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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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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의 맛 세상] 오래된 맛집, 新式 건물에 들어가면 맛도 변할까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19.01.22 03:13 을지로 老鋪들, 재개발로 철거 위기 英 과학자 "분위기도 맛에 큰 영향" 식사는 음악·향기 합친 총체적 경험… 맛집 분위기는 복제 불가능한 資産 평양냉면 집 '을지면옥'과 양대창 집 '양미옥', 소고기 집 '통일집'과 돼지갈비 집 '안성집' 등 서울 ..
[아무튼, 주말] 30년 단골 이발사가 세상을 떠났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세상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1.19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아침식사를 끝내고 2층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본다. 히말라야를 상징하는 순백의 영봉(靈峯)이 아침 햇볕을 받아 장엄한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네팔에 한 번은 가보고 싶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
[시론] 강국들도 경제 일으키는 정책 내놓는데, 한국은 왜 없나 조환익 한양대 특훈교수·前 한국전력 사장 입력 2019.01.17 03:12 산업정책 '무용론' 횡행한 한국과 달리 美·中·日·獨은 국가원수가 산업정책 챙겨 지금도 국가의 역할 존재해 정권 핵심부가 '산업 논리'에 힘 실어주고 관료는 분발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 신임 비서실장에게 "..
[김민철의 꽃이야기] 누군가에겐 가족 같은 실내 식물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9.01.15 03:14 하루키 '1Q84'의 고무나무, 영화 '레옹'의 아글라오네마… 고독한 주인공에겐 이들이 친구 식물 키우기, 생명 책임지는 것… 하루 몇 번은 들여다보고 원산지 비슷한 환경 만들면 좋아 #1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1Q84'에서 여성 킬러 아오마메는 임무 수행..
[아무튼, 주말] 연희동 20년 숲길 산책… 난 산지기가 됐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1.12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지 70여 년이 된다. 아이들과 나눈 얘기다. 태국서 이민 온 사람이 태국 태씨가 되고, 처음 정착한 고장의 이름을 따 영등포 김씨로 호적에 등록한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는 서대문 김씨가 맞겠다면서..
'몰카' 판사에 '후배 성추행' 판사도 법조계 복귀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1.09 11:08 후배 여대생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전직 판사가 변호사로 복귀했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지난해 12월 등록심사위원회를 열어 위원 9명 중 6명이 찬성해 유모 전 판사의 변호사 등록신청을 받아들였다고 9일 밝혔다. 유 전 ..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새해, 대화가 필요해 김윤덕 문화부장 입력 2019.01.08 03:13 보검이 같은 남친 있으면 고된 하루하루 행복해질까 혜교 같은 여친 생기면 장밋빛 미래 펼쳐질까 어둡고 불안한 때일수록 그대와 나, 대화가 필요해 -아지매요, 입 좀 다물고 보래. 파리 들어간데이. "아재요, 아지매가 '남자친구' 시청하실 땐 숨소리..
청년일자리, 뒷걸음질…20대 고용률,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 김민정 기자 입력 2019.01.06 11:00 전(全) 연령층의 고용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20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보다 낮았다. 20대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취업을 못 하고 있는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는 고용률은 빠르게 상승했다. 산업연..
[아무튼, 주말] 정말 100세가 됐다… 두 살만 더 젊게 살리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9.01.05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새해 첫날 우리 나이로 100세가 되었다. 감사와 걱정이 함께 찾아든다. 두 자리 숫자(99)가 세 자리(100)로 올라가는 과정이 그렇게 힘든 것인가. 나 자신은 괜찮은데 주변에서 가만두지를 않는다. 아침에는 KBS '아침마당'에 출..
[아무튼, 주말] 이대남의 항변 "우리를 여성 혐오자라고 착각하지 마라" 김아사 기자 입력 2019.01.05 03:00 [목소리 내는 이대남] 20대 50명 만나 얘기 들어보니 최근 여론조사 기관의 업무가 하나 더 늘었다. 이들은 20대 남성에 대한 통계치를 따로 뽑아 분석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하지 않던 일이다. 지난달 여론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
"'13번방 선생님' 덕에 우울증 나았는데…" 환자들의 눈물 원우식 기자 이승규 기자 입력 2019.01.04 03:01 故임세원 교수에 진료받았던 환자 추모 발길 이어져 숨진 임세원 교수에게 과거에 진료를 받았던 환자 김모(40)씨가 임 교수를 생각하며 찍은 사진. /이승규 기자 "임세원 교수님은 새하얀 눈[雪]처럼 부드러운 분이셨어요." 3일 서울 종로구 서..
[인문의 향연] "福이란 행운이 아니라 재앙 없는 삶이 이어지는 것"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9.01.03 03:10 새해 첫날 어머니께 인사드리니 "한 살 더 먹는 선물 받아" 말씀 삶은 權利가 아니라 매일 주어지는 선물일 뿐 주변에서 받은 사랑·배려에 대한 '感謝 리스트' 만드는 건 어떨까 올해는 기해년(己亥年), 돼지해. 예부터 돼지는 우리에게 복과 재물을 상징..
'황금 돼지띠' 그대여, 세파를 뚫고 전진하라 이갑수 시인·궁리출판 대표 입력 2019.01.01 03:01 2019 己亥年, 돼지를 말하다 이제껏 숱하게 해온 동작이다. 아침에 눈을 뜬다. 도대체 정신은 주인 몰래 그 어디 바깥을 둘러보고 왔을까. 간밤 둥그스름한 달과 동그란 태양은 궁합을 맞추며 걸었나 보다. 이제 그 둘과 짝을 이루며 두 눈알..
[2019 신춘문예] 양인대화 오현근 입력 2019.01.01 03:01 희곡 당선작 등장인물 학생1, 학생2, 강사, 출제자, Man, Woman 무대 구성 극이 시작할 때 무대 아래 왼쪽에는 쉽게 옮길만한 소형 책상과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극 중 배우들이 책상과 의자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옮겨가며 연기할 수 있다. 무대 가운데에는 30㎝ 높..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유럽 팬들마저 끌어당기는 K팝의 '팬덤'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9.01.01 03:12 지구 상 어디서 災害가 일어나면 한국 팬클럽은 가수 이름으로 구호 물품을 보내고 움직인다 경쟁·고독에 지친 韓 젊은이들이 온라인서 되살린 공동체 의식에 유럽 팬들도 공감하며 응원에 참여 만약 수년 전 나의 모국인 영국 사람들에게 '어느 ..
[아무튼, 주말] 일본인이 존경한 다나카 대법원장… 법보다 도덕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9 03:01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난 9월 서울법원 종합 청사에서 강연을 했다. 연말에는 대검찰청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인상 깊은 추억으로 남은 자리였다. 옛날 내가 대학생일 때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다나카(田中耕太郞)라는 일본 법철학 교수의 강..
[남정욱의 영화 & 역사] 人間임을 깨닫게 해준 100년 前 '하룻밤의 평화' 남정욱 작가 입력 2018.12.27 03:11 '메리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이었다. 침울한 밤이었다. 참호에 쪼그리고 앉은 독일 병사들 표정은 밤하늘만큼이나 어두웠다. 참 이상한 전쟁이었다. 황태자가 암살당했다고 일곱 나라가 전쟁을 선포해서가 아니었다. 참호전이라는, 교범에도 나오지 않는 ..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구석기 시대 매머드가 시베리아에서 부활할까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8.12.25 03:14 온난화로 凍土層 메탄 방출 우려… 대형 초식동물 도입해 解凍 방지 발굽으로 눈 다져 지표 온도 낮춰 草地 확대로 햇빛 반사도 늘어나 인터넷 모금해 들소·야크 들여와 DNA 융합해 매머드 복원까지 추진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은 밖으로 나가기..
[아무튼, 주말] 30분 먼저 출근해 청소한 청년의 인생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2 03:00 [김형석의 100세일기] A라는 여교수는 심리 상담 분야의 원로이다. 고령에도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후배 양성에 심혈을 쏟고 있었다. 그 일을 위해 적지 않은 재정적 희생을 감수하기도 했다. 그가 갑자기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는 소식을..
[아무튼, 주말] 평양역서 강연했던 양복차림 젊은이… 동족상잔 비극 일으키다니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22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4> 김일성(1912~1994) 내가 김일성을 처음 본 것은 1945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그의 강연회가 평양역 광장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라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다 그가 강연..
[김철중의 생로병사] 죽기 전에 먹는 인생 최후의 식사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8.12.20 03:11 말기암 환자에게 메뉴 신청받아 '만찬' 차려주는 日 병원 등장해 자기·유리 그릇에 담고 술 원하면 와인·정종도 제공 일본 여성 아야코씨는 젊은 나이에 자궁경부암에 걸렸다. 서른을 갓 넘길 때였다. 발병은 일렀지만, 발견은 늦었다. ..
[아무튼, 주말] 최루탄 냄새 자욱했던 33년전 정년 고별 강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15 03:01 | 수정 2018.12.17 10:48 [김형석의 100세 일기] 12월 첫 화요일이었다. 약속한 대로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으로 갔다. 총장을 비롯한 몇몇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강연장인 강당으로 갔다. 학교 측 얘기로는 400여 명이 모였다고 했다. 대학과 ..
[아무튼, 주말] "옥중 대통령, 불행한 민초들에게 보은하는 날 오기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15 03:01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3) 박근혜(1952~) 내가 박근혜와 처음 대면한 것은 수십년 전 KBS의 어떤 방송인과 함께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때였다. 그가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
[박해현의 문학산책] 師弟간의 친밀감은 비가 나무 적시듯 스며든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8.12.13 03:12 올해 팔순 맞은 정현종 시인, 제자 문인들과 함께 보길도 찾아 윤선도의 풍류·문학 음미 제자를 환대하며 기른 스승과 평생 따르는 제자들의 交遊 정현종 시인이 최근 팔순(八旬)을 맞아 제자들과 함께 2박 3일 남도 여행을 다녀왔다. '사람이 온다..
[김경준의 리더십 탐구] 명문대 간판이 '리더십 보증수표' 아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입력 2018.12.11 03:13 "리더 자질의 3분의 2는 實戰에서 '훈련' 통해 생겨 "萬年 꼴찌였다가 2번 해고된 日 회장, 6조원대 기업 만들어 현장·독서·스승 세 가지를 융합해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리더십을 기르는 것은 자전거 타기와 비슷하다. 책을 많이 읽거나 ..
[아무튼, 주말] "文대통령,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밖에 없지 않소"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8 03:00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52) 문재인(1953~) 나는 문재인이 두 번째 대통령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였다. 물론 4수를 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한 번 출마했다 안 되면 다..
[아무튼, 주말] 자식에 특혜 주는 게 사랑인가 평생 '양심의 전과자'로 살게 돼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8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 모두 믿고 있었던 교육계에서 부끄러운 사건들이 벌어졌다. S여고의 선생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 주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어느 대학의 교수는 연구 업적을 자녀와 공동 연구한 논문이라고 발표한 사례도 있..
[김헌의 서양고전산책] 2000년 만에 詩人 추방령을 취소한 로마 시의회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입력 2018.12.06 03:10 로마 황제 손녀를 비방한 혐의로 추방된 시인 오비디우스에 대해 최근 로마 시의회 復權 결정 작년 12월 이탈리아 로마시 시의회(市議會)는 각별한 사안을 다루었다. 서기 17년에 사망한 시인(詩人) 오비디우스의 추방령을 취소하는 것이..
[김민철의 꽃이야기] 조롱조롱 팥처럼 붉은 열매… "이게 팥배나무였어요?"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18.12.04 03:13 수천개 붉은 열매는 팥 같고 흰 꽃은 배꽃 닮아 팥배나무 열매는 새들의 겨울 양식, 꽃엔 꿀 많아 벌·나비 찾아 척박한 환경서도 잘 자라… 도심 공원에 많이 심었으면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 봉산 팥배나무길은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것처럼 온 산이 ..
[아무튼, 주말] "우리는 위당을 '조선의 國寶'라고 하였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12.01 03:00 [김동길 인물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정인보(1892~?) 위당 혹은 담원이라는 아호로 널리 알려진 대학자 정인보는 1892년 5월 6일(음력) 서울 회동에서 명문가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경술국치의 해인 1910년 중국 유학 길에 올라 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