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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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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증거 잡으려 직장동료 대화 몰래 녹음한 여성...'집행유예' 김명진 기자 입력 2019.05.06 08:30 동료 직원들이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녹음하기 위해 근무지에 몰래 녹음기를 숨겨둔 여성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김형두)는 이 같은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과 같은 징..
머리에 붕대 감고 세상을 '앓던' 조만식 선생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5.04 03:00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일기] 아침에 신문을 읽다가 문득 고당 조만식(1882~1950) 생각이 났다. 며칠 전 모교인 숭실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보고 온 고당의 사진 표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고당을 애모한 어느 시인은 그를 '머리에 붕대를 ..
숭실대·한동대 "성소수자 행사 안돼"...인권위 권고도 불수용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5.03 12:19 숭실대학교와 한동대학교가 성소수자 인권 침해와 차별에 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거부했다. 3일 인권위에 따르면, 숭실대 성소수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 2015년 강의실을 빌려 인권 영화제를 열려고 했다. 그러나 숭실대는 "성소수자 관련 영화 ..
[김성윤의 맛 세상] 올 어버이날엔 브런치 먹어볼까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19.05.02 03:13 한국 어버이날 기원 된 美 어머니날, 어머니 모시고 브런치 먹는 전통 하루만이라도 '가사 해방' 의도… 여성해방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올 어버이날은 평일인 수요일이라 부모님 모시고 저녁 식사하는 가정이 많을 듯하다. 어머니날이 매년 5..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아기 상어와 텔레토비… 어른을 미소 짓게 하는 '긍정'의 힘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9.04.30 03:12 아기 상어 영어 버전 'Baby Shark' 전 세계에서 27억 뷰 달성 1997년 BBC 제작 '텔레토비' 英 역사상 최대 수출 프로그램 작고 시시한 그들이 보여준 건 언제나 변함없는 순수한 '긍정' 핑크퐁의 상어 가족이 이제 지겹지 않은가? 최근 아기 상어는 7700만이 ..
100년을 살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4.27 03:01 [아무튼, 주말- 김형석의 100세 일기]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10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언제가 가장 행복했는가'이다. 대답하기 망설여지는 것은 어떤 기간을 묻는 것인지, 한 사건의 전후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가 물었을 ..
[판결 디테일] 외제차 리스료 대납받은 교수에…법원따라 ‘같은 듯 다른’ 판단 백윤미 기자 입력 2019.04.27 15:10 ‘동물 심장병’ 권위자, 뇌물수수로 실형에 파면까지 17명이 리스료 갹출…‘대가성’ 없는 2명분은 무죄 대학 측, 징계부가금 산정 때 무죄 부분도 포함해 교수 "부당하다" 행정소송… 법원 "위법처분 아냐" 동물 심장병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지방국립대 ..
[유현준의 도시이야기] 고밀화 도시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조선이 망했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19.04.25 03:13 한국 도시화 비율 91%, 이미 완료… 신도시 만들면 他도시에서 이주 공기업 혁신도시 매우 기형적… 다양성 없으면 기형 될 수밖에 대도시 해체는 국가 경쟁력 와해… 지난 5000년 도시는 고밀화 진화… 기존 도시 '똑똑하게' 고밀화해야 대한..
"어떤車 뽑아야, 본전 뽑을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하여 류정 기자 입력 2019.04.24 03:09 가성비냐, 친환경이냐… 그것이 문제라면? 하이브리드카 추천합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모(49) 부장은 최근 10여년 탄 차를 바꾸려고 1년째 고민 중이다. 예산은 3000만~4000만원으로 중형급 이상 세단을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마땅한 차를 찾지 못했다. 그는 ..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우유 잘 마신다"… 그게 백인이 우월한 증거라고? 이영완 논설위원 겸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9.04.23 03:14 사이비 과학, 허구를 사실로 인종주의 부추기는 첨병 역할 외계인 지구 방문 믿는 미국인, 2016년 27%→작년 41%로 급증 고고학·유전학 분야 멋대로 왜곡… 침묵하던 과학계, 행동 나서 외계인이 고대 문명을 탄생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치매 아내 10년 수발하다 울며 살해한 80대, 긴급체포 안소영 기자 입력 2019.04.22 11:34 전북 군산에서 80대 남편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남편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10년간 돌보며 시중을 도맡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80세인 A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
[윤대현의 마음읽기] "포기했어요" 이 한마디… 평온과 행복의 열쇠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9.04.16 03:12 '승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란 말이 익숙하다. 하려는 일을 그만두어 버림이라는 뜻의 포기, 삶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선 마음에서 떨쳐 버려야 할 적이라 들었기에 ..
'양승태 재판'에 검사만 14명...재판부 "검사 8명으로 줄여달라" 이례적 요구 홍다영 기자 입력 2019.04.16 14:17 | 수정 2019.04.16 14:46 통상 재판이 이렇게 시작된다. 판사가 법정에 들어서면 재판부와 검찰·변호인·방청객 모두 존중의 의미로 목례를 주고 받는다. 이후 재판부가 검찰과 피고인·변호인의 출석 여부를 확인한다. 재판부가 검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
'김학의 사건'서도 등장한 '업무수첩'…이번에도 '검찰의 구원투수'?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4.16 16:46 | 수정 2019.04.16 16:55 수첩, 메모, 일기장. 이런 각종 기록물은 그동안 굵직한 ‘적폐 수사’ 사건에서 검찰의 구원 투수처럼 등장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에 관여, 개입했는지를 직접 증명하지 못할 ..
[아무튼, 주말] "1920년 1월 1일 0시 2분생이라고?… 2분의 양심은 있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4.13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지난 화요일은 아침부터 바쁘게 지냈다. 조찬 모임 강연을 위해 수원 상공회의소에 다녀왔다.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가 10시가 되어 돌아왔다. 저녁에는 내가 10여년 동안 지켜온 화요 모임이 있었다. 거리도 멀고 교통이 ..
[東語西話] 때가 돼야 비로소 붓을 쥐다 원철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입력 2019.04.12 03:13 지인의 안내로 김호석 화백의 작업실을 찾았다. 스무 평 남짓 소박한 화실에서는 혜암(慧菴·1920~2001 조계종 10대 종정) 스님 진영(眞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영각이나 박물관에 봉안된 완성품을 친견할 일은 더러 있었지만 제작 중인..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우리는 모두 부모 노릇이 서툴다 한현우 논설위원 입력 2019.04.11 03:13 '면두'는 만두의 친구라는 아이, 그런 말이 어딨냐고 타박한 엄마 혹시 창의력을 무시한 건 아닌가 버스 맨 뒷좌석에 젊은 엄마와 딸아이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이는 대여섯 살쯤. 너무 예뻐 호주머니에라도 넣어 다니고 싶을 나이였다. 엄마가 "우리..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49년생 김지영'과의 인터뷰 김윤덕 문화부장 입력 2019.04.09 03:13 '햇살 할매' 직업은 건물 청소부… 나이 칠십에 쓸고 닦고 힘들지만 "내 사전에 '대충'이란 없지요" 일할 수 있어 축복이라는 여인 "구름 한 점 없는 인생 어디 있나, 어찌 만날 꽃향기만 맡나요?" 별명이 '햇살 할매'였다. 한손엔 빗자루, 한손엔 걸레를 ..
아무튼, 주말] 正義를 완성하는 것은 사랑, 바로 人間愛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4.06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 주말에는 경남 지역 교육 연수원 요청으로 강연을 다녀왔다. 강연을 마치고 강당 밖으로 나올 때였다. 젊어 보이는 한 수강생이 인사하면서 "혹시 H 선생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물었다. "기억납니다. 지금..
[인문의 향연] 누가 소년을 '버닝썬'의 괴물로 키웠나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9.04.04 03:12 '개츠비'가 되고 싶었던 아이돌… 그에겐 돈이 목적이 됐고 여성은 '접대용 물건' 취급 개츠비가 어릴 때 그랬듯 괴물로 변한 우리 청년들도 순수했던 시절 있었을 텐데 까도 까도 양파 같은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 이면의 온갖 추악하고 어두운 범..
[김철중의 생로병사] 외출과 약속 건수가 그 사람의 건강 수명이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9.04.02 03:14 | 수정 2019.04.02 03:50 만남 없이 혼자 외출하는 사람, 집에서 전화로 수다 떠는 사람… 둘 중엔 '방콕 교류파'가 조금 나아 외출과 교류 다 하면 2배 건강… 노동〉자원봉사〉취미〉경로당 順 남자는 교류, 여자는 외출 늘려야 은퇴 후에 매일..
[아무튼, 주말] 어머니는 내게 스무 살까지만 살아달라 했는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3.30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나이 때문일까. 요사이는 어디 가서 한 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고역이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는 일도 삼가는 때가 있다. 차라리 강의를 한다면 오랜 습관 때문인지 힘이 덜 든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우리나라 철학계..
[조인원의 사진산책] 사진에 홀리고 리뷰에 또 당했다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부장대우 입력 2019.03.28 03:11 사이즈 안 맞고 필요없는데 중독된 듯 빠지는 인터넷 쇼핑, '비현실적' 사진이 상상력 자극 상품에 학원·병원·식당까지 칭찬 일색 후기·댓글 판쳐… 미·중·유럽도 가짜 후기에 골치 인터넷으로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를 사 본 ..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최고 명문대에 자녀 보내기… 영국에선 엘리트만의 리그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9.03.26 03:13 영국 엘리트 계층 학벌주의… 한국 일부 학부모에 못지않아 옥스브리지 입학생의 55%… 역사 깊은 8개 사립학교 출신 최근엔 명문대 진학 도와주는 교육 컨설턴트들도 등장해 얼마 전 종영된 한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던 한 드라마는 이제껏 보아왔..
[아무튼, 주말] 제자는 앞을 못 보지만… 태양의 소리를 듣는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3.23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지난 화요일 오후였다. 대문 밖에 서울 실로암 안과병원에서 온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의 새로운 저서 '아침 태양에서 들리는 소리' 출판 기념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그 ..
"만나보고 선임하겠다"... 변호사 상대 '접견피싱' 주의보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3.23 14:16 | 수정 2019.03.23 16:42 시간제약 없는 접견, 軍 외박·외출처럼 휴식 시간 수감자들 변호사 기만해도 책임 물을 방법 없어 "제 아들이 지금 수감돼 있어서요... 꼭 선임할테니 접견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변호사님 찾아뵙고 싶은데 몸이 안 좋아서..."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김모 변호사는 지난달 모르는 번호로 이런 연락을 받았다. 중년 여성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수감자 이모씨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이 진행 중인 사건과 구치소에 함께 수감된 아들 동료의 사건도 맡기고 싶다"며 "동료 수감자도 같이 만나 달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좋은 기회다 싶어 바로 다음날 시간을 내서 이씨가 수감..
교육방송 이사장 아들은 정말 '여장'하고 마약을 가져가려 했나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3.22 14:13 | 수정 2019.03.22 20:55 유시춘 EBS이사장 아들 독립영화감독 신모씨 지난해 2심 재판정에 들어가봤더니... 검찰측 "여성 가발 쓰고 마약 받으려던 남자 신씨" 신씨측 "누군가 음해, 폭압적 수사로 인생 망가져" ‘마약 밀수’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
[박해현의 문학산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탐독하는 행복한 소수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9.03.21 03:12 프루스트가 문학상 탄 지 100년… 만연체 글에 독자는 迷路를 헤매 일상의 추억이 주는 행복으로 삶의 고양 느끼는 '프루스트 효과' 여기 매료된 독자는 어디서나 少數… 군중에 휩쓸리지 않는 소설 애호가 올해는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문어도 惡夢을 꾸는가 이영완 논설위원 겸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9.03.19 03:14 피부색 바꿔 天敵 속이는 문어… 꿈꾸는지 잠잘 때도 같은 행동 문어 뇌에서 렘수면 신호 포착 미국 작가 필립 K 딕이 1968년 발표한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electric sheep)의 꿈을 꾸는가?'는 과학소설의 고전(古典)이다. 나중에 할리우드에..
‘모양새’ 걱정에 "송치 미뤄달라"는 검사님... 미뤄주는 경찰 김명진 기자 입력 2019.03.19 15:31 | 수정 2019.03.20 09:55 올 초 서울고등검찰청 소속 검사 두 명이 잇달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한 검사는 ‘초범’이었고, 그보다 연수원 기수로 열한 기수 후배인 검사는 음주운전으로 두 번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두 검사의 음주운전 사건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