃..
[만물상] 예멘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1.12. 20:33 업데이트 2024.01.13. 02:23 아라비아반도 남쪽 끝에 있는 예멘은 과거 ‘풍요로운 아라비아’로 불리며 번영했다. 구약성경 열왕기에는 예멘이 시바 왕국으로 불리던 시절, 시바의 여왕이 값비싼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은보석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방문해 솔로몬왕과 만난 일화가 나온다. 현대 사가들은 잘살던 두 나라 왕이 통상 교섭을 한 증거로 본다. 로마제국 시절엔 향신료 무역으로도 풍요를 누렸다. ▶세계적인 커피 산지로도 명성이 높다. 모카 커피는 15~17세기 예멘 항구도시 모카를 통해 커피가 유럽 전역에 수출되며 붙은 이름이다. 이 중 모카 마타리는 오늘날 세계 유명 커피의 하나다. 남쪽의 항구도시 아덴은 1960년대 초만 해도 미국 뉴욕에 ..
1984년 발표 베스트 팝송 24곡 플래닛 라디오 선정, 1984년 발표 베스트 팝송 24곡 24 huge hits turning 40 in 2024 원글: 이곳을 클릭.. 가수 이름을 클릭하면 가수 YouTube와 링크됩니다.. 곡명을 클릭하면 플래닛 라디오 추천 노래와 링크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노래가 포함 앨범과 링크됩니다.. ♥ 1. Madonna 마돈나 - Like A Virgin 라이크 어 버진 2. Prince 프린스 - Purple Rain 퍼플레인 3. Bruce Springsteen 브루스 스프링스틴 - Born in the U.S.A. 4. Tina Turner 티나 터너 - Private Dancer 5. Phil Collins 필 콜린스 - Against All Odds (Take a Look At Me Now)..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의사 선생님, 정치 눈치 보지 마세요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국미래학회 회장 입력 2024.01.12. 03:00 야당 대표 피습, 서울대 의사가 아무리 설명해도 응급이면 부산대, 아니라면 헬기는 타지 말았어야 비전문적·비윤리적 정치인과 타협한 슬픈 자화상 정치 액세서리 된 의사들, 소중한 무형 자산 잃어 후진 정치가 다른 전문 분야까지 수준 끌어내려 1981년 괴한의 총격을 받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워싱턴대 병원 수술실에서 의료진에게 “여러분이 공화당 지지자였으면 좋겠네요”라고 한 말은 유명하다. 경호원들로 둘러싸여 잔뜩 긴장해 있던 의사들은 대통령의 그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그중 민주당 지지자인 한 의사가 “오늘 우리는 모두 공화당원입니다”라고 답해 레이건을 안심시켰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
20달러만 내면…등산·수학 수업·논문 ‘나만의 AI’ 가질 수 있다 [CES 2024] 앱처럼 사고 파는 ‘GPT 스토어’ 오픈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팀 입력 2024.01.11. 21:34 업데이트 2024.01.12. 05:22 10일(현지 시각)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연 것은 AI 혁명의 기폭제가 될 만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누구나 맞춤형 챗GPT를 만들어 사용하고, 스토어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되면서 거대한 AI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챗GPT를 개발한 사람은 오픈AI에서 이익을 배분받으며 AI 시대의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이 될 수도 있다. GPT 스토어가 개발자를 모으고, 이를 활용하기 위해 세계인이 GPT 스토어를 찾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AI가 GP..
[만물상] ‘3천억 짜리 피자’ 김홍수 논설위원 입력 2024.01.11. 20:46 업데이트 2024.01.12. 01:07 2008년 10월 31일 세계 각국 암호학 전문가들에게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발송자는 “중개인 없이 1대1로 운영되는 새 전자 통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A4 9장 분량의 논문을 다운받는 웹사이트 링크를 보내왔다. 논문 제목은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이었다. 비트코인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됐다. ▶1년 여 뒤인 2010년 5월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상거래 결제 화폐로 처음 사용됐다. 한 개발자가 “1만 비트코인을 줄 테니 피자 두 판을 배달해달라”고 주문했다. 집 근처 피자 가게가 주문에 응했다.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한 판에 3000억원짜리 피자를 먹은 ..
[박찬용의 물건漫談] 창 대신 셀카봉을 든 돈키호테 저비용·고성능 유튜브 장비 박찬용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디렉터 입력 2024.01.11. 03:00 1년에 한 번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급 시계 박람회가 열린다. 나는 2023년 4년 만에 제네바를 찾았다. 그 박람회를 갈 때마다 비슷하게 놀란 구석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중국인 저널리스트였다. 매해 사람이 너무 많이 왔고, 해가 갈수록 거짓말처럼 세련되어졌다. 사람이 외양에서 세련미를 갖추기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 또 하나 놀란 건 저널리스트들의 촬영 장비였다. 중국인들은 늘 대단한 촬영 장비를 가지고 왔다. 기술이 최첨단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대단했다. 작년에 본 어떤 중국인은 낚싯대 같은 셀카봉을 가지고 와서 드론 없이 항공 촬영 장면을 찍었다(그러고 그걸 주변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만물상] 막스 플랑크 연구소 강경희 기자 입력 2024.01.10. 20:51 업데이트 2024.01.11. 00:38 독일의 천재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1858~1947) 평전은 이렇게 시작한다. ‘막스 플랑크는 두 가지 위대한 발견을 했다. 하나는 양자 역학이고, 하나는 아인슈타인이다.’ 물질과 에너지의 최소 단위 중 하나인 양자를 발견한 사람이 플랑크다. 양자 역학의 기본 상수를 플랑크 상수라고 한다. 1905년 베른 특허청의 무명 공무원이던 아인슈타인이 논문을 발표했을 때 그 진가를 알아본 사람도 플랑크였다. 1914년 베를린대 총장으로 취임해 아인슈타인을 스카우트했다. 두 천재는 음악도 좋아해 함께 연주도 했다. ▶그의 이름을 딴 막스 플랑크 협회는 독일만이 아닌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이다. 1911년 설립 당시 이름은 카이..
Nocturnes 녹턴 야상곡 피아노 음악 103개 앨범 Nocturnes 녹턴 야상곡 피아노 음악 103개 앨범 앨범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됩니다.. ♥ ♥ 동영상 102개 (인기순) 1. 2. 3. 4. 5. 6. 7. 8 9 10 11 12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97 98 99 100 101 10..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이름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히틀러 딱정벌레 박건형 기자 입력 2024.01.09. 03:00 1932년 발견돼 히틀러에게 헌정, 나치 수집가들 때문에 몸값 치솟아 식물학자 린네 학명 체계로 수많은 사람 이름이 동식물 학명에 붙어 독재자, 인종주의자, 학살자 등 이름 삭제 여부로 과학계 논란 가열 스위스 바젤 자연사박물관에는 100년 가까이 된 딱정벌레 표본이 한 점 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이 곤충은 1932년 오스트리아 아마추어 곤충학자 블라디미르 코드릭이 슬로베니아 페켈 동굴에서 발견했다. 코드릭에게 이 딱정벌레를 받은 엔지니어 오스카어 샤이벨은 이전에 발견된 적 없는 종(種)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1937년 베를린에 “존경의 표현으로 제국 총통 아돌프 히틀러에게 바칩니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샤이벨이 붙인 딱정벌레 이름은 아놉탈무스 히틀러리..
♥[만물상] 손웅정씨의 ‘교육 철학’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4.01.08. 20:27 업데이트 2024.01.09. 02:05 조선 초기 영의정을 지낸 황희에겐 기방을 자주 드나드는 아들이 있었다. 말로 타일러서는 듣지 않자 충격 요법을 썼다. 기방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대문에서 큰절로 맞으며 “네가 내 말을 듣지 않는 걸 보니 나를 아비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너를 손님의 예로 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제야 아들이 무릎을 꿇고 “기방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명재상 황희조차 자식 교육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화다. ▶양자역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아버지는 유니폼 판매원이었다. 변변한 지식은 없었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산책 학습’이었다. 아들에게 가르치고 ..
빚 갚는데 월 175만원… 2030에 날아든 ‘영끌 청구서’ [영끌족 4년의 그늘] [下] 김지섭 기자 입력 2024.01.06. 03:00 업데이트 2024.01.06. 07:11 직장인 이모(37)씨는 2019년 6억원을 주고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샀다. 은행에서 2억3000만원, 저축은행에서 1억원을 빌렸다. 그런데 2022년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씨는 매달 230만~240만원 정도를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대출 갚는 기간이 30년으로 길고, 저축은행 대출은 원금을 뺀 이자만 갚는데도 그렇다. 아이 1명을 키우는 이씨는 생활비가 빠듯해 5000만원의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이씨는 “월급이 400만원대지만, 빚 갚는 돈 빼면 200만원도 안 남는다”며 “틈 나는 대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과 주식 호황기에 ‘영끌(영혼까지..
♥[만물상] 게임의 종착점 ‘킬 스크린’ 김성민 논설위원·디지털기획팀장 입력 2024.01.05. 21:11 업데이트 2024.01.06. 00:09 30년 전쯤 초등학생 시절 한 친구는 오락실에서 죽치고 살았다. 100원 동전 하나면 한두 시간은 거뜬했다. 친구가 게임을 하면 갑자기 화면이 멈추거나 꺼지는 현상이 자주 벌어졌는데, 돌이켜보면 그때마다 오락실 주인이 수상쩍었다. 이제 그만하고 꺼지라는 일종의 ‘킬 스크린(Kill Screen)’이었던 셈이다. ▶지난달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13세 소년 윌리스 깁슨이 인류 최초로 ‘테트리스’를 정복했을 때도 킬 스크린이 떴다. 킬 스크린은 게임의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더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지점이다. 게임기 메모리가 작아 플레이를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화면이 멈추거나 깨지는 것을 말한다. ..
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20개 밸범 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20개 앨범 밴드 이름을 클릭하면 밴드 공식 YouTube와 링크됩니다.. 앨범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됩니다.. ♥ 밴드 반도 & HWANG Gina 황진아 ♥ 얼터너티브 록 밴드 카디(Kardi) ♥ 밴드 블랙스트링 ♥ 밴드 잠비나이 ♥ 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기사 조선닷컴 록도 재즈도 絃과 함께… 거문고를 품은 밴드들 거문고 크로스오버 밴드, 해외 무대서도 인기몰이 윤수정 기자 입력 2024.01.05. 03:00 지난해 4월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선 밴드 반도의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황진아 ‘백악지장(百樂之丈·모든 악기의 으뜸이란 뜻)’. 고구려 때부터 절제된 멋을 뽐낸 거문고를 두고 옛 선비들이 찬양한 수식어다. 최근 이 현묘한 악기를 주축 삼아 록, 재즈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