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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구직 실패… 눈물의 취준생 35만명 정석우 기자 입력 2022.10.20 03:16 장기 구직자 비율 7년만에 최고치 올해 고졸 이상 미취업 133만명 이 중 장기구직자는 26.5% 달해 구직 단념한 니트족 비율도 증가 경남의 한 사립대 공대의 한 학과는 올 2월 졸업한 200명 가운데 9월 말까지 취직한 졸업생이 80명에 그쳤다. 이 학과의 A교수는 “3년 넘게 취업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더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졸업 후 1년 정도는 취직 준비를 한다고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2~3년 지나면 연락이 닿지도 않는다”고 했다. 같은 대학 인문대의 한 교수는 “공대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우리는 취업 집계를 위한 연락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2년 넘게 미취업 비율 7년 만에 최고 청년 고용 사정이 갈수록..
[윤희영의 News English] 어느 외국 특파원의 기자수첩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3.03 03:14 ‘[기자수첩(Reporter’s Notebook)]: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진원지 안에서(Inside the epicenter of the Korean novel coronavirus outbreak)’ 미국 ABC방송의 이언 패널 특파원이 대구에 직접 가서 현지 상황을 생중계한(carry its local situation live) 후 [기자수첩] 형식으로 쓴 기사의 제목이다. "대구는 한국에서 넷째로 큰 도시(fourth largest city)다. 사과로 유명했던(be famous for its apples) 곳인데, 코로나19로 더 유명해졌다. 한국의 급증하는 코로나19의 진원지다. 그런데 공황 상태(panic)를 찾아볼 수 없다. 폭..
♥[2030 플라자] 환자가 ‘선생님’이더라 박소진 간호사 입력 2022.10.20 03:00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으로 불리지만 늘 주의사항 알리는 말만 결혼·육아 조언부터 삶의 지혜까지 환자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아 나는 병원에서 ‘간호사 선생님’ 소리를 듣는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한테 선생님 소리를 듣는 것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젠 꽤 익숙해졌다. 학창 시절 나의 ‘선생님’들은 다양한 지식을 알려주셨다. 나도 선생님이라 불리는 만큼 많은 걸 알려드려야겠지만 교육하는 내용은 정해져 있다. 지금은 투석실에서 근무 중이라 환자들에게 주로 식이 교육을 한다. 투석 환자들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수분 제한 교육이 특히 중요하다. “물은 많이 마시면 안 돼요. 약 먹을 때도 최소한으로 드세요. 과일이나 야채는 칼륨이 많아서 안 되고요, 김..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카카오 사태와 조선왕조실록 정진홍 컬처엔지니어 입력 2022.10.19 03:00 페일오버(故障切換) 안돼 ‘초연결’이 ‘초먹통’ 됐다 미래를 닫지 않고 열려면 실록의 생존방식 배워야! 거기 ‘오래된 미래’가 있다 # 지난달 25일부터 이십여 일 가까이 북한이 항공, 방사포, 미사일로 거의 연일 다중 위협을 가해와도 별 동요 없던 대한민국이 지난 주말 카카오 등의 부가통신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자 그 즉시 난리가 났다.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을 위시해 이에 기반한 각종의 국민 실생활 부가통신서비스 플랫폼들이 먹통이 되자,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스마트폰 생태계도 작동을 일시나마 멈췄던 것이다. 혹자에게는 카톡 등의 디지털 족쇄에서 해방된 ‘디톡스’의 시간이었다고 하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는 먹고사는 일..
♥[윤희영의 News English] 만진 후엔 곧바로 손 씻어야 하는 것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27 03:15 | 수정 2020.03.12 13:55 바이러스를 저지하려면(keep viruses at bay) 손 씻기는 당연한 기본(a given)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균의 온상(hotbed for germs)이어서 만진 직후에 곧바로 손을 씻어야 하는(wash hands immediately) 것들이 있다. 지폐와 동전은 화장실 변기 자리보다 더 더럽다(be dirtier than a toilet seat). 수백 종의 박테리아와 대장균(Escherichia coli) 등 온갖 병원균이 묻어있다. 오랜 기간 숱한 손을 거쳐 무수한 병균이 득실댄다(be crawling with innumerable pathogenic bacteria). 전파를 막으려면(prev..
♥[윤희영의 News English] 전문의가 추천하는 면역 기능 식품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25 03:14 | 수정 2020.03.12 13:57 “몸 안의 무기고(arsenal)에서 가장 훌륭한 무기는 먹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미국의 저명한 호흡기내과 전문의(prominent pulmonologist) 구스타보 페러 박사가 최신 저서 ‘급성·만성 기침(acute and chronic cough) 치료법과 의약품’에서 강조한 말이다. 페러 박사 등 의료 전문가들은 "적절한 영양소(right nutrients)야말로 면역 체계가 긴히 필요로 하는 부양 효과를 제공해(give your immune system a much-needed boost) 병을 예방해준다(stave off a disease)"며 몇 가지 식품을 추천하는 데 입을 모은다(say in cho..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조선 망국 논란’보다 중요한 것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입력 2022.10.18 03:00 나라 구실 못 한 조선, 그렇다고 日의 강제 병탄이 정당화되진 않아 고종, 만민공동회의 개혁 건의 저버리며 마지막 회생 기회 물거품 100년 전 꼴 안 나려면 소모적 친일 논란 그만하고 미래 준비를 ‘조선왕조는 언제 왜 망했나? 이 질문에 대한 즉답은 “1910년 일본에 강제 합병되었다”일 것이다. 그런데 질문의 첫째 사항인 ‘언제’를 더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1897년 ‘해체설’이다. 그해 10월 ‘대한제국’이 성립하면서 고종은 ‘왕’에서 ‘황제’로 격상되었고, 국가 명칭도 ‘조선왕조’에서 ‘대한제국’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오백여 년 지속된 조선왕조는 종언을 고했다”는 게 해체설의 요지다. 1905년 ‘주권 박탈설’도 ..
한국서 매년 5%씩 늘었다... 50대 발병률 특히 높아진 ‘이 암’ 전세계 암 발병률, 90년대생이 80년대생보다 위험 정채빈 기자 입력 2022.10.17 10:37 50세 미만 성인의 암 발병률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CNN에 따르면 최근 학술지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학’에는 50세 미만 청·장년층에서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암 발생률이 높아진 것은 교대 근무와 수면부족, 비만, 당뇨, 술, 흡연, 서양식 식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의 의료기관 소속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44개국의 유방암 ·대장암·자궁내막암·식도암·간암 등 14개 유형 암 등록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암 가운데 50대의 발병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은 대장암으로 나타났다. 미..
새벽 재택근무 후 출근, 오후 3시 퇴근... 출산율 기적 일어났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입력 2022.10.14 03:39 [성호철의 뉴스 저격] 日 고학력 출산 19년만의 기적 재택근무·정시퇴근 적극 도입, 작년 출산율 1.74명으로 반등 집에서 새벽 근무 후, 오후 3시 퇴근… 육아시간 생기자 출산율 ‘1.97′로 고학력 일본 기혼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9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일본 사회가 반색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인구 추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30여 년 동안 인구 감소와 전쟁을 벌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한 일본에 실낱 같은 희망이 생긴 것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출생 동향 기본 조사’에 따르면, 대졸 이상 학력인 기혼 여성의 출..
[모종린의 로컬리즘] 을지로·익선동·홍대… 세계가 주목한 서울 안의 100개 도시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저자 입력 2022.10.14 03:00 해외 언론도 인정하는 서울의 동네 경쟁력 골목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지역도 함께 떠 글로벌 경쟁력 높일 해법 ‘동네’서 찾아야 영어 상용화 지구 지정도 적극 추진해볼 만 ‘브랜드 동네’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져야 서울 안의 100개 도시(One Hundred Cities within Seoul). 2015년 7월 뉴욕타임스가 서울 여행을 소개한 기사의 제목이다. 서울의 매력을 동네의 다양성에서 찾은 것이다. 뉴욕, 런던, 도쿄, 파리 등 우리가 선망하는 글로벌 도시도 모두 동네가 강한 도시다. 동네마다 주민의 생활 문화에서 배어 나오는 고유성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해외 언론도 서울의 동네 경쟁력을..
[윤희영의 News English] “뽀빠이는 뭔가 알고 있었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20 03:14 | 수정 2020.02.20 06:06 “도와줘요, 뽀빠이!” 도대체 어디가 허리인지 구분 안 되는(look together) 가냘픈 몸매(slender figure)의 올리브가 악당 블루토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비명을 지르면(let out a shriek while being harassed) 팔뚝이 허리보다 굵은(be thicker than his waist) 뽀빠이가 득달같이 달려간다(rush to the scene). 처음엔 프로레슬링 초반전처럼 흠씬 두들겨맞는다(be beaten to a pulp). 만신창이가 되도록(be covered all over with wounds) 얻어터진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꺼내든(pull out of nowher..
[2030 플라자] 좋아해서 괴롭히는 건 범죄다 서솔 유튜브 ‘하말넘많’ 운영자 입력 2022.10.13 03:00 영단어 ‘stalking’ 발음을 그대로 옮긴 ‘스토킹’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방의 의도와 상관없이 고의로 쫓아다니면서 집요하게 정신적, 신체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다. 그러나 한국말 ‘스토킹’은 영어가 외래어로 정착된 탓에 내포된 의미가 많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이 단순히 ‘좋아해서 쫓아다니는 것’ ‘헤어진 연인의 사랑 싸움’쯤으로 여겨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뉴스에 ‘스토킹’이라는 단어를 검색하자 범죄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직장 동료를 스토킹하며 살인 계획을 세우다 잡힌 20대 남성, 일주일간 200번 연락을 하며 전 여자 친구를 스토킹한 40대 남성, 그리고 얼마 전 모두를 경악에 빠뜨린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의 후속 ..
‘위험 회피’ 성향 아이, 스마트폰 중독되기 더 쉽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10.13 03:00 이른바 ‘위험 회피’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험 회피’란 미국 정신의학자 로버트 클로닝어가 분류한 네 가지 기질(자극 추구, 위험 회피, 보상 의존성, 인내력) 중 하나로,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신중하며, 낯선 장소, 사람, 물건 등에 대해 쉽게 불안해하거나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성향을 말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 13.2세 아동·청소년 184명을 대상으로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스마트폰 중독 이해를 위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아동·청소년의 성격과 스마트폰 중독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위험 회피 ..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DNA와 치아가 알려준 고대 전쟁의 비밀 박건형 기자 입력 2022.10.11 03:00 2500년전 고대 그리스와 카르타고 전쟁서 활약한 용병의 존재 ‘위대한 그리스’ 그린 역사가들이 지웠지만, 과학적 분석으로 밝혀 돈과 계약으로 산 평화는 영원할 수 없다는 중요한 교훈 일깨워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심금을 울리는 돌 조각이었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1880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위스 호수 도시 루체른에서 본 ‘빈사(瀕死)의 사자상’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이 조각은 1792년 프랑스 혁명에서 루이16세를 마지막까지 지키다 전사한 스위스 용병(傭兵) 786명을 기리기 위해 1824년 만들었다. 심장을 찔린 채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백합 문양이 새겨진 방패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사자의 압도적인 모습에는 스위스의 슬픈 과거가 비춰진..
[윤희영의 News English] 도쿄올림픽의 ‘무릎 꿇기’와 ‘주먹 치켜들기’ 금지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18 03:14 | 수정 2020.02.18 06:11 ‘무릎을 꿇다’라는 표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kneel (down)이라고 하는데, 용서를 빌거나 탄원하기 위해 무릎을 꿇는 것은 fall (sink, drop) to one’s knees, go(get) down on one’s knees 등으로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기도하기 위한 동작은 genuflect’라고 하고, 저항의 표시로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은 take a knee라고 한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선 take a knee를 하거나 주먹을 들어올리는(raise a fist)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선수·코치·임원 등 모든 참가자에게 경기장이나 메..
♥[윤희영의 News English] 시련과 좌절을 딛고 성공한 스타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13 03:12 | 수정 2020.02.13 17:28 봉준호 감독은 2003년 ‘살인의 추억’ 때까지 입에 풀칠하기에(keep the wolf from the door) 급급했다. 영화 ‘모텔 선인장’의 조감독(assistant director)으로 1년 10개월 일하고 받은 돈이 450만원이었다. 보다 못한 친구가 쌀을 갖다줄 정도였다. 성공한 사람들 중엔 시련과 좌절을 딛고(overcome ordeals and frustrations) 대반전을 이룬(turn the table) 경우가 적지 않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학과에 지원했다가 세 차례나 불합격했다. 하지만 1960년대 가장 젊은 감독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에 채용돼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켰고, 1994년 ..
♥[전성철의 글로벌 인사이트] 당신은 대한민국의 ‘세계화’된 시민입니까? 전성철·글로벌 스탠다드 연구원 회장 입력 2022.10.07 03:00 인류의 삶의 질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세계화 시대 세계화 가치 수용 여부에 따라 국가 운명 엇갈려 글로벌 스탠더드는 행복·풍요 안겨준 가치와 제도 그 핵심적 가치는 투명성·다양성·시장성·문화성 나는 세계화되었나… 자문하며 각자 의미 찾기를 인류는 그동안 소위 ‘제국의 시대’라는 것은 많이 경험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 ‘세계화 시대’는 인류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당신은 그렇다면 지금 ‘세계화’된 사람이신가? 어떤 사람이 ‘세계화된 사람’인가? 유학 갔다 온 사람? 외국 책을 원서로 읽는 사람? 해외 자주 다니는 사람? 아니다. 그분들은 단지 세계와 접촉이 더 많은 사람들일 뿐이다. 우선, ‘세계화 시대’란 ..
엄마가 들이마신 검은 자동차 매연, 배 속 아이 뇌까지 간다 문지연 기자 입력 2022.10.06 15:26 임신 중 들이마신 오염된 공기 입자가 배 속 태아의 장기까지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과 벨기에 하셀트 대학 등 연구팀은, 임신부가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면 블랙 카본(black carbon) 같은 유독성 입자가 태반을 거쳐 태아의 폐·간·뇌 조직에 닿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국제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블랙 카본이란 석유·석탄 등의 화석연료나 나무가 불완전연소해서 생기는 그을음·분진을 말한다. 자동차 주행 시 뿜어져 나오는 매연 등이 해당된다. 장기간 흡입할 시 폐 기능과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는 임신 7~20주 사이에 유산된 태아 14명을 검사..
♥[2030 플라자] 우리 안의 ‘낯선 나라’ 돌아보기 임명묵 대학원생·'K를 생각한다' 저자 입력 2022.10.06 03:00 태국 농촌서 지내면서 어른들이 들려준 1970년대 한국 풍경 생각나 ‘낯선 나라’ 같은 과거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이며 세대 간 소통했으면 이번 여름 태국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350㎞가량 떨어져 있는 이곳은 방콕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나무로 만든 마루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찌는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힘겹게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 하나가 전부였다. 화장실 변기에는 물을 내리는 레버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돌가루가 가라앉아 있는 물통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서 물을 내렸다. 밥을 먹는데 갑자기 소들이 마당으로 들어와 느긋하게 풀을 뜯기 시작했다. 소 바로 옆에서 나란히 같이 식사하는 경험은..
중증장애·독거노인 맡는 응급관리요원…인천은 1인당 119명, 광주는 383명 정채빈 기자 입력 2022.10.04 23:25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맡은 응급관리요원에 대한 처우가 지역별로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담당 인원도 적지않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중증장애인·독거노인의 가정에 화재·가스감지기 및 활동량 감지기, 응급호출기, 출입문 감지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급관리요원을 통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응급관리요원은 해당 장비를 통해 이용자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응급상황에 1차적으로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응급관리요원 1명의 월평균 급여는 208만원으로 조사됐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관상동맥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어원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11 03:14 | 수정 2020.02.11 06:05 관상동맥이라고 할 때 관상(冠狀)은 ‘왕관 모양’이라는 뜻이다. 심장을 둘러싼 혈관(vessels encircling the heart)이 왕관처럼 생겼다고(look like a crown)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인 코로나(corona)의 형용사를 써서 ‘coronary artery’라고 한다.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be seized with fear)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코로나'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be derived from the same etymology) 것이다. 중국어로는 '신형관상병독(新型冠狀病毒)'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입자가 마치 왕관처럼 뾰족한 돌기들을 가진..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가을날, 올갱이국을 끓이며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10.04 03:00 며느리들 눈총에 전쟁 같은 명절 치르고 고향에 돌아오니 태풍으로 결딴난 참깨밭, 고구마밭이 주인을 기다리네 어미라고 천날만날 무쇠 몸이더냐… 가을 하늘만 야속하네 남편 보내고 삼년째 서울 큰아들네로 역귀성하는 미자씨는 전쟁 같은 명절을 치르고 귀환한다. 둘째 며늘애가 성균관인가 의금부에서 전(煎)금지령을 내렸다고 협박하거나 말거나 생전 남편이 즐기던 육전, 고추전에 깨송편까지 악착같이 빚어서는 한 상 거룩하게 차린 뒤 바람처럼 내려온 길이다. 지가 박사면 다여? 전 굽기가 무섭게 볼때기가 미어터져라 집어먹던 게 누군디, 송편도 솔잎까지 싹싹 훑어서 봉지봉지 싸가더라만. 띠띠띠띠, 차르륵! 4개의 숫자를 눌러 현관문이 단박에 열리자 미자씨 얼굴이 환해..
2000~2009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 년도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최근년도/주간순) W=1위기간(주) ♡인기앨범 ♥ 2009 ♥ 테일러 스위프트 - Fearless 6+3W ♥ Bruce Springsteen - Working on a Dream 1W ♥ The Fray - The Fray 1W ♥ U2 - No Line on the Horizon 1W ♥ 켈리 클락슨 - All I Ever Wanted 2W ♥ Various Artists - Now 30 1W ♥ Keith Urban - Defying Gravity 1W ♥ Rascal Flatts - Unstoppable 1W ♥ Soundtrack - Hannah 몬타나: The Movie 1W ♥ Rick Ross - Deeper Than Rap 1W ♥ Bob Dylan ..
2010~2019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 년도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최근년도/주간순) W=1위기간(주) ♡인기앨범 ♥ 2019 ♥ 21 Savage - I Am > I Was 2W ♥ A Boogie wit da Hoodie - Hoodie SZN 2+1W ♥ Future - The Wizrd 1W ♥ Backstreet Boys - DNA 1W ♥ Ariana Grande - Thank U, Next 2W ♥ Lady Gaga and Bradley Cooper - A Star Is Born 1W ♥ Hozier - Wasteland, Baby! 1W ♥ Juice Wrld - Death Race for Love 2W ♥ Nav - Bad Habits 1W ♥ Billie Eilish - When We All Fall Asleep, ..
[윤희영의 News English] 탈북자 송환을 거부하는 북한의 속사정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06 03:06 북한이 중국에 탈북자들을 송환하지(repatriate North Korean defectors)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생일 기념행사들도 축소될(be scaled down)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대북 제재 결과(consequences of U.S. sanctions against it)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 위협 때문이다(due to the threats of their infiltration). 가뜩이나 미약한 경제 생명줄(already tenuous economic lifeline)이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in a bid to prevent its ..
[윤희영의 News English] 국민을 상대로 한 ‘가스라이팅’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2.04 03:08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의 여자친구가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과 ‘가스라이팅(정서적 학대·emotional abuse)’을 당했다고 폭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cause the public to gasp with surprise).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란 타인의 상황과 심리를 은밀하게 조작해(covertly manipulate other's circumstances and psychology) 지배력을 행사하는(wield control over him or her) 행위를 말한다. 그 대상은 자신의 기억, 지각, 인지능력, 현실감각, 판단력을 의심하기(doubt their own memory, perception, cog..
[자작나무 숲] 윤치호와 서정주 러시아 가다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2.09.29 03:00 영어·프랑스어 배운 윤치호, 78세에 러시아어 익힌 서정주 인간에게 외국어는 속마음의 고삐를 풀어주는 자유의 도구 한글·한국어 확산 집착은 식민주의의 또 다른 모습 아닌지 윤치호는 복잡한 인물이다. 조선 최초 일본 유학생, 조선 최초 영어 통역관에 덧붙여, 최소한 내가 알기로 조선 최초 영문 일기 기록자다. 미국 유학 시절 시작된 일기는 무려 50여 년간 지속되었다. 첫 문장이 이렇다. ‘지금까지는 한글로 썼으나,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표현하기에는 아직 어휘가 충분하지 않아서 영어로 쓰기로 마음먹었다.(1889.12.7)’ 어휘만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공부하던 10대 때부터 영어 개인 교습을 받고, 상하이 선교사 학..
2020~2025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 년도별 빌보드 200 차트 1위 앨범(최근년도/주간순)W=1위기간(주) ♡My애청곡가수이름을 클릭하면 공식 YouTube와 링크됩니다..앨범 사진을 클릭하면 YouTube와 링크됩니다..♥                                        2025                                      ▼2025-02-15 현재참고: Wikipedia(2025)  ♥The Weeknd 위켄드 - Hurry Up Tomorrow 1W latest ♥Bad Bunny 배드 버니 - Debí Tirar Más Fotos 3W ♥ Lil Baby 릴 베이비 - WHAM 1W ♥SZA 시저 - SOS 2W ♡ ♥                                        ..
[윤희영의 News English] 우스갯소리 같은 사실 이야기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1.30 03:13 | 수정 2020.01.30 07:31 황당하지만 사실인 이야기들(preposterous-but-true stories)이 의외로 적지 않다. 국내외적으로 심란한 소식들(disturbing news)이 끊이지 않아(tread on the heels of another) 기분 전환할(blow away the cobwebs from our brains) 겸 우스갯거리로 모아봤다. 미국 식품 기업 하인즈는 1995년 100주년 행사로 무작위 통조림 속에(in random tins) 18K 금 구슬 100개를 숨겨 유통시켰다. 그런데 정작 본사에는 하나도 남겨놓지 않았다. 그래서 100개 중 1개라도 매물로 나오기를(come on sale)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 그런 거예요?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0.01.28 03:12 | 수정 2020.01.28 06:33 생일엔 왜 케이크를 먹을까. 학교 버스는 왜 노란색이고, 청바지는 왜 청바지라 부르게 됐을까. 찾아봐야지(look up) 하면서 매번 잊어버렸던 사실을 알아보자(get to the bottom of them). 생일 케이크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됐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경배하고자 달콤한 음식을 진상하며(lay a sweet treat at her feet) 달 모양을 만들다 보니 둥글게 됐고, 달처럼 빛나게 하려다 보니 불 붙인 초를 꽂게 됐다(stick lit candles in it). 학교 버스 색깔을 노란색으로 정한 것은 1939년 미국에서였다. 록펠러 재단이 당시 48주의 교통 담당 관리들을 불러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