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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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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도시이야기] 동네 가게들이 공동건물主 되게 은행이 돕는다면…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가 입력 2018.08.09 03:11 동네 좋아지면 임대료 높아져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심각 윤리적 문제로만 따지는 건 자본주의 根幹 해치는 일 무더운 여름엔 많은 사람이 도시를 비우고 휴가를 떠난다. 그래서 휴가는 영어로 '비운다'는 뜻의 '베케이션(vacation)'이다...
[팀 알퍼의 한국 일기] 식당의 인기를 단번에 끌어올리는 묘책? 버터와 MSG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8.08.07 03:13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하면 대부분 "밍밍하다"고 푸념 洋食은 버터, 韓食은 MSG 잔뜩 넣어야 비로소 만족 現代人의 염분·기름기 중독을 식당도 써먹는 것이 '불편한 진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집에서 쿠키를 굽는다거나 지인들을 초대해 저녁 ..
[조인원의 사진산책] 인증 샷만 남기고 떠나는 관광객들 조인원 멀티미디어영상부 부장대우 입력 2018.08.02 03:13 관람객 줄어든 미술관, 대안으로 휴대전화 사진 촬영 허용 사방에서 울리는 찰칵 소리에 관람 예절 무너지는 부작용 생겨 작품은 오랫동안 음미하고 사진은 아껴서 찍는 건 어떨까 파리 시내에 있는 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엔 클로..
[김헌의 서양고전산책] 사랑이 全部인 여자, 권력이 모든 것인 남자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입력 2018.07.31 03:13 이아손을 사랑한 메데이아 공주, 祖國과 家族마저 버렸지만 권력에 눈먼 이아손은 아내 배신 뜨거운 욕망과 치열한 태도가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불행 낳아 "지나침 없는 중용이 最善" 사랑이 전부인 여자가 있다. 흑해 동쪽 콜키스의 ..
폭식 부르는 '먹방' 가이드라인 만든다 손호영 기자 입력 2018.07.27 03:01 정부, 비만관리 종합대책 발표 건강을 적극 관리하는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폭식을 유발하는 '먹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비만 대책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를 열어 '국가 비만 관리 종합 대책..
[박해현의 문학산책] "나를 三流 정치 평론가로 보는 사람도 있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18.07.26 03:12 작고한 소설가 최인훈 '文學답지 않다'는 비판에도 정치·역사 등 거대 담론 끌어들여 '현대 한국의 사상가' 평가받아 말년엔 유전공학에도 관심 쏟아… 후배들에게도 '발상의 전환' 강조 지난 23일 타계한 소설가 최인훈을 마지막으로 취재한 것은..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질소를 두고 엇갈린 두 과학자의 운명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8.07.24 03:14 '검은 다빈치' 美 카버 박사, 면화 대신 땅콩 심어 土質 개선… 땅콩 이용한 200개 용품도 발명 獨 화학자 하버는 질소 비료로 굶주림 해결했지만 독가스 개발 참여로 戰犯 전락 역사를 보면 역경을 딛고 일어선 과학자가 많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인..
[Why] 어깨 빠진 열세살 아이는 어쩌다 세상을 떠났나 유재호 정형외과 전문의 입력 2018.07.21 03:00 [유재호의 뼛속까지 정형외과] 열세 살 여자 아이가 응급실로 내원했다. 어깨가 빠졌는데 동네 병원에서 도저히 맞추지 못해서 옮겨 왔다. 아니나 다를까, 의사 여럿이 달라붙어 이리저리 당기고 돌려 보아도 도저히 맞추어지지가 않았다. 애가 ..
[Why] 자신에겐 인색했던 仁村… 농지개혁법 지지하며 900만평 헌납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7.21 03:00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35) 김성수(1891~1955) 내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한국 현대사의 길목을 지키고 서 있다가 한평생 존경하던 인촌(仁村) 김성수에 대하여 한마디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다행스..
[한현우의 팝 컬처] 크로아티아의 숨은 에너지, 록 음악 한현우 문화2부장 입력 2018.07.19 03:13 월드컵 우승 확률 0.6% 불과했던 동유럽 小國 크로아티아, 강렬한 하드록에 바탕한 응원가 열창하며 준우승 차지 프랑스가 선제골을 넣은 지 10분 만에 크로아티아가 반격골을 쏘았을 때, 독특한 유니폼 디자인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이 ..
[김경준의 리더십 탐구] 스웨덴 명문가는 왜 후계자를 海士에 입학시킬까?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입력 2018.07.17 03:13 조직의 리더는 批評家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다루는 실천가 '깜짝 발탁'으로 수직 상승하면 조직에는 惡夢·혼란 일으킬 뿐 철저한 현장 경험과 숙성 거쳐 人材 양성하는 조직만이 번영 시대는 리더를 탄생시킨다. 혼란기에 영웅(英雄)이..
전국 주말 낮기온 33도 이상 찜통 더위... 폭염특보 확대·강화 이민아 기자 입력 2018.07.14 13:52 | 수정 2018.07.14 13:54 토요일인 14일 찜통같은 무더위가 찾아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 기온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이 같은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인문의 향연] 여성의 敵은 남성이 아니라 '남성 중심주의'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8.07.10 03:13 戰雲 감도는 여성 시위 보면서 '南北 전쟁' 대신 '男女 전쟁' 연상 페미니즘 근본은 차이 인정하되 남녀 차별을 타파하자는 것 극한 치닫는 혐오 극복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대화를 1980년대 초반, 대학 졸업 후, 나는 서울 시내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교..
[김성윤의 맛 세상] 기내식, 헤드폰 끼고 먹어라?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18.07.05 03:12 한때 고급 레스토랑 뺨쳤고 지금도 웬만한 음식점 수준 소음 차단하고 소금·설탕 더 넣어야 地上과 맛 비슷 맛없다고 투덜대면서도 먹게 되는 음식이 기내식이다. 물론 소수의 탑승객이 즐기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에서 제공되는 건 제외하고 ..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남자가 詩를 쓰기 시작했다 김윤덕 문화1부장 입력 2018.07.03 03:13 은퇴 앞둔 남자 詩에 빠졌네… 콩나물 전철에서도 한 수, 퇴근길 노을이 서러워 한 수 그 고독과 詩心 모르는 아내는 "시가 웬 말이냐" 구박하지만 시가 별건가, 인생이 별건가 허당 중에서도 으뜸이라 여긴 자들이 민주주의란 허명 아래 당선의 꽃길로..
[Why] 평안도 사투리의 '가고파' 작곡가, 음악계서 그를 따돌림한 이유가…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6.30 03:02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32> 김동진(1913~2009) 평양 장대현교회의 담임목사였던 부친은 김일성 비판한 죄로 옥사 그는 6·25사변이 터진 후 겨울에 뒤늦게 월남했다고 빨갱이라고 온갖 모략당해 '목련화'의 고독..
[Why] 금속탐지기 통과 거뜬… 휴대폰·음란물도 넣어주는 '옥바라지 업체' 김아사 기자 입력 2018.06.30 03:02 [Why 잠금해제] 수감자 '심부름 대행사' 가보니… 사기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A씨는 지난 2016년 몰래 교도소로 휴대전화를 들여왔다. 교도소 안에 드나들며 생활 물품, 옷가지 등을 만드는 교도 작업 위탁업체 직원을 포섭한 ..
눈치 빠른 로펌들 "경찰출신 대환영!" 조백건 기자 입력 2018.06.29 03:01 '檢 힘 빼기, 警 힘 싣기' 분위기에 대기업 수사도 경찰이 주도 수사팀과 소통 어려운 고위직보다 인맥 넓은 일선 수사과장이 인기 요즘 법조계에선 경찰 출신들이 대형 법무법인(로펌)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말이 돈다. 주요 로펌들은 그동안 판검사·변호..
[남정욱의 영화 & 역사] "백인들은 총으로, 흑인 래퍼들은 말로 싸운다" 남정욱 작가 입력 2018.06.28 03:11 '8마일' "흑인 셋이 싸움질하고 있을 때 해결 방법은? 농구공을 던져주면 된다." 이런 인종차별적 농담은 일부 백인에게는 하나도 안 웃기는 '진담'이다. 그들은 흑인 게토(격리된 거주 지역)의 특징인 빈곤과 마약, 폭력의 3박자를 흑인들의 타고난 소질로 여..
[팀 알퍼의 한국 일기] 한국 드라마는 왕자님, 英 드라마는 시장 상인이 주인공 팀 알퍼 칼럼니스트 입력 2018.06.26 03:13 수십 년씩 방영되는 英 드라마… 대도시 빈곤층·농민의 현실을 불편하더라도 적나라하게 묘사 韓 드라마는 질투·음모 등 원초적 인간 심리에 호소… 해외서도 통할 요소 적지 않아 지난 주말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케이블 수백 채널을 돌리다가..
[Why] 하극상에 미련없이 軍을 떠난 전쟁 영웅… 이듬해 5·16혁명이 터졌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6.23 03:01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31> 백선엽(1920~) 612년 중국 수나라의 양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했을 때에는 살수(청천강)에서 침략군을 물리친 고구려의 을지문덕이 있었고, 1592년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한반도..
[Why] '적폐 청산'도 새 정권 들어서면 '직권 남용'이 될 수 있다 김아사 기자 입력 2018.06.23 03:01 [Why 모의법정]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시스템 통합),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나 비상장사 지분을 팔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법적으로 강제할 내용은 아니다"면서도 "(팔..
[유현준의 도시이야기] 루프탑 카페와 종로 익선동이 뜨는 이유 유현준 홍익대 교수·건축학 입력 2018.06.21 03:11 성수동 카페처럼 높은 천장 즐기고 테라스·마당 찾는 게 최신 유행 부동산 가격 면적으로만 책정해 획일·표준화된 건물이 대부분 복층형 공간·경사 천장 등 다양한 주거공간 만들어야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 극심한 주택난에 시달렸다. ..
[김철중의 생로병사] 일본서 유행하는 치매 예방법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2018.06.19 03:14 下體 단련하면서 끝말잇기 등 운동·인지기능 결합 프로그램 '초고령 사회' 日本에서 인기 子母音·숫자 번갈아 되뇌기처럼 일상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어 일본 도쿄 구청들이 주선하는 시민 운동 프로그램에 인지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
[Why] "너, 나 죽으면 문상 올거지"… 조의금 미리 받아 쓴 천하의 걸물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6.16 03:03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30) 조병옥(1894~1960) 해마다 12월 2일이 되면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던 경기여고 교장 박은혜의 자택에서 그의 남편 장덕수의 추모 예배가 있었고 그때마다 그 모임에 참석하는 조병옥을 가..
[Why] 지상파 통해 '죽은 권력' 부관참시… '나꼼수' 추락하나 김은중 기자 입력 2018.06.16 03:03 [Why 뉴스초점] 나꼼수, 여전한 '아니면 말고' 재야에서 제도권으로 김어준 SBS '블랙하우스' 주진우 MBC '스트레이트' 김용민 KBS1 라디오 진행 2011년 4월27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정봉주 전 의원 등 4명은 '나는 꼼수다..
[이영완의 사이언스 카페] '어린 왕자'에도 나왔던 바오밥나무의 돌연사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18.06.14 03:15 수천 년 살아온 바오밥나무… 최근 10여 년 사이 잇따라 쓰러져 지구온난화가 부른 가뭄 탓에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멸종 위기 기원전 509년 로마는 국가 창건 때부터 240년 넘게 이어져 온 왕정을 폐지하고 첫 공화정을 수립했다. 같은 시기 아프리카 ..
[김헌의 서양고전산책] 풍요와 축제를 데리고 온 평화의 女神 에이레네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입력 2018.06.12 03:11 아테네·스파르타의 10년 戰亂에 두려움 사로잡힌 그리스人 위해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평화' 발표 평화의 여신이 구덩이에 갇힌 적이 있었다. 여신의 이름은 에이레네, 최고의 신(神) 제우스와 정의의 여신 테미스의 딸이었다. 그리스 ..
[Why] "어떤 정신 나간 놈들이 쿠데타 했어?" 육본에 달려가서 일갈했다 김동길 단국대 석좌교수·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18.06.09 03:00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29> 선우휘(1922~1986) 1972년 9월 남북 적십자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그 대표 연설을 나의 누이인 이화여대 총장 김옥길에게 부탁한다는 청와대의 통보가 있었다. 연설을 앞두..
[인문의 향연] 평화는 공짜 선물이 아니다 권지예 소설가 입력 2018.06.07 03:11 미·북 정상회담 끝나면 전쟁 물 건너갈까 소수만 得 보는 '통일'보다 '전쟁' 더 낫다는 역설도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올해 6월에도 어김없이 63주년 현충일이 돌아왔고, 곧 6·25가 돌아온다. 그러나 세계의 이목과 관심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세기의 담판..